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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이야기

요양원 대신 ‘치유의 숲’으로… 포천, ‘실버-그린 커넥션’으로 복지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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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진입과 함께 독거노인 우울증 지수 상승, 지자체 의료급여 부담 가중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대 사회, 특히 포천시에 이를 돌파할 혁신적인 복지 모델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하여 ‘2026 포천시 시니어 웰니스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포천의 공동체관련 유일한 비영리사단법인인 ‘포천행복공동체’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이것은 이른바 ‘실버-그린 커넥션(Green Connection)’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명확하다. 수백억 원을 들여 요양 시설이나 복지관을 새로 짓는 대신, 국립수목원과 한탄강 등 포천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을 ‘천연 치료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설 수용 중심의 사후 복지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의 실현이 그 목적이다.

먼저 1단계로 “고립을 깨는 첫 터치”, 데이터 기반의 정밀 스카우팅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가택에 고립된 시니어를 발굴하는 ‘방문 마중물 케어’다. 단순히 안부를 묻는 수준을 넘어, 스포츠 테이핑과 마사지 등으로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돕고 신뢰를 형성한다. 이때 모바일 앱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ROM)와 근감소증 지수(SARC-F)를 정밀 측정하는데, 이 데이터는 포천시청의 실시간 건강 DB로 축적되어 맞춤형 복지 정책의 기초가 된다.


2단계는 “신규 건축 비용 0원”, 지역 소상공인과의 완벽한 상생의 내용이다.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인프라 예산 활용 방식이다. 포천시는 새로운 복지관을 건립하는 대신, 관내 민간 요가원, 필라테스 센터, 헬스장을 ‘행복 건강소’로 지정해 연계하면 된다. 시비 지원 ‘행복 바우처’를 통해 예산이 외부 건설사가 아닌 지역 소상공인에게 100% 환원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은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지역 상권은 활성화되는 ‘선순환 경제 모델’이 완성된다. 이것은 올해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서비스제공과 비슷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의 여러 서비스 제공 주체들이 이 단계에서 함께 연계되고, 활성화되는 것이다. 

3단계는 “영국과 북유럽이 부러워할 치유제”로 자연 속 웰다잉을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포천의 광활한 자연으로의 확장이다. 산정호수에서의 단식 캠프, 국립수목원의 산림 치유 명상, 한탄강 일대의 암 환우 맞춤 케어 등이 ‘사회적 처방(Green Prescription)’의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영국의 사회적 처방이나 일본의 삼림치유 모델을 포천의 실정에 맞게 진화시킨 것으로, 실제 영국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도입 후 응급실 방문율이 24%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프로젝트 총괄할 사단법인 포천행복공동체는 “포천의 자연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민의 생존을 위한 ‘공적 의료 자원’으로 격상시켜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강조했다. 수백억 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하는 기존 시설 복지와 달리, ‘그린 커넥션’은 변동 비용 중심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포천시의 이 과감한 도전은 비용은 줄이고(일본 모델), 데이터로 정밀하게 관리하며(북유럽 모델), 자연으로 치유하는(포천 모델) 선진 복지 시스템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포천의 나무와 바람이 어르신들의 가장 뛰어난 의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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