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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이야기

포천은 왜 달랐나…국민의힘 지방선거 ‘압승’, 비례대표 98표 승부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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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한 가운데 포천시에서는 의외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포천시민들의 선택은 국민의힘이었다.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포천시정을 이끌게 됐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충식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고, 김성남 후보 역시 3선 고지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성남 후보는 개표 시간 내내 뒤지다 막판에 역전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시의원 선거 결과 역시 국민의힘의 우세가 뚜렷했다. 가 선거구에서는 박윤경 후보와 서과석 후보가 당선됐으며, 나 선거구에서는 최홍화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비례대표 선거까지 국민의힘이 가져가면서 포천시의회는 사실상 국민의힘 중심 구도로 재편됐다. 전체 시의원 7석 가운데 4석을 확보하며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전국 선거 결과와 가장 다른 모습을 보인 지역 중 하나가 포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시의원 비례대표였는데, 100표도 안 되는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

개표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은 크게 앞질러 갔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이런 선전은 그대로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국민의힘에서조차 시의원 비례는 진 것 같다는 체념의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새벽으로 가면서 다른 양상으로 변했다. 어느 쪽이 승리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대접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도 승부의 향방은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결국 양당의 표 차이는 100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98표 차이라는 초박빙 결과로 나타났다. 불과 몇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켜내며 비례대표 권보경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한 석의 의미는 단순한 비례대표 1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정가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선거를 두고 “포천 지방선거 전체의 승부를 결정한 마지막 퍼즐”이었다고 평가한다. 

만약 비례대표를 민주당이 차지했다면 시의회 의석 구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시의회 과반 확보에 성공했고, 향후 의회 운영의 주도권 역시 국민의힘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선거 막판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현금 수수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 의혹은 선거 막바지 지역사회와 언론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제기된 만큼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 기간 동안 해당 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법적 판단이나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란은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물렀다. 백 후보 측 역시 즉각 반박에 나서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결과적으로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해당 논란은 일부 정치적 이슈로 작용했을 수는 있지만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뒤집을 정도의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백영현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국민의힘은 도의원 선거와 시의원 선거에서도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지역 정치 전반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마저 국민의힘이 가져가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선거 막판 제기된 의혹보다는 지역 현안과 시정 평가, 후보 경쟁력 등이 유권자들의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시민들은 자신들이 체감한 시정 성과와 지역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 제기 자체가 선거의 변수는 될 수 있었지만,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왜 포천은 전국과 다른 선택을 했을까?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나타난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중앙정치의 영향력 약화다. 지난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졌다. 당시에는 대선의 열기가 그대로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서 중앙정치의 흐름이 지역 정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상황이 달랐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이후 1년 이상이 지나면서 정권 교체 당시의 정치적 열기와 기대감은 상당 부분 희석됐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중앙정치보다는 지역 현안과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포천의 전통적인 정치 지형이다. 포천은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를 통틀어 보수 정당이 우세한 결과를 보인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 선거 역시 이러한 지역 정치 지형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포천에서는 보수층의 결집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세 번째는 공천 경쟁력 문제다. 민주당의 경우 시장 후보로 과거 여러 차례 시장직을 수행했던 인물이 다시 공천을 받으면서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의원과 시의원 선거에서도 신인급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배치됐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거운동을 펼쳤고, 이것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결과로 포천시 정치 지형은 당분간 국민의힘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과 도의원, 그리고 시의회 과반까지 확보하면서 지역 정치의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치 구조가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현재 중앙정부와 국회 다수 세력이 민주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한 정당에 편중될 경우 정책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를 기회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 앞에서는 정당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력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강력한 지역 정치 기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협력한다면 각종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승패를 가른 선거가 아니었다. 전국적인 정치 흐름과 다른 선택을 한 포천 시민들의 판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앞으로 포천 발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00표도 되지 않는 차이로 갈린 비례대표 선거의 승부는 향후 포천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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