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협약식이라 하면 사전에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흔히 ‘MOU’(양해각서)라는 용어로 알려진 이 협약은, 상호 간의 협력 의지를 상징하며 향후 정보 공유와 공동 노력의 기반이 된다. 그런데 지난 5월 30일, 포천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협약식과는 조금 다른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식은 소흘읍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단순한 양자 간 협약이 아닌 세 기관이 참여한 ‘삼자 협약’이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경기장애인부모회 포천지회 ▲소흘읍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이었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있었다. 이 센터는 2019년 개소 이후, 지역 내 장애인가족의 복지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인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23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성공회 유지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경기장애인부모회 포천지회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전국 조직으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가족의 공동 대응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단순한 보호자의 역할을 넘어 장애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안 마련에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활동 중이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상대적으로 시민들에게 덜 알려진 기관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와 유사한 형태로, 주간 동안 장애인을 돌보고 보호하는 시설이다. 현재 포천에는 소흘읍과 군내면에 각각 한 곳씩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삼자 협약은 단순한 업무 협력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장애인 복지수준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각 기관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애인 복지 문제는 점차 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형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참여하는 정책적 목소리이자, 포천시의 장애인 정책이 보다 전향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현장의 기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 기관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지역 장애인 복지 수준이 어떻게 향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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