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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생선인 복어로 먹는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 부산시 해운대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5. 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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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로 여행을 가면 제일 즐거운 일이 저녁거리가 푸짐하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멀리 갈 것도 없다. 온통 맛있는 식당이 즐비하니 말이다. 그래도 동네 한 바퀴 돈다는 기분으로 해운대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복어라는 고급스런 생선으로 만드는 복국이 주 메뉴인 집이었다. 포천에도 복국을 파는 집이 있지만 아무래도 해운대라는 지역에서 만나는 복국이 더 오리지널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복어의 국물, 특히 맑은 국물인 지리탕은 정말 맛이 일품이다. 생선 국물로 따라갈 메뉴가 없지 싶다. 이런 맛있는 국물로 저녁을 먹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금수복국이라는 상호가 아주 유명한 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식당의 규모도 정말 크고, 고급스러웠다. 우리는 순두부 복국과 커플세트 라는 메뉴를 주문했다. 커플세트는 복어 껍데기 튀김과 복어 무침이 나오는 메뉴이다. 전형적인 술안주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복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야 이집이 처음이니 이런 저런 메뉴를 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약간의 반찬이 나오고 드디어 복어 무침도 나왔다. 달달하면서 새콤한 양념이 부드럽고, 고소한 복어살과 아주 잘 어울렸다. 역시 소주 안주로 그만인 음식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날의 압권은 복어껍데기 튀김이었다. 이런 음식은 전에 먹어 본적이 없다. 어찌나 고소하고 바삭한지 정말 놀랄 정도였다. 복어 껍데기는 그냥 데친 것만 먹었는데 이런 맛난 요리 방법이 있었다니 역시 복어의 내공이 대단한 집이다. 복어를 튀기면서 마늘과 고추도 함께 넣었는데 그 맛도 아주 훌륭했다. 마늘 튀김이라는 메뉴도 전에 먹어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날의 제일은 바로 복어껍데기 튀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술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잘 어울리는 안주이기도 했다. 복어의 변신은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해~

 

복어지리탕에 순두부를 넣은 아이디어도 참신함이 돗보이는 메뉴였다. 부드러운 순두부와 진한 복어국물이 아주 좋은 식감으로 다가왔다. 이런 메뉴도 전에 본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이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네... 부산이라 그런가? 복어에 대한 창의적인 메뉴들이 있으니 말이다. 복어지리탕은 미나리를 주로 넣어 먹는데 자세히 보니 미나리와 콩나물이 적잖이 들어 있었다. 역시 시원한 맛을 내는 재료들이다. 한 그릇 딸려 나온 밥공기를 열어 밥을 조금 말았다. 국밥은 언제나 진리 아니던가? 잘 익은 깍뚜기와 함께 먹는 복어지리국밥도 아주 맛이 좋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왔다가 부산의 일미를 제대로 감상한 느낌이다. 역시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오고, 주차관리를 하는 직원만도 대 여섯명은 되어 보이는 대형 식당의 위용이 느껴졌다. 이런 맛이라면 서울에 지점을 내도 아주 대박이 날 것 같다. 다만 관리하는 직원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조금 불친절했다. 뭔가 화가 난 듯한 태도였다. 왜 그럴까? 관리자가 아닌 종업원들은 친절했는데 말이다. 반대가 되어야 하는 거 아냐? 아무튼 좋은 맛에 즐거운 식사를 했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해운대 투어라 하겠다. 역시 해운대에서는 웬만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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