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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돌아가는 이야기

동남아시아 무역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각국의 경제환경에 대하여 알아본다.

by jeff's spot story 2024. 4. 14.

아세안은 본디 동남아시아의 반공 국가들간의 모임에 가까웠으나 소련의 붕괴와 함께 베트남 과 라오스 등 공산진영에 있던 나라들도 개혁 개방을 추구하면서 동남아를 포괄하는 거대 공동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아세안 회원국들을 단일체로 간주할 경우 2019년 기준으로 대략 1인당 GDP 4800불의 6억 7천만의 인구를 가진 경제 대국이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건 인구 2억 7천에 1인당 GDP 4100달러인 인도네시아이며 그 뒤로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뒤따른다. 자동차 시장에 한정해서 보자면 2018년 기준으로 연 350만 대 정도가 팔리는 큰 시장이자 400만 대 가량을 생산하는 차기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인당 자가용 소유 비율도 2005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이 각각 1000명당 171, 567, 333대였던 것에 비해 2017년 498, 896, 547 등으로 12년 사이 절반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라 앞으로의 발전이 주목된다. 자가용 구매가 적은 캄보디아와 베트남도 2005년 기준 1인당 소유 비율이 각각 6.5, 7.3 이었던 것에 비해 2017년 28, 31 등으로 크게 늘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소득 수준의 문제로 중산층 이상부터 자가용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으나 선도 국가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오토바이의 구매가 줄어들고 승용차 판매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반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는 여전히 이동수단으로서 오토바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고 4륜 자동차는 승용차보다 트럭 등 화물이나 사람을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경향을 보인다.


아세안 회원국의 공통점으로 브루나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작은 도시국가인 경우를 제외하면 개발이 수도권 및 주요 항만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방이나 외진 지역은 수도와 전기 등 기본적인 현대 인프라조차 구축이 덜 되어 있는 등 매우 낙후되어 있다. 포장도로는 물론이고 도로 자체가 정비되지 않은 구역도 많아 일반적인 승용차는 다니기 힘들뿐더러 현재까지 구매력을 기대하기도 힘든 실정이기에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고 수요가 보장된 대도시와 국가 중심지를 표적으로 마케팅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중국 다음으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이 높지 않으며 현지에서도 이들을 다 수용할 정도의 일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 녹다운 방식의 수출을 하거나 해당 지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