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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사는 이야기25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길목에서 만난 가산면 우금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 포천에는 여러 저수지가 있어 지명을 무색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여기 저기 산재되어 있는 저수지들을 보면 정말 포천은 물이 나오는 고장이 맞다. 그 중 가산면 우금리에 있는 우금저수지를 찾아보았다. 우금저수지를 검색하면 낚시하기 좋은 곳이란 결과가 가장 많이 나온다. 실제 저수지 외곽으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좌대가 넓게 퍼져있다. 1956년에 준공된 비교적 오랜 세월은 간직하고 있는 저수지로 저수량이 3만 톤 가까이 되는 대형 저수지이다.  규모가 이렇게 큰데도 수질은 1급수에 해당되는 곳으로 낚시하기 좋은 곳일 뿐 아니라 풍경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만수 시에 수심은 4~5미터 이르러 꽤나 깊은 편이다. 홍수가 나거나 지진이 일어나 둑이 무너질 경우 하방에 있는 마을과 시설물, 그리고 인명피해도 있을.. 2024. 10. 9.
이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도 윤리경영을 통한 발전을 도모한다. 좋은 날 좋은 삼겹살로 든든하게 채운 점심식사! 경기도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30여 곳의 임직원들이 모처럼 포천의 깊이울 저수지 근처의 캠핌장에 모였다. 이날은 사회복지시설이 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윤리경영 선포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동안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되어 있지 않아서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여러 면에서 약간은 소외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사회복지시설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을 기회로 더 새롭게, 내실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의 얼굴에서 뭔가 다부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날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이날은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점심을 도맡아 제공했는데 이 행사는 경기도의 공모사.. 2024. 10. 4.
수도권 최고 인기 주말 여행지가 된 포천 한탄강 페스타 행사장 한탄강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포천이지만, 그동안 한탄강을 대표할 만한 인기있는 행사는 별로 없었다. 상류에 해당하는 철원은 급류를 이용한 래프팅이나 잔도길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 모았지만 중류에 해당하는 포천은 래프팅을 하기에 물살이 세지 않아 하드 코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다. 그렇다고 우리도 잔도길을 만들수는 없는 것 아니지 않나... 하지만 이번에 한탄강에서 제대로 잭팟을 터트린 모양새다. 한탄강 페스타 행사를 통해서다. 주말이면 이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차들이 수 키로 미터나 떨어진 창수면까지 이어지는 행렬을 만든다. 너무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다 보니 준비된 주차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여 여기저기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수용하고 있지만 아마저도 역부족이다. 왜 사람.. 2024. 9. 30.
무더위를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2024년 포천시 종합사회복지관 바자회 행사 포천에 하나밖에 없는 종합사회복지관은 매년 2차례 정도 자체 행사로 바자회를 개최하곤 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무렵에도 사람들의 대면을 피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바자회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를 타고 가면서 쇼핑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행사는 군내면 복지관 마당에서 개최했지만, 이번엔 지난 21일 토요일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행사를 가졌다.  전날만 해도 태풍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비와 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에 과연 이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행사 당일이 되니 구름만 많이 끼였을 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 오히려 쾌적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것을 하늘이 도왔다고 해야 할까? 종합사회복지관의 위.. 2024. 9. 22.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다가온 포천시청 내 공개 공지 포천시청은 3년 넘는 공사 끝에 드디어 거의 모든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로 지은 신청사 앞에 있는 너른 공간이다. 과거 시청에서 이곳은 주차장으로 사용되었고, 별관 건물도 자리하고 있었다. 신청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곳에 이렇게 큰 공간이 조성될 줄은 몰랐다. 그저 주차장이 더 많아지는가 보다 했다.  하지만 이곳이 이렇게 공원처럼 만들어지면서 포천시에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공간으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공원이 부족한 포천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청 안에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도로변 보도와 붙어 있어 따로 정문을 통과하지 않고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새로 지.. 2024. 8. 28.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위한 고즈넉한 시간, 연천군 군남면 미라클 타운 내 세라비 한옥 카페 연천과 포천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사실 연천에 갈일이 별로 많지는 않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같았던 몇 년 전만 해도 정치인들은 연천을 제집 다니듯 왔다 갔다 하면서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젠 선거구도 가평과 포천이 하나가 되면서 연천은 더 갈일이 없어진 듯 하다. 그래도 심정적으로 연천은 이웃지역이라는 강한 유대감이 남아 있긴 하다. 창수나 영중에서 보면 아직도 포천시내로 나오는 것보다 전곡으로 가는 사람이 더 많기도 하다. 그런 연천의 북쪽에 해당하는 군남면이라는 아주 한적한 지역에 미라클 타운이라는 일종의 리조트가 있다.  포천시청을 기준으로 보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꽤나 먼 곳이긴 하다. 미라클 타운은 연천군에서 조성한 리조트 비슷한 시설로 숙박과 먹을거리 그리고 이날 우리가 방문한 카페가.. 2024. 8. 28.
포천 IL센터 친구네서 먹은 진정한 보양식 직접 끓인 닭백숙, 담백하고 맛좋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매년 이맘때 여러 사람들을 위한 삼계탕 행사를 한다. 삼계탕을 파는 식당에 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직원들이 끓여 내어 나누어 먹는 방식이라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도 복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이렇게 구슬땀을 흘려가며 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의 보양을 위한 애를 쓰고 있다. 이날은 닭을 기부한 기업의 대표도 함께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훈훈한 자리였다. 원래 음식은 나누어 먹어야 맛있는 법~ 우린 이날 그런 행복한 경험을 함께 하게 되었다.  포천IL센터 내에는 직원과 장애인 회원들을 위한 구내 식당이 있다. 한 번에 약 30명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날처럼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 식당 뿐 아니라 3층 교육장도 식당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니 직원.. 2024. 8. 10.
포천에는 군내면의 5일장 외에 소흘읍의 5일장도 있다. 재래시장이 없는 포천동이나 소흘읍에는 정이 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다. 전국적으로 재래시장들 형편이 어렵다고 하고, 경기도 안 좋다 하니 장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마음이 무거운 것이 요즘이다. 하지만 포천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군내면의 포천5일장이 있다. 워낙 규모도 크고, 찾는 이들이 많다보니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실제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 포천 사람은 많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포천5일장 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포천을 대표하는 볼거리와 명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포천5일장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소흘읍에도 5일장이 있다. 포천장이 5일과 10일에 열리는 장터라면 소흘읍 송우리5일장은 4일과 9일에 장이 선다. 과거 송우리 재래시장.. 2024. 7. 15.
가수 임영웅 팬들에게 포천 방문 성지가 된 식당을 다녀오다. 전국적으로 가장 지명도가 높다는 가수 임영웅이 포천 출신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비록 어린 시절 포천에서 어렵게 생활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경복대학을 다녔고, 포천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이젠 전국구 가수가 되어 엄청난 팬들이 그를 따르고 있고, 임영웅의 고향이라는 의미에서 팬클럽에서 포천시에 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그 유명한 가수 임영웅의 팬들이 포천에 오면 꼭 찾는다는 명소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그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식당이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팬들은 그의 과거가 서려있는 이집에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는다. 그곳은 바로 선단동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는 ‘8요일 키친’ 이라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임영웅이 어린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다.. 2024. 6. 8.
흔히 보기 힘든 주상절리 협곡의 비경이 이곳에 있다. 포천시 구라이골 협곡 이곳은 어디일까? 깊은 벼랑에 뭔가 모를 신비감이 감도는 협곡은 영북면의 비둘기낭과 비슷하다. 뭔가 음산한 기운도 돌고,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를 두려움 같은 것이 생기게 한다. 자연의 신비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지는 곳이다. 여기는 창수면 운산리의 구라이골이다. 비둘기낭도 그랬지만 여기도 처음엔 그냥 동네 사람들이 마실 다니는 익숙한 어귀였다. 바로 옆에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보면 여기도 그 옛날 천지개벽하듯 하늘이 무너지던 그 때 백두산과 함께 생겼을 곳이다. 내륙지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주상절리라는 협곡은 포천이 그 옛날 한반도 지각변동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질학적 증거다.  하지만 여긴 오기가 쉽지 않다. 비둘기낭도 예전엔 그랬지만 구라이골도 근처에 그럴싸한 도로가 없어 새로 만들.. 2024. 6. 2.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방문한 고즈넉한 고찰, 이동면 백운계곡의 흥룡사 부처님 오신 날은 음력 사월 초팔일로 올 해 양력으로는 5월 15일이다. 올 해는 서기 2024년이고, 단기는 4349년이며 불기로는 2568년인 해이다. 연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엄청 오랜 전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수치다.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부처님 오신 날은 공휴일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곤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기독교인만의 축제가 아니듯 부처님 오신 날도 모든 사람의 축제일이다.  올 해 부처님 오신 날은 특별한 초대로 이동면의 흥룡사에서 보낼 수 있었다. 백운계곡의 주인과 마찬가지인 흥룡사는 통일신라시대 도선이 창건한 사찰로 역사가 꽤나 오래된 고찰이다. 지금도 이동면 도평리는 포천에서도 가장 북단의 마을로 한적한 시골이지만 아마 과거엔 더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 한.. 2024. 5. 16.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봄의 향기를 청성공원에서 만끽하다. 만물이 새롭게 힘을 얻는 계절이라는 봄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다. 대신 여름과 겨울, 특히 겨울이 무척 길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해만 해도 그랬다. 4월 초까지도 영하의 날씨가 되네 마네 하면서 사람들을 꽤나 진득하게 괴롭혔다. 하지만 짧다는 봄도 기어이 오는 법! 싱그러운 봄기운이 여기 저기 가득하다. 벌써 한 낮엔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사람은 잘 모르지만 식물들은 이런 시절의 변화를 아주 직접적으로 받는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모습을 자신의 몸으로 보여준다. 파랗고, 힘차게 새순이 돋아 나오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잠시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싶은 자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요즘 어느 산을 가나 이런 새 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아름답고, 싱그러운 기운을 간직한.. 202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