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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사는 이야기

신년맞이 해돋이 여행은 역시 동해안이지, 속초에서 시작한 올 한 해, 화이팅~

by jeff's spot story 2024. 1. 21.

동해안 방향으로 여행을 갈 때 나는 포천에 살기 때문에 무척 편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현리를 통해 새로난 길로 가평까지는 그냥 갈 수 있다. 거기서 춘천으로 간 뒤 홍천으로 가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거의 늘 춘천휴게소를 들린다. 이 휴게소의 우동과 커피가 무척이나 맛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3,000원으로 나쁘지 않고 비교적 친절하고 깨끗한 편이다. 이날도 이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우동과 커피를 먹었다. 우동이 싫다는 둘째에게 편의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주었는데 어찌나 꽁꽁 얼었던지 이빨이 들어가지 않아 아들녀석이 울상이 되었다. 


속초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전에 한 번 간적이 있는 칼국수 식당에 들렀다. 즉석으로 테이블에서 끓여 먹는 칼국수집인데 왠지 전과 맛이 좀 다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이 바뀌었나? 가격은 그대로 인 것 같은데 맛은 좀 아니었다. 애들이 만두를 먹고 싶다해서 만두도 주문했는데 만두피가 너무 얇아 식감이 좀 떨어졌다. 암튼 칼국수에 만두를 배불리 먹으니 땀도 좀 나고 속초까지 온 피로도 날아 가는 것 같았다. 


해변에서 가족끼리 엄청 사진을 찍어대고 이리저리 다녔는데 날씨가 춥지 않다고 해도 한 겨울의 바다바람은 무척 쎈 편이었다. 모자라도 가지고 갈 것을 하는 아쉬움과 함께 기념촬영정도로 만족하고 바다와 이별을 해야 했다. 우리가 묵은 곳은 금호리조트였는데 그곳에 짐을 풀고 오랫만에 대포항을 가 보았다. 과거 대포항은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이 좀 기분을 망치는 일이 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시설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고 훨씬 좋아진 고객서비스와 가격으로 새로 태어난 모습이었다. 


가격도 싼 편이라 그만 무리해서 엄청 많은 양의 회를 사고 말았다. 그런데 그만 야채와 매운탕거리만 들고 콘도로 돌아오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 난감함이란...카드전표에 있는 전화로 다시 전화를 해보니 주인이 자신도 나를 찾지 못해 발을 굴러다며 우리가 산 회를 콘도로 가져다 준다고 했다. 


참 별일을 다 겪네 싶었다. 그 양반이 가져다 준 회로 술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먹었는데 회를 잃어버렸다는 충격이 커서인지 별로 먹지도 못했다. 엥 다음엔 좀 덜 사야겠다. 양이 보는 것과 달리 엄청 많았다. 그래도 다음날 아침에 해돋이를 보긴했으니 이번 여행은 성공적이라고 해야겠다. 오케이 올 해는 정말 대박나는 한 해가 되리라 믿기로 했다. 이렇게 새해 해돋이도 봤으니 이젠 열심히 일하면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잘 될 것이다. 올 해는 정말 잘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