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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길거리 빨간 천막의 포장마차에서나 맛보았던 우동과 소주, 포천시 소흘읍 한신즉석우동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11.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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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체인점으로 유명한 한신포차인줄 알고 갔다가 다른 집이란 것을 이번에 알게 된 우동집이 송우리에 있다. 송우초등학교 건너편 나름의 먹자상권이 작지만 형성되어 있는 거리에 이집이 있다. 이 일대가 송우리에서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곳인지라 이름있는 상가들이 제법 많이 있다. 말로만 들었지 들어 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한신즉석우동은 실내도 과거 길거리에 늘어서 있던 빨간 비닐천막의 포장마차를 구현하려고 노력한 티가 났다. 테이블마다 작은 천막으로 파티션이 나뉘어 있어 포장마차 분위기에 나름의 독립성도 어느 정도는 만들어진 곳이라 하겠다. 

 

테이블도 예전 방식의 동그란 쇠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더 놀란 것은 메뉴인데 이것도 정말 예전 술 마시고 집으로 가다 잠깐 들러 먹었던 포장마차의 우동을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물론 당시의 포장마차보다는 푸짐하고 깔끔하다. 그리고 구성물도 다양하다. 하지만 가격이나 분위기는 거의 그대로이다. 아마 이런 컨셉을 추구하는 시스템이 바로 한신즉석우동인가보다. 분위기는 포장마차라고 하지만 주문은 첨단의 키오스크로 해야 한다. 그런데 가격도 참 놀랍다. 포장마차처럼 저렴했다. 이렇게 팔아서 과연 번화가 상점의 운영비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착한 가격이다. 다른 메뉴들을 봐도 비싼 것이 없다. 

 

아직 저녁을 먹지 않은터라 우동을 먹기는 해야겠는데 둘이서 정말 우동 두 개 놓고 소주를 마시긴 그래서 우동과 만두를 주문했다. 우동은 정말 예전의 비주얼이었다. 기계로 바로 빼서 뜨거운 물에 넣고 익히는 생면의 맛이다. 쑥갓을 얹어 주는 것도 그렇고, 유뷰가 들어간 것도 그렇다. 국물의 맛도 당시에 유행했던 야식집 우동맛과 비슷했다. 뭔지는 몰라도 디포리나 멸치 그리고 명태 같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인 깊은 맛이다. 이런 집은 사실 1차로 와서 먹기 보다는 먹고 들어가다 들러야 하는 곳이다. 송우리 택시부 앞에 그렇게 유명한 집이 있다. 차복분식이라고.... 그 집의 분위기를 좀 더 세련되게 만든 곳이라 보면 되겠다. 

 

맛이 익숙하고 입에 착 붙는 안정적인 것이긴 한데 뭐랄까 더 먹고 싶은데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한신즉석우동 가게 앞에 써 있는 문구처럼 과거 집으로 가다 만나는 포장마차의 우동과 소주 한잔이 어울리는 곳인가 보다. 우리처럼 주구장창 술꾼들이 자리 퍼질러 앉아 먹는 집이라 보긴 좀 안 맞는 느낌이다. 분명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인데 뭐랄까 안주가 좀 더 다채로웠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가성비가 워낙 좋아 자주 들리게 될 것 같다. 요즘 이런 가격에 밖에서 술 한 잔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착한 집은 다 먹고 나갈 때 너무 기분이 좋다. 알딸딸하게 먹고도 2만 얼마를 계산했으니 말이다. 기분 좋은 1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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