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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메뉴 선택지에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메뉴, 의정부시 자금동 큰형네 의정부 부대찌개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11. 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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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점심 메뉴를 고민할 때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 중에는 분명 부대찌개가 있다. 아마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먹을텐데 아마도 많이 먹는 점심 중 10권 안에는 들어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이름은 같은 부대찌개이지만 내용이나 맛은 조금씩 지역마다 식당마다 다르다. 마치 같은 김치찌개이지만 식당마다 맛이 다른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의정부식 부대찌개와 평택식을 비교하면 김치가 들어가 있는지 아닌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야 지리적으로 의정부에서 주로 먹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김치가 들어간 의정부식 부대찌개가 아주 익숙하다. 

 

이날 우리가 간 집은 의정부에서 축석고개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큰형네 의정부 부대찌개'라는 집이다. 의정부 시내에 있는 부대찌개 골목처럼 널리 알려진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이 길을 자주 다니면서 제법 손님이 많은 집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제가 한 번은 가보리라 생각했는데 드디어 이날 가게 된 것이다. 다른 의정부 부대찌개 집들처럼 여기도 1인분에 12,000원을 받고 있었다. 인기있는 식당이라는 것을 반증하듯 역시나 손님이 많았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과연 조용한 강자 식당이 맞는가 보다. 서둘러 주문하고 라면사리도 추가했다. 부대찌개는 역시 라면 사리가 있어야 한다. 

 

부대찌개의 강점 중에 하나는 음식이 빨리 나온다는 것이다. 미리 셋팅해 놓은 냄비를 그냥 가져다 손님 테이블에 놓고 불을 켜 거기서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도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이 2인분인지 바로 냄비를 가져다 주었다. 밑반찬은 많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부대찌개의 강점이자 핵심은 찌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찌개만 맛이 좋다면 다른 반찬에 손이 갈리가 없다. 여기는 감자볶음과 콩나물,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아주 노멀하고 익숙한 반찬들이 육수가 부어지고 이제 5~10분 정도 기다리면 우리가 맛나게 먹을 찌개가 완성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찌개 냄비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손님의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먹는 내내 불을 켜두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끓으면 불을 끄는 스타일이다. 잘 익은 라면사리부터 손이 가는 것도 일종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국물을 먹어보니 다소 기름지고, 그런데도 담백한 맛이 아주 전형적인 의정부 스타일의 부대찌개가 맞았다. 우리가 늘 기대하고, 먹어왔던 바로 그맛이다. 거기에 적당한 칼칼함도 있고, 간간함도 있다. 아주 대단한 맛이라 하기 그래도 부대찌개라는 컨셉에는 너무나 잘 맞는 훌륭한 찌개가 완성되었다. 

 

라면 사리 다음은 역시나 잘 익은 햄과 소시지이다. 질산염나트륨이 들어 있어 그렇게나 몸에 안 좋다는 음식이지만 너무나 맛난 것임에는 틀림없다. 어쩌다 한 번 먹는데 이런 저런 기준을 들이대지 말자. 그냥 맛나게 먹자. 고슬 고슬한 흰쌀밥에 국물과 함께 소시지를 올려 먹으면 그 맛을 뿌리치기 어렵다. 이런 맛을 보려고 일부러 여길 오지 않았던가... 다들 찌개 삼매경에 빠져있다. 밥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입에 달고, 속 든든한 한 끼를 먹으면 오후 내내 배골지 않고 그래도 잘 버틸 수 있다. 어쩌면 부대찌개는 일하는 남자들의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몸에 좋다 나쁘다 따지지 말고 든든하게 먹자.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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