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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과 보양에 좋다는 장어로 맛나고, 푸짐하게 먹은 점심, 포천시 군내면 서울장어 & 어죽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9.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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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 많은 포천시에는 이른 새벽부터 골프치러 오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아침형 식당들이 제법 많다. 불경기라는 요즘 그래도 이런 손님들 덕분에 어느 정도는 매상이 오른다는 말들을 한다. 군내면 용정사거리 부근에도 이런 식당들이 있다. 그 중에서 지나면서 한 번은 꼭 가고 싶었던 집이 있다. 서울장어라는 식당이다.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눈길이 갈만한 집이다. 특히 식당에 써 있는 보양에는 장어가 최고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 없다. 이집은 특이하게 어죽과 장어탕을 점심메뉴로도 팔고 있다. 보통 장어는 저녁에 술과 함께 구워 먹는 것이 전부라 생각했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도전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이날 간단하게 장어탕에 밥 한 그릇 먹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특이한 메뉴가 더 있는데 바로 장어정식이다. 일 인에 30,000원인 장어정식도 다른 집에서는 보기 드문 아이템이다. 장어정식의 장어는 구워져 나오는데 양념된 고기와 그렇지 않은 고기를 적당히 섞어 준다. 따로 불을 피우지 않아도 간단하게 자리에 앉아 알맞게 잘 익은 장어를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반찬도 많이 나오는 편이라 백반같은 느낌도 준다.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죽고 못사는 장어 반찬이면 사실 다른 반찬은 별 필요가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아무리 장어라도 이런 저런 밑반찬이 나오는 것이 좋은 법이다. 

 

직접 굽지는 않는다 해도 잘 익은 장어를 생강과 마늘을 섞어 쌈을 싸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장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낮에 먹는 점심상만 아니라면 술 한 잔 생각이 간절한 아이템이다. 장어 어죽도 먹고 싶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했다. 어죽이란 음식이 무엇인가? 잘 익은 민물고기 살을 잘 발라 죽처럼 끓인 것 아니던가... 어죽이나 어탕국수나 모두 생선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보양식 그 이상의 소원같은 음식들이다. 밥도 솥밥이 나온다. 밥알이 어찌나 탱글하던지 고기를 씹는 기분이 들 정도로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간장양념 잘 배어든 장어 한 조각과 탱탱한 쌀밥의 조화는 말로 표현이 잘 안 될 정도로 황홀한 것이다. 정말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 기분이고, 어디가서 자랑하고 싶을 정도의 한 끼라 하겠다. 장어로 누릴 수 있는 호사라면 이 정도 비주얼은 나와야 할 것이다. 휴일 낮인데도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이 시간에야 골프 손님은 별로 없지만 새벽에는 골프치러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들리는 곳이란다. 골프로 땀 좀 흘리고 먹는 장어는 보양식이 맞는 것 같다. 군내면 용정사거리에서 약간 들어간 사실 걸어서 오기는 그렇게 편리한 위치는 아니지만 넓직한 주차장에는 늘 차들이 서 있는 곳이다.

 

나중에 솥밥에서 잘 만들어진 숭늉에 장어고기 한 점 올려서 대미를 장식했다. 역시 참 맛난 음식이다. 왜 장어를 그렇게 비싸도 다들 찾는지 알 수 있는 곳이다. 장어를 먹고 실제 힘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장어 먹고 나면 스테미나에 도움이 되는 기분이다. 이렇게 힘을 얻었으니 다시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해야지... 아직은 한낮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잘 먹고 힘내서 넉넉하게 이겨내야 할 것이다. 원기회복과 즐거운 회식자리를 보장하는 집으로 서울장어 괜찮은 곳인거 같다. 경제적인 부담은 좀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라면 값을 지불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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