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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사는 이야기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풍경의 부산 명물, 부산시 송도구 송도 해상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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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케이블을 설치하여 예전보다는 희소성이나 특이한 면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인기있는 관광코스임에는 틀림없다. 부산으로의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번엔 처음으로 새롭게 들어선 부산의 명물이라는 송도 해상 케이블을 타보았다. 대부분의 케이블이 산에 설치되지만, 부산이나 여수, 통영, 목포 같은 곳은 바다라는 자연자원을 십분활용하여 바다를 건너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목포에서의 해상 케이블은 어찌나 길이가 길고 높이가 높던지 식겁했었다. 과연 부산에서의 해상 케이블은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까?

 

송도 해상 케이블은 당연히 송도에 있다.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지만 아름다운 부산 앞바다의 풍경을 그래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편도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야 먼곳에서 온 여행객이니 당연히 왕복을 구입했다. 한 사람에 17,000원이면 그닥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이날은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앞서 말한대로 이젠 어디나 케이블이 만들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인기가 덜한 느낌이다.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답게 높이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다.

 

규모가 작은 케빈이라 케이블 하나에 6명 정도가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우린 둘이서 단촐하게 탈 수 있었다. 이렇게 규모가 좀 작은 케이블은 아무래도 더 흔들리기는 한다. 설악산의 50명 정도 타는 큰 케이블보다 타는 재미가 더 있다. 이런 모양의 케이블은 목포나 통영에서도 본 것 같다. 굳이 바닥이 크리스탈인 케빈을 타지 않아도 워낙 큰 창이 있어 밖을 보는 맛이 좋았다. 송도 해상 케이블은 대부분의 코스가 바다위로 가는 것이다. 싱그러운 바다의 풍경을 만끽하려면 가장 좋은 케이블이 아닌가 한다. 크기가 작은 케이블이기 때문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 흔들했다.

 

케이블 밑으로는 연신 배들이 지나가고, 저멀리 검푸른 바다의 풍광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시원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잔잔한 바다와 싱그러운 햇쌀, 그리고 적당히 흔들리는 케이블의 움직임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이런 경험을 위해 멀리서부터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은 다리가 높고 웅장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케이블에서 보이는 대교의 모습도 명물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림같은 비주얼이었다. 만일 화가였다면 분명 이런 모습을 캔버스에 담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가 전날 묵었던 숙소도 보였다. 바다를 가로질러 넘어가니 차로는 한참이 걸린 거리도 금새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동안 타보았던 케이블들과는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어딜가나 케이블을 타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늘 감동을 받는다. 거리가 짧고 높이가 낮았던 삼척에서도 괜찮았고, 통영과 여수도 아주 좋았다. 내륙의 도시들이 이런 풍경의 케이블을 대적하여 케이블로 승부를 걸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바다라는 지역적 특성은 참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부러운 것이다.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부산 서구 송도해변로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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