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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과 떡갈비를 푸짐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밥집, 포천시 신북면 문학골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6. 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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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신북면의 아트벨리에서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아트벨리는 워낙 많은 방문객이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인근에 유명한 밥집이 꽤 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신북면 사무소 근처의 문학골이라는 밥집이었다. 알아본 결과 여기는 생선구이 정식과 떡갈비 정식을 점심 메뉴로 주는데 두 가지를 섞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구성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푸짐하게 여러 반찬을 섭렵한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우리는 문학골로 찾아 들었다.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 다른 밥집들도 많지만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집이 푸짐하고 맛이 괜찮다는 반증일 것이다.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오고 뒤이어 생선구이와 떡갈비도 나왔다. 이렇게 먹으면 일 인분에 14,000원이다. 요즘 밥값을 생각하면 참 합리적인 가격이다. 반찬이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집에서 만든 것처럼 자연스러웠는데 그래서인지 자꾸 손이 갔다. 일반적인 백반집이라 할 수도 있는 곳이지만 웬지 관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아트벨리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긴 그래서 이 근방의 식당들의 가격이 시내보다는 좀 비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먹었는데 떡갈비의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평소 돼지고기 떡갈비는 즐기는 아이템이 아님에도 꽤나 집어 먹었다. 그 정도로 훌륭했다. 어디나 있는 흔한 반찬인 것 같지만 이렇게 맛난 집에서 먹으면 느낌이 또 다르다. 생선구이의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그래서인지 이날은 가자미와 고등어만 나왔다. 그래도 한 세 종류 정도는 나올줄 알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하긴 그래도 큼직하니 큰 생선을 잘 구워서 반찬으로 먹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이런 맛에 백반을 먹는 것 아니겠는가... 다양한 반찬을 맛나게 배부르게 푸짐하게 먹는다는 점 말이다. 

 

반건조 가자미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반찬이다. 생물보다 반건조했을 때 생선의 맛은 극대화된다. 그리고 훨씬 고소하다. 흰살생선이 주는 고소함이 극대화된 참 맛난 구이였다. 포실포실한 생선구이 한 덩어리면 밥 반공기는 그냥 날아간다. 이날은 날이 더워 다들 조금 지쳐있었는데 이런 맛난 밥을 먹으니 밥심이 살아 나는 것 같았다. 이러면 오후에 우리가 하려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아트벨리가 널리 알려지면서 드나드는 차들이 너무나 많은데 진입로는 아직도 20년 전이나 큰 차이가 없다. 포천이 상징이라는 아트벨리의 위상을 위해서도 도로를 넓히는 일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잘익은 된장찌개를 생선과 함께 먹는다면 이미 성공한 한 상이다. 파는 된장이 아니라 집된장의 투박하면서 건강한 맛이 그대로 전혀지는 이집의 된장찌개는 조금 늦게 등장했다. 주인공인 셈이다. 된장찌개와 생선 한 토막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고 할 수 있다. 참 건강하면서 즐거운 한 끼였다. 모두 함께 모여 밥을 먹으니 식구들이라도 된 것 같았다. 아트벨리 진입로에 다른 식당들도 가봤지만 이날 가본 이집이 진정한 밥집이 아닐까 한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말이다. 예전엔 여기서 고기에 술 한 잔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이날의 점심도 맛나고 푸짐하게 잘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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