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하게 사는 이야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다가온 포천시청 내 공개 공지

by jeff's spot story 2024. 8. 28.

포천시청은 3년 넘는 공사 끝에 드디어 거의 모든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로 지은 신청사 앞에 있는 너른 공간이다. 과거 시청에서 이곳은 주차장으로 사용되었고, 별관 건물도 자리하고 있었다. 신청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곳에 이렇게 큰 공간이 조성될 줄은 몰랐다. 그저 주차장이 더 많아지는가 보다 했다.

 

하지만 이곳이 이렇게 공원처럼 만들어지면서 포천시에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공간으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공원이 부족한 포천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청 안에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도로변 보도와 붙어 있어 따로 정문을 통과하지 않고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새로 지은 신청사에는 커다란 LED 광고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간과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장차 이곳이 포천의 명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예단할 수 있다. 공개 공지 옆으로는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차가운 수증기가 나오는 구조물들이 있어 옆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열기를 어느 정도는 가라 앉힐 수 있다. 이런 것도 이전 포천에서는 보지 못했던 시설이다.

 

사실 시청에서는 이 공간을 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안내판에는 공개공지, 공개된 공간이라는 말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공원이라는 별칭을 붙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이다. 잔디광장이 있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공연을 관람할 만한 좌석도 있다. 그래서 예상컨대 아마도 앞으로 이곳에서는 여러 공연과 행사가 열릴 것이다. 사실 포천에서 이만큼 접근성이 좋고, 눈에 잘 띄는 곳이 또 있을까? 이런 장점을 생각하면 다른 어떤 곳보다 시청의 공개공지는 가장 좋은 행사 장소인 셈이다.

 

시청을 이용하는 시민이나, 근처를 지나는 시민이나 누구나 들어와 한 번쯤 공개된 공간을 거닐고 앉아서 휴식을 취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비록 관공서 내에 있는 공간이지만 이렇게 호젓하고, 편안한 공간을 포천 다른 곳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포천시청 건물의 준공은 또 다른 힐링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