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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을 그대로 흡입하듯 먹는다는 칼국수 집, 인천시 청라동 백합칼국수 청라점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6. 1. 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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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가다보면 출퇴근 시간에 청라 신도시로 들어가는 차량행렬이 엄청 긴 것을 볼 수 있다. 그 줄이 어찌나 긴지 중간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단속 카메라가 여러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과연 청라는 인구가 많은 신도시가 맞는가 보다. 이날은 주말로 출퇴근과 상관없이 인천공항에 가는 날이었다. 세 시간 정도 먼저 나왔고, 우린 가는 동안 저녁식사를 해결 하던지 아니면 인천공항에서 먹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주말엔 청라로 들어가는 나들목이 전혀 막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나 길던 대기줄은 사라지고 아주 쾌적하게 청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면 굳이 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청라로 들어갔고, 거기서 칼국수 집을 검색하여 이집을 찾았다. 백합으로 국물을 냈다는 칼국수 집이다. 상호에는 자연을 흡입하는 집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자연을 섭취하는 것도 아니고 흡입을 하다니 다소 문구가 과격한 느낌은 있지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잘 알 것 같은 표현이었다. 백합조개는 바지락과 달리 가격도 비싸고, 국물을 내기에 적합치 않아 칼국수 육수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조개류다. 하지만 조개의 맛을 생각하면 백합이 바지락 보다는 훨씬 맛이 좋은 것은 맞다. 크기도 바지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조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엄청 기대가 되는 국물의 칼국수라 하겠다.

 

조금 이른 시간에 들어간 탓인지 실내에는 우리밖에 손님이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근처가 온통 맛집이 엄청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넓은 곳이란 뜻이다. 우리는 백합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다. 담백하게 다른 어떤 메뉴도 보지 않고 그냥 시그니쳐 메뉴에 집중했다. 이곳의 먹는 방법은 육수와 칼국수 면을 따로 내어주는 것이다. 일정 시간 지나 육수가 끓어 오르고 백합조개가 익을 때쯤 면을 넣어 다시 익히는 것이다. 다 익은 백합조개는 면과 상관없이 건저내어 미리 먹어도 된다. 조개도 소고기처럼 너무 오래 익히면 살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백합조개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조개는 건져내어 초고추장에 찍어 먼저 먹는다. 조개의 맛은 우리가 다 아는 바로 그 맛이다. 쫄깃하고 배틀하고 너무나 맛이 좋다. 쫀득한 식감은 그 어떤 음식으로도 대체가 잘 안 될 정도로 독보적인 것이다. 이런 맛 때문에 칼국수의 여러 버전 중에서도 특히 해물이나 조개가 들어간 칼국수를 좋아하는 것이다. 분명 육고기와는 결이 다른 맛이고, 한 번 익숙해지면 다른 쪽으로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맛이다. 칼국수 면은 생면이기 때문에 익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다 끓여서 내어주는 칼국수 집과는 달리 손님이 면을 삶는 동안의 긴장을 감내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면이 다 익으면 만족은 배가가 된다. 야들하면서 쫄깃한 면발은 조개 국물과 정말 잘 어울렸다. 이런 맛집에 왜 손님이 별로 없는지 의아한 순간이었다. 아마도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 것일 것이다. 이 추운 계절에도 이렇게 뜨끈한 국물에 칼국수를 먹고 있노라면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땀이 엄청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뜨끈한 국물을 먹는 것이 추운 겨울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우리가 먹는 동안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지... 이런 맛집엔 손님들이 붐벼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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