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송우리 시내를 찾은 시민들은 때때로 놀라움을 느끼곤 한다. “과연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라는 말이 나올 만큼 거리 곳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송우리 시내 중심가에는 외국어 간판을 내건 상점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들이 그룹을 이루어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송우리 시내를 걸어보았다. 자동차로 스쳐 지나갈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변화들이 산책하듯 둘러보니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특히 송우리에서 가장 번화한 터미널 일대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외국인 손님이 절반 이상”이라며 “이들이 지역 소비를 크게 떠받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송우리 경제의 3분의 1이 외국인 근로자 소비에서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송우리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모국 출신 친구들과 모여 소소한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각국 식재료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마트와 상점은 외국인 고객 비율이 매우 높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식품 코너를 따로 운영하거나 직원 일부를 외국인으로 채용해 소통 편의를 높이기도 한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 침체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주 고객으로 한 가게들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우리 일대 상가 임대료가 낮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꽤 주목할 만한 변화다. 상인들은 “외국인 고객층이 꾸준하고 충성도가 높아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거리에 외국인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범죄 노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한국에 온 만큼 위험한 행동을 피하고, 더 조심하는 경향이 크다. 지역사회에서는 “오히려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송우리 시내의 풍경을 과거 전방의 군부대 ‘위수지역’과 비교하기도 한다. 외출·외박 시 갈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됐던 군 장병들은 해당 지역에서 돈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일부 상인들이 이를 악용해 바가지 요금을 책정해 사회문제가 되곤 했다. 이후 위수지역도 사라지고, 부대 자체가 사라지면서 지역 상권이 급속히 쇠퇴한 과거를 떠올리는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 역시 송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손님인데, 이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다면 지역 전체의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송우리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습은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풍경은 낯설지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역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함께 살아갈지, 앞으로의 방향이 필요한 시점이다.
| 포천애봄 365, 포천 아동 돌봄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 포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 (0) | 2025.09.07 |
|---|---|
| 건강한 노년을 지켜주는 포천시 관인면 관인노인복지센터의 AI 기기 둘러보기 (2) | 2025.08.25 |
| 이웃을 위한 마음이 모인 포천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바자회 (0) | 2025.06.12 |
| 포천시, 장애인 복지기관 3자 협약 체결…“상호 협력으로 더 나은 내일을” (0) | 2025.06.04 |
| 나는 먼저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는 외침, 포천의 피플퍼스트 대회 (2)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