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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고 푸짐한 횟집은 여름에도 가고 싶은 곳이다. 구리시 갈매동 활어 장군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7.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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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름에는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들 하지만 아무래도 더운 여름철 탈나기 쉬운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엔 무슨 무슨 바이러스, 세균 등이 뉴스에 나오며 더 겁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겨울에도 유행성 질병은 돌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생선은 야생보다는 양식이 많으니 더 걱정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도 그렇게나 좋아하는 생선회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이유보다는 돈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유만 있다면 이런 것이 문제가 될리 없다. 

 

이날 우리가 모인 곳은 구리시 갈매동이다. 갑작스런 돌풍과 소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오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버스정류장까지만 타고 가려던 택시를 타고 바로 이곳으로 왔다. 택시비가 무려 57,000원이나 나왔다. 이런... 횟값도 비싼데 택시비까지... 요즘 대중교통 요금이 장난이 아니라더니 정말 그렇다. 무섭다. 아주 오래전 갈매동은 그냥 전원풍경이 다였는데 이젠 신도시처럼 변했고, 먹자골목도 있었다. 그곳에서 활어장군이라는 횟집에 모였다. 근처에 사는 지인 말로는 이집이 가성비가 좋고, 푸짐하단다. 정말 그랬다. 아주 고급진 횟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담하니 분위기도 괜찮았다. 

 

이날 봤더니 멍게가 특가로 판매한다고 하여 멍게와 모듬회를 주문했다. 네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인데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회를 위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스끼다시가 별로 없다고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이정도 스끼다시면 다른 횟집들과 비교해도 적다고만 하기는 그럴 정도였다. 고등어도 한 마리 나오고, 전도 나오고 나올 것은 다 나오는 셈이다. 포천에는 돌풍에 소나기가 그렇게 쏟아졌는데 여기는 비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참 야속했다. 이러면 괜히 비싼 돈을 내고 택시를 타고 온셈이다. 그냥 처음 생각처럼 버스를 타고 왔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멤버들이 띠엄띠엄 오는 바람에 본 메뉴인 생선회가 나오기도 전에 그만 술이 취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본 메뉴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반찬으로만 술을 먹은 셈이다. 회 사진이 없는데 리뷰를 올려도 되는 것일까? 멍게까지는 찍었으니 그걸로 대신해야 될 것 같다. 첫 멤버 둘이 다른 사람 오기 전에 소주 두 병을 마셨으니 이런 언 밸런스가 없다. 횟집의 가장 큰 문제는 회가 배를 채우기에 좀 부족한 면이 있어 술이 빨리 취한다는 것이다. 가장 맛나고, 좋아하는 아이템이지만 정작 늘 술이 취해 제대로 회맛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도 참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멍게만큼은 원없이 정말 싸게 잘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개인적으로 멍게만 있어도 얼마든지 술을 마실 수 있다. 싱싱하고 알싸한 맛의 멍게는 해산물의 으뜸이라 하겠다. 요즘 가격이 싸진 것인지 아님 그냥 이집에서 이벤트로 주는 것인지 몰라도 참 저렴하게 잘 먹었다. 신선한 해산물로 소주를 마시면 왠지 바닷가 현지에 앉아 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횟집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날 참 맛나게 매운탕까지 잘 먹었는데 그만 오버페이스를 하고 말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늘 이것이 문제인데 좀 자제를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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