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위해 신북의 마홀수영장을 가게 되었다. 이른 아침 이 근처에 올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면서 보게 된 카페가 있는데 8시부터 문을 연다는 이곳의 이름은 '오늘애' 이다. 일단 일을 먼저 하고 나오면서 들리게 되었는데 오전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원래 이 자리는 교회가 있던 곳이라 했다. 교회는 약간 옆으로 이전하고 그곳에 카페를 차린 것이란다. 오픈한지 한 달이 채 안 된 신생 카페답게 아주 깔끔하고, 산뜻한 분위기가 맘에 드는 곳이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우린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주문했다. 이러면 그냥 브런치가 되는 셈인가?




새벽부터 빵을 만드는지 이른 시간인데도 빵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주차장이 넓직하게 옆에 있어 주차 걱정은 전혀 없었고, 자리도 넉넉한 편이었다. 실내가 깨끗한 것이 정말 맘에 들었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전형적인 카페의 분위기도 좋았다. 이런 카페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향긋한 커피 한 잔 하는 것은 어쩌면 로망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번잡한 아침 풍경에서 조금 빗겨난 여유있는 카페에서의 브런치로 먹는 아침이었다. 산미가 살짝 도는 커피의 향이나 맛은 참 은은하니 좋았다. 빵과도 잘 어울렸다. 이래 저래 일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여유있는 아침이었다.



네명이라고는 하지만 빵을 너무 많이 산 듯 했다. 밤송이처럼 생긴 빵이 제일 맛이 좋았는데 달달하니 풍미가 있어 먹는 재미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과하게 달거나 향이 센 빵은 아니었다. 느끼한 맛이 거의 없어 밥처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이런 아침 식사는 어쩌면 한국 사람들과는 조금 안 어울리는 광경일 수도 있지만 어쩌다 한 번 여유와 멋을 즐긴다는 점에선 좋은 선택같다. 신북면 마홀수영장 근처는 고속도로 때문인지 몰라도 아침부터 지나는 차량이 엄청 많은 편이었다. 어쩌면 한적해야 할 시골 국도변이 도심지역처럼 차들로 붐비는 것이다.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소 하드한 느낌의 빵들을 먹고 있노라면 그렇게나 좋아하는 치아바타 생각이 난다. 여기 치아바타는 없었지만 그렇게 담백하고, 수수한 빵은 좋아하는 편이다. 만일 아메리카노 커피가 아니라 달달한 믹스 커피였다면 커피에 빵을 푹 찍어서 먹었을 것이다.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여유있는 아침상을 받으니 뭐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의외로 그냥 커피를 사가는 손님들도 많았는데 역시 요즘 대세가 이런 카페와 빵이 아닌가 한다.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자꾸 들어왔다. 근처에 직장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것은 지역경제에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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