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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을 연 편안하고, 정들 것 같은 가성비 좋은 분식집, 포천시 가산면 정겨운 분식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6. 1. 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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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 어딜 가든 분식이라는 상호를 보면 뭔가 편한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하는 분식집은 어떤 메뉴가 있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미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분식집에서 반드시 주문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김밥이다. 분식집의 기본은 김밥이고, 김밥은 가장 흔한 음식이지만, 가장 많은 다양한 레시피가 있는 메뉴이다. 그만큼 개성있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김밥들이 여기 저기에서 많이 팔고 있다. 하지만 역시 집에서 해먹던 것 같은 자연스러운 그 맛이 그리운 법이다. 가장 편하고, 익숙한 김밥이 먹고 싶다. 아무튼 우리가 고른 집은 가산면 시내에 새로 문을 연 분식집이었다. 이름은 '정겨운 분식'이다.

 

새로 문을 연 집답게 실내는 엄청 깔끔했다. 밖에서는 아직도 간판 공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아주 새롭게 문을 연 집이다. 하지만 실내는 왠지 오래된 집처럼 정겨웠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정겨운 분식일까? 우리는 김밥과 잔치국수 그리고 어묵을 주문했다. 모두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자주 먹었던 메뉴들이다. 어쩌면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이런 음식을 안 먹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어묵은 이런 날씨엔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너무 날이 추운 탓인지 그닥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국물도 뭐랄까 다른 집에서 맛보기 힘든 특이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온 김밥은 이집에서 먹은 것 메뉴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이다. 식당에서 만들어 파는 것이란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집에서의 김밥이었다. 가격이 4,000원으로 싼 편은 아니지만 크기가 큼직한 것이 성인 남자라도 한 줄이면 그래도 넉넉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밥도 간을 세게 하지 않아 자연스러웠고, 재료들도 자극적인 것은 없었다. 자꾸 손이 가는 정말 맛난 김밥이었다. 우리는 바로 이런 김밥을 원했는데 바로 그맛이었다.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오뎅 국물과 함께 먹으니 따뜻함과 구수함이 함께 밀려 왔다. 역시 이런 맛에 분식집에서 김밥과 오뎅을 먹는 것이겠지...

 

잔치국수도 나왔는데 우리가 예상 할 수 있는 바로 그 전형적인 국수였다. 가격이 무척 찬한 편으로 한 그릇에 5,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요즘 어디가서 5,000원으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간단한 국수 한 그릇이라 해도 어려운 일이다. 저렴한 국수집의 대명사 격인 망향국수의 비빔국수도 한 그릇에 8,000원이 된지 한참 되었다. 원래 국수는 많이 이문이 남는 음식이라고 하긴 했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다들 그렇게 받고 있다면 더 받아도 될 것인데 여긴 참 착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맛도...음~ 나쁘지 않았다. 구수한 육수와 매끄럽게 잘 빠진 소면의 조화는 결혼식장을 연상케 하는 바로 그맛이다.

 

거기에 따로 내어 준 간장 양념을 조금 넣으면 맛의 변화가 생긴다. 더 깊어지고, 강해진다. 국물로 만든 음식들 대부분이 그렇듯 베이스는 바뀌지 않지만 변형은 많이 줄 수 있다. 후추가루도 한 몫을 하고, 때론 고추가루를 넣을 수도 있겠다. 간단하게 먹자고 들어온 길이었는데 이러다간 여기서 아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갈 판이다. 우린 불과 1시간 뒤에 다시 식사를 해야 할지 모르는데 말이다. 하지만 자꾸 댕긴다. 젖가락이 간다. 분식집이 주는 편안하고, 익숙한 맛에 홀딱 빠지게 되었다. 가산면은 시내 크기에 비해 정말 많은 맛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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