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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찾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빵집, 의정부시 자일동 투하츠 오가닉 베이커리 카페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5. 4.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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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포천으로 오다 보면 축석고개를 오르는 시점쯤에 이집이 있다. 이름은 '투하츠' 라는 빵집이자 카페인 곳인데 주말엔 그 앞에 교통정체가 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는 집이다. 그냥 좀 규모가 큰 카페인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지나면서 늘 궁금했다. 한 번 리뷰를 보니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빵이 많다는 등등의 글들이 있긴 했다. 요즘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빵집은 어디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특이한 것이라 하긴 그런데 말이다. 아무튼 평일을 기해 한 번 찾아가 보았다. 과연 인기비결이 무엇일까?

 

성처럼 생긴 외형이 일단 찾아가는 사람을 약간 압도하는 분위기는 있다. 주차장이 이렇게나 넓은데도 주말엔 차를 세우지 못해 대로변으로 차들이 난립을 하기 때문에 북새통을 이룬다. 평일엔 그래도 그 정도의 인파가 몰리지는 않는다. 실내로 들어가보니 특이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기는 했다. 유럽풍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기는 좀 그래도 뭔가 특이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 실내를 돌아다녀 보니 카페라 하기보다는 그냥 커다란 빵집이라 하는 편이 맞는 것 같았다. 어디가나 빵 냄새가 진동하고, 진열장에는 이런 저런 빵들이 가득했다. 

 

솔직히 빵의 가격은 좀 비싼 것 같긴 했다. 빵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이 어느 정도나 비싼 편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커피는 그닥 비싼 것은 아니었다. 아메리카노가 5,800원 이면 스타벅스보다 조금 비싼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이런식의 고급진 카페들의 평균 가격보다는 살짝 싼 느낌이다. 빵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손님들 대부분은 젊은 나이보다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이렇게나 많은 빵들이 팔린다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빵을 즐겼지?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 둘러보니 포토존을 여기저기 만들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날이 더 따뜻해지면 밖에서 간단하게 물놀이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작은 인공 연못에서는 거위 두 마리가 유유자적 헤엄을 치고 있었다. 이것도 인테리어의 하나겠지? 요즘 대형 카페들은 실내에 식물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동물원 비슷하게 꾸미는 경우도 있다. 평소 보기 힘들던 거위도 여기가 아니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빵과 커피도 먹는 곳이지만 이렇게 유원지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도 한껏 낼 수 있는 곳이라서 인기가 있나 보다. 

 

가게는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 한쪽은 빵을 진열하고 주문과 계산을 하는 곳이고, 한 쪽은 빵을 만들기도 하면서 손님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이상하게도 주문하는 쪽에 사람이 많고, 특히 나이많은 사람들이 주로 계산하는 쪽에 있다. 상대적으로 빵 만드는 실내는 조용하고 젊은층이 많다. 여기서도 나이별로 사람들이 몰리나? 빵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 빵 냄새가 방향제처럼 아주 가득했다. 빵 냄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조금 비싼 커피와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런 이국적인 인테리어도 괜찮네 싶은 생각에 잠겨 보았다. 이런 분위기 땜에 그렇게 인기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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