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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하고 신선한 생선 구이로 먹는 맛있는 점심, 포천시 신북면 맛고을 생선구이

맛있고 행복한 곳...

by jeff's spot story 2026. 1.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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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은 지나면서 정말 오랫동안 보아왔던 곳이다. 삼성중학교 앞을 지나 창수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의 식당으로 마치 과거 주막같은 나그네들의 식당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주 넓직한 주차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있는데 주변이 그냥 자연인에 나오는 세트 같은 곳이다. 그런데 메뉴는 생선구이이다. 바닷가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곳이지만 특이하게도 생선을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다. 사람들로부터 이집이 맛좋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온 터라 이날은 지나다가 특별히 가보기로 했다. 마침 식사시간이 되기도 했고 말이다.

 

일부러 식당을 만든 것 같지 않은 건물 내부는 꽤나 넓었다. 아주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한 집이기 때문에 가정집을 개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고등어 구이와 임연수 구이를 주문했다. 특이하게도 임연수 구이는 일 인분에 17,000원이나 되었다. 꽤 비싼 편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생선이 나온 것을 보니 크기도 크기지만 생선의 질이 아주 좋았다. 비싼 몸값을 자랑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찬은 백반집처럼 많이 나오는 편이다. 중간에 있는 특이한 작은 생선은 쥐포를 말린 것 같았다. 달달하니 밑반찬 만으로도 밥도둑이 맞는 것 같았다.

 

고등어와 임연수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편인지 알 수 있다. 생선도 아주 신선한 편이었다. 잘 지은 솥밥을 기본으로 주는데 고슬 고슬한 솥밥과 아주 잘 어울리는 생선구이였다.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러 비주얼을 참기 힘들 것이다. 집에서 해먹기엔 부담스러운 생선냄새를 싹 잊게 만드는 맛있는 생선의 풍미였다. 자연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식당이 주는 묘한 분위기와 생선구이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오히려 꽤나 운치있게 잘 맞는 궁합이었다. 한적한 시골길이 주는 여유와 자연스러움, 그리고 넉넉함 이런 것이 생선구이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솥밥엔 뜨거운 물을 잘 부어 놓아 숭늉을 만들고 밥만 떠서 생선살을 잘 발라 올려 놓고 먹는 맛은 진미라 하겠다. 어릴적 직접 손으로 생선살을 발라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같은 맛이다. 자식들 잘 먹인다고 늘 본인은 제대로 된 생선살 대신 어두일미라며 생선머리만 드시곤 했다. 잘 익은 생선을 먹고 있노라면 그런 예전 생각이 난다.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때도 고등어는 자주 먹었던 생선이었다. 이집의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더 옛날 생각이 났다. 반찬도 입에 맞아서 세 번인가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그냥 맛있는 밥집이란 생각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말이다.

 

생선살을 조금 남겨 잘 만들어진 숭늉과 함께 마무리로 먹는다. 이것이 또한 별미다. 구수한 숭늉에 고소한 생선살과 김치가 함께 하면 이보다 더한 궁합은 없는 것 같다. 이런 맛에 솥밥을 좋아하는 것이리라. 이날 식사를 하다 잘 아는 지인들을 여기서 만나기도 했다. 지역의 식당에 가면 의례 있는 일이지만 이날은 왠지 더 반갑더라는... 맛난 생선구이를 지나가던 나그네에게 내어주는 넉넉한 주막처럼 우린 그렇게 식사를 잘 했다. 전원풍경의 식당이 주는 자연스러움은 덤이라 하겠다. 주차장이 너무나 넓어 버스도 몇 대는 들어 올 수 있는 곳이라 아마 다음엔 단체로 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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