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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향긋한 커피와 속 든든한 샌드위치, 와플을 맛있게... 포천시 소흘읍 카페 게이트

by jeff's spot story 2024. 9. 26.

송우리 시내에서 약간 하송우리 쪽으로 나가다 보면 대방아파트 앞 삼거리에 이 카페가 있다. 이름은 게이트이다. 문? 암튼 여기도 체인점이다. 이런 이름의 카페 체인점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생긴지 그렇게 오래된 곳은 아니다. 카페 게이트가 생기기 전에도 이 자리는 카페였다. 당시엔 체인점이 아니라 그냥 본인이 이름 걸고 하는 가게 같았다. 그런데 이곳은 와 보기도 전에 미리 주문어플을 통해 알게 된 집이다. 아침을 먹기 위해 샌드위치나 와플을 주문하곤 했는데 맛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한 번은 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찾아 왔다. 

 

깔끔하고 시원한 실내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는 그렇게 좋아하는 커피와 미국식 핫도그라고 해야 하나? 암튼 소시지가 들어간 빵과 와플을 주문했다. 커피 중에는 카푸치노도 있었다. 커피가 맛이 좋다면 다른 모든 것이 용서가 되니 일단 커피 맛을 보기로 했다. 약간의 산미가 있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커피였다. 이런 맛이라면 정말 괜찮다. 여기서 파는 샌드위치나 와플은 이미 어느 정도 맛을 본 후라 맛이 어떤지는 알고 있었다. 이런 식의 영업전략은 꽤나 좋은 것 같다. 맛난 커피와 역시 맛이 좋은 먹거리를 함께 파는 것 말이다. 

 

이집에서는 와플을 직접 구워준다. 그래서 와플을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그것이 영업의 포인트이다. 시간은 좀 걸려도 바로 만든 와플을 맛나게 먹는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카페에서 직접 빵을 만든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향긋한 빵 만드는 냄새가 카페를 더욱 친근감있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달달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원래 이 체인점의 영업방식이 이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집의 특징은 그냥 커피만 저렴하게 파는 것이 아니라 맛난 요기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값을 받으니 그렇겠지만 와플도 그냥 덜렁 빵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크림을 듬뿍 얹고, 그 위에 바나나 몇 조각을 올려준다. 무척이나 있어 보이고 맛나 보인다. 이런 플레이팅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별 것 아니지만 받는 손님 입장에서는 대단한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와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뿐 아니라 옆 테이블도 그 옆 테이블도 모두 와플을 주문한다. 카페 안은 와플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첨엔 아무 생각 없던 사람들도 '이게 무슨 냄새인가?' 하면서 와플을 주문하게 되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카페다. 

 

왠지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 대화도 달달해지는 기분이다. 부드러운 크림이나 버터를 먹으면서 협상을 하면 술술 말이 잘 통할까?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이 와플을 먹고 싶다며 아침마다 주문어플을 쳐다본다. 이런 것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집에서 여기까지 걸어서는 좀 시간이 걸린다. 아마 30~40분 정도? 그런데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여기까지 걸어와서 커피와 와플을 먹고 간다. 걸으면서 날린 열량을 여기서 다시 모두 보충하고 소득없이 집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몸은 그럴지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아주 큰 만족과 힐링이 된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