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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219

쌈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들렀다 푸짐하고, 감칠맛 나는 밥상에 반하다. 동두천시 안흥동 미식 휴일 드라이브는 언제나 즐겁다. 이날은 양주로 해서 동두천을 거쳐 전곡으로 가기로 했다. 가면서 맛난 집이 나오면 그냥 가는 것으로... 동두천쯤 갔을 때 마눌이 쌈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동두천의 맛난 쌈밥집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찌 알까? 검색을 해서 나오는 집을 무조건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집은 동두천에서도 좀 외곽에 있는 안흥동의 미식이라는 쌈밥집이었다. 가만히 보니 위치는 좀 구석진 곳 같지만 여기 저기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나름 팬이 있는 맛집이 맞는 것 같았다. 예기치 못한 맛집을 만났을 때 그 묘한 흥분을 잘 알기에 우리는 그렇게 네비를 따라 이집으로 왔다. 한창 도로공사로 번잡한 길목에 이 집이 있었다. 쌈밥집이니 만큼 한정식집 처럼 맛난 반찬과 신선한 채소로 승부를 거.. 2024. 3. 11.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파스타와 스테이크 먹었네, 의정부시 민락동 피셔맨스 키친 어려운 시험을 보는 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저렇게 먹고 사는 길이 어렵네 싶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은 부모 잘 만나 시작부터 좀 가진 애들이 아니라면 모든 길이 가시밭길이다. 그런 점이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니 이해하고 일단 힘든 시험 본 아들이 원하는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의정부 민락동에 고객들의 평이 좋은 집을 미리 봐 두었다. 이름하여 피셔맨스 키친이다. 규모가 엄청 크거나 고급진 곳은 아니지만 나오는 음식이 다 맛나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는 곳이다. 당연히 궁금하기도 하고, 가보고 싶기도 했다. 양식이라면 뭘 줘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가는 길이라 신나.. 2024. 3. 11.
맛집 많은 여주에서 3대 해장국으로 불리는 깊은 육수의 해장국, 여주시 상동 마을 해장국 여주에서 하룻 밤을 자게 되면 늘 엄청난 양의 알콜을 섭취하게 되어 아침이면 의례 해장국 생각이 난다. 실컷 퍼 마셔 놓고, 아침이면 그것을 또 풀겠다고 난리를 치는 셈이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그 해친 건강을 다시 살리겠다고 돈을 쓰는 우매하고도 단순한 인간 삶의 모습이 나에게도 역시 투영된 셈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오래 된 재래시장에서 해장국을 먹었었다. 그곳 역시 내공있는 정말 맛난 집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친구의 추천으로 새로운 곳을 가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집이 여주의 3대 해장국 집 중 하나란다. 이름하여 마을 해장국 집이었다. 친구 말로는 이집이 원래는 지금 위치보다 아랫쪽에 있었단다. 장사가 잘 되어 건물을 새로 짓고 여기로 이사를 왔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2024. 3. 11.
큰 기대 없이 갔다가 깊은 맛에 엄청 감동 받은 칼국수 집, 포항시 현풍 닭 칼국수 정말 먼 거리였다. 춘천에서도 얼마를 왔는지 모를 정도로 운전하고 왔다. 포항이란 곳이 이렇게 먼 거리인줄 예상을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포항제철을 둘러 보는 것은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였다. 대한민국의 중공업을 상징하는 제철소를 들러 이런 대규모 시설의 회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아무튼 포항 시내에서 포스코를 지나는 길이 꽤나 길다 느껴질 정도로 포항은 항구라기 보다는 공업의 도시라 해야겠다. 아무튼 우린 거기에 그리 어렵사리 갔다. 배가 고프고, 뭔가를 먹고 싶었다. 차에 내장된 네비는 영 기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구룡포로 찍고 갔는데 포항 시청 근처의 시내 한 복판 구룡포 식당 앞으로 우릴 인도했다. 아 이건 아닌데 싶었지만 이젠 늦었다... 2024. 3. 11.
정통 막국수 맛을 본고장에서 저렴하게 맛나게 즐길 수 있는 곳, 철원군 동송읍 춘일 막국수 막국수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과음한 다음날 특히 막국수가 너무 끌린다. 남들은 무슨 면으로 해장을 하냐고 하지만 글쎄 나로썬 이보다 더 좋은 해장 음식이 없다. 해장이란 것이 그런 것 아닌가? 술로 인해 상한 것 같은 속도 편하게 하면서 무거워진 머리도 맑게 해주고 특히 찌뿌둥한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 그런 것이 해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내게 막국수는 해장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고마운 음식이다. 특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막국수를 먹으면 더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것을 가르켜 내 몸에 맞는 음식이라는 것 아닐까 싶다.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날이 너무 좋아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마눌의 청을 져버릴 수 없어 길을 나섰다. 가면서 내가 그랬다. 오늘 맛.. 2024. 3. 10.
오사카 에사카 역 부근 전형적인 일본식 우동소바 메리켄야와 붕어빵 마지막 날의 오사카 성 관광을 끝으로 우리의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탈 수는 없는 노릇이라 짐은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 임시로 보관을 해 놓았었다. 우리는 다시 오사카 성에서 지하철을 타고 공항과 반대 방향인 에사카 역으로 가야 했다. 호텔에서 짐을 찾고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넘고 있었다. 어짜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이렇게 배를 곯아 가며 여행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호텔 앞에 미리 봐 두었던 아주 전형적인 일본풍의 우동, 소바 집으로 가기로 했다. 자유 여행의 묘미는 이렇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간다는 것 아니겠는가? 아들 말로는 이집의 이름이 메리켄야 라고 한다. 그 발음이 마치 아메리카와 비슷하여 어쩌면 미국을 상징하는 명사일지 모른다.. 2024. 3. 10.
저녁 모임하기 좋은 고급진 분위기와 섬세한 맛, 여주시 여흥동 세종참치 여주에는 나의 절친이 살고 있다. 이 친구 고향이 여주는 아니지만 여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살고 있다. 그 친구가 아니라면 원주 바로 옆에 있는 경기도의 동쪽 끝인 여주를 갈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경기도의 북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친구를 보러 먼길을 간 셈이다. 경기가 안 좋다고 온통 세상이 우울한 요즘이지만,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너무 즐겁고, 설레는 여행이었다. 가면서 회를 먹자고 했더니 이 참치집을 예약을 해 두었다고 했다. 여흥동 사무소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세종참치 라는 집이었다. 좋은 친구에 내가 아주 즐기는 참치까지 있다니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 이번 여주 여행이 벌써 5번 째 인가 그렇다. 이젠 좀 여주 시내가 눈에 들어 온다. 인구가 11만 정도 되는 소도시인 여주는 포천과 많.. 2024. 3. 10.
잔치상을 받은 것 같이 푸짐한 불고기 밥상, 연천군 청산면 신라가든 맛집을 자주 다니는 동생 덕분에 이집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연천을 갈 때 봤을 수도 있는 집이긴 하다. 하지만 연천에 이렇게 근사한 불고기 집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집을 갔을 때 포천에는 불고기 전문집이 있던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릴적 동원식당 이후로 그런 곳을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백반집에서 불고기를 팔기는 하기만 아무래도 전문점이라 하기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동두천에서 연천으로 들어가는 길목, 맘모스나 원시인이 등장하는 조각물 바로 옆에 신라가든이 있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불고기와 돌솥밥이 나오는 정식세트가 15,000원이다. 물론 한우 불고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그냥 백반집에서 먹어도 이 정도 가격은 나올 것이다. 이.. 2024. 3. 10.
지극히 서민적이고 부담없는 가격의 먹거리가 즐비한, 서울시 도봉구 유미네 튀김집 정말 몇 년 만에 다시 창동역 앞을 찾았다. 창동역이 이마트 쪽과 하나로 쪽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주로 이마트 방향에서 여기 저기 가곤 했다. 집이 쌍문동 쪽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대학로에 갈 일이 있어 창동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녀왔다. 분명 예전에 창동역 찰로 밑쪽으로 포장마차 촌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공영주차장 쪽으로 깔끔하게 점포를 만들어 포장마차 촌을 옮겨 놓았다. 깨끗한 가로와 노점상의 생계가 공존하는 상생의 현장 같아 보기 좋았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창동역 앞에서 이마트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먹자거리가 조성되었다. 예전엔 여기에 주로 옷가게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시내에 다녀오면서 생긴 허기도 달랠 겸 우리는 .. 2024. 3. 8.
일본에서 먹는 정통 우동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은 전문점, 제주시 표선 우동가게 제주도가 워낙 유명한 곳이 많고, 볼거리가 많아 몇 번을 갔다 해도 새로운 곳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다. 이번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제주의 해변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서귀포에서 우도로 가는 유람선이 있는 포구까지는 너무나 멀었다. 중간에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너무 아름다운 제주 해변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훌쩍 점심 시간이 되었다. 출발하는 비행기가 5시 반에 떠나기 때문에 렌트카를 공항 앞에 4시까지는 갖다 놓아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2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밥을 먹기 위해 전라도에 있는 같은 이름의 제주의 남원읍 근처를 돌다가 이집을 발견했다. 미리 검색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본 가게이기 때문에 첫 인상은 아무래도 좀 너무 동네 .. 2024. 3. 8.
고박사 냉면에서 고복수 냉면으로 상호를 변경한 전통의 냉면집, 평택시 고복수 냉면 여동생이 평택에서 대학을 다녔었다. 학기가 끝날 때면 오빠라고 녀석의 짐을 싣어주기 위해 본의 아니게 평택을 몇 번 다녀 온적이 있다. 지금은 가장 친한 후배 한 사람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엔 내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는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 바로 고박사 냉면이 그집이다. 우린 군산으로 여행을 가면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너무나 끌리는 이집을 다시 방문해 보기로 했다. 동생 짐을 싣으러 다녔던 그 시절과 우리의 신혼여행 때 들린 그 시절 이후로는 이곳을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살짝 팽팽한 긴장감마저 느꼈다. 가보니 예전에 있던 자리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을 해 있었다. 고박사 냉면이라고 상호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가보니 고복수 냉면이란다. 음.... 내가 이름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2024. 3. 8.
과거 주점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하고 고소한 전집, 의정부시 신곡동 동막골 전집 소위 불금이라는 지난 금요일 송우리에서만 너무 회동을 갖는다는 불만들이 많아 세사람이 사는 의정부에서 불금 회식을 하기로 했다. 의정부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분명 선호도가 갈리겠지만 나는 금오동이 제일 좋다. 집에서 그중 제일 가깝기도 하지만 거기가 익숙하고 좋아하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핫 한 동네라는 민락동으로 가자는 의견도 많았고, 규모는 작지만 나름 먹자골목이 발달한 신곡동의 동오마을 근처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다 1차를 사는 사람이 원하는 장소로 간다는 원칙에 따라 모처럼 동오마을 근처로 가기로 했다. 10여 년 전쯤 이 부근에 사무실이 있었던 나는 나름 이 동네가 제법 눈에 많이 들어오는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하긴 내가 일하던 사무실이 어디 여기 뿐이랴... 서울에서.. 2024.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