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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막국수의 강자, 메밀면과 양념장의 절묘한 조화가 좋다. 춘천시 샘밭막국수 예전에 막국수는 말 그대로 막 먹을 수 있는 가장 서민적인 저렴한 음식이었다. 아마도 짜장면 값이나 별 차이가 없다 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았던 것 같다. 강원도, 특히 춘천에 많이 있던 향토음식 비슷한 국수였지만 이젠 전국적으로 막국수집 하나 없는 동네는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결은 아마도 질리지 않는 깊은 맛과 메밀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흔한 음식일수록 전문가가 되는 것이 어려운 법이다. 제대로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춘천에서도 막국수 하면 강자로 지목받는 샘밭 막국수를 다시 찾았다. 소양강 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샘밭막국수는 실내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좌식 테이블이 입식으로 바뀐 정도라 하겠다. 이집을 일구어낸 창업주 할머니가 아침부.. 2024. 2. 16.
진하고 묵직한 사골 국물로 몸을 적신다. 여수시 여서동 우사골 설렁탕 처음 계획은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을 가는 거였다. 거기는 한정식이지만 각종 생선회와 해산물 그리고 게장도 나오면서 엄청 푸짐하다고 소문이 난 곳이었다. 하지만 속이 골골한 나는 산해진미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 나의 사정을 고려하여 함께 간 사람은 그냥 속을 달래 줄 진한 국물이나 먹으러 가자며 앞장을 섰다. 그렇게 계획에도 없던 여수에서의 사골 국물 집을 가게 되었다. 얼추 어디를 가든 관공서 부근에 맛집이 있기 마련이다. 여수 시청 근처에 분명 괜찮은 맛집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지 않고 그냥 차를 몰고 무작정 다녀 보기로 했다. 그러다 모퉁이에 위치한 이집을 발견했다. 건물이며 실내며 세월의 흔적이 역력해 보이는 내공 있어 보이는 집이었다. 아무리 바닷가 도시라 해도.. 2024. 2. 14.
특이하고 산뜻한 맛, 과연 이것은 냉면인가 막국수인가? 속초시 이조면옥 이런 추운날 냉면을 먹어야 진정한 매니아 소리를 들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맛은 있어야 할 것이다. 분명 그 차가운 면을 먹게 되면 몸이 추워지고 덜덜 떨게 될지도 모른다. 실컷 차가운 겨울 바다 바람을 맞고 기껏 생각한 것이 냉면이라니 정말 못 말리는 식성이다. 아무튼 그래서 우린 조금 더 차를 몰고 속초 쪽으로 향했다. 언젠가 TV 먹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다는 그 유명한 속초의 이조면옥에 가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집에 냉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갈비탕이나 육개장 같은 겨울용 메뉴도 있다. 하지만 식당 이름이 일단 면옥 아니던가? 당연히 우리는 냉면을 주문했다. 다른 곳보다 조금 싼 8,000원이었다. 특이한 것은 이집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물냉면을 달라고 했더니 양념이.. 2024. 2. 14.
외할머니 집에서 먹는 것처럼 익숙하고 친근하고 푸짐한 밥상, 포천시 내촌면 내고향 쌈밥 쌈이라면 누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쌈밥 집에 가면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쌈채소를 많이 먹는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내촌면 47번 국도변에는 유난히 쌈밥집들이 많다. 이 근처에 쌈 농장이 있는 것인지 신선한 채소가 잘 나는 것인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지나면서 한 번 들러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쌈밥 집들 중에 우리는 가게 밖 주차장에 차들이 많은 집을 골라 들어가기로 했고 그래서 간 곳이 바로 이곳 서파검문소 부근의 내고향 쌈밥 집이었다. 평소에도 우렁쌈밥을 즐기는 우리는 그 메뉴를 주문하려다 쌈밥 정식을 시켜야 돌솥밥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고 정식으로 두 개를 주문했다. 사실 제육은 잘 먹지 않지만 워낙 돌솥을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이날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야 뭐 돌.. 2024. 2. 14.
두툼하고 신선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회식, 양주시 고읍동 꽃돼지 솥뚜껑 삼겹살 한국인들 특히 아재들의 저녁회식 1순위 아이템은 언제나 삼겹살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한 달에 서 너번은 먹을 수밖에 없게 되는 진정한 회식 음식이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메뉴다 보니 삼겹살은 온갖 변형으로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몇 년 전 제주에서 주로 먹는다는 두툼하고 묵직한 삼겹살이 인기를 끈적이 있는데 제주에서는 근고기 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했단다. 이날 가본 집은 근고기와 비슷할 정도로 두툼한 고기를 자랑하는 삼겹살집이다. 이름하여 고읍의 꽃돼지 삼겹살 집이다. 이날 마침 창밖으로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 경기 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이런 날은 일찍 집에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지만 우린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삼겹살을 구워 먹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이런 풍경을.. 2024. 2. 14.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조안 구간 개통 현장을 가다. 지난 7일 개통된 수도권 제2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을 직접 가 보았다. 고속도로 요금을 받지 않는 명절에 갔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이어 포천에 두 번째로 개설되는 고속도로이면서 그동안 포천 시민들이 여행하면서 느꼈던 불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서울 경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도로라 하겠다. 이젠 그렇게나 밀리던 남양주 퇴계원을 통과하지 않고도 양평방면으로 갈 수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주, 부산 방면으로 서울을 지나지 않고 나갈 수 있다. 경험상 서울을 지나는 100번 도로의 하남구간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밀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대라 해도 1시간은 차이가 날 것이다. 물론 길이 밀린다면 그 차이는 엄청 날 것이다... 2024. 2. 14.
요즘엔 동태찜 먹기가 쉽지 않은데 여긴 넓은 주차장도 있다. 포천시 소흘읍 강남동태찜 모처럼 역전의 용사들이 모이는 저녁 송우리 모처에서 회동을 하기로 했다. 과연 오늘은 어디가서 저녁과 술을 마셔야 잘 했다는 평을 들을까? 송우리에 그렇게 식당이 많지만 막상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다보면 늘 가던 곳을 가게 된다. 오늘은 좀 다른 곳을 가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다. 예전에 들어 갔다가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그냥 나왔던 송우리 43번 국도변의 넓직한 주차장이 인상적인 강남동태찜 집이었다. 주차장만 넓직한 것이 아니라 홀도 무척이나 컸다. 예전에 아주 오랜 전엔 여기가 이 업종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때 뭘 하던 곳인지 주인은 그대로 인지 잘 모르겠다. 나야 동태 같은 생선이 좋으니 고기집보다야 이런 곳이 당연 반갑다. 미리 낙지 아구찜을 주문하고 갔지만 가게 이름이 동.. 2024. 2. 13.
전통과 업력으로 송우리 맛집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갈비집, 포천시 송우리 신수원가든 서울에서 살다가 다시 포천으로 내려 온 때가 2001년이다. 서울에서 살았던 18년 이상을 포천에서 다시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초가팔리로 처음 왔을 때 송우리 시내가 분명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시내의 규모도 작았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분명 개발의 여지는 많았지만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도심의 모습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가 당시에 있던 가게나 식당들이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아마도 월세도 많이 오르고 비용도 올라가서 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이 있으니 바로 오늘 찾아간 이집 신수원갈비 집이다. 43번 국도변에 떡 하니 자리 잡은 이집은 전통을 자랑하는 집답게 예전 방식으로 갈비를 파는 곳이다. 여기는 돼지갈비가 온 식구의 나들.. 2024. 2. 13.
입맛 깔깔한 아침 해장으로 콩나물국 만한 것이 있을까? 의정부시 금오동 웰빙콩나물국밥 금오점 휴일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서울 강남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오랫만에 영동대교 근처에서 해장국이라도 한 그릇 먹고 싶었지만 한동안 가지 않았던 터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큰길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편하게 주차하고 해장국을 먹을만한 곳이 잘 발견되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가는 길에 의정부 금오동에 들렀다. 먹자골목이 유명한 곳이니 아침 해장국 한 그릇 할만한 곳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코로나 이후 바뀐 것이 있다면 자영업자들이 무척 힘들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먹자골목으로 유명했던 이곳도 코로나를 지나면서 상가가 많이 침체된 모습이었다. 물론 양주 옥정이나 민락동에 새로운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상권이 이동한 탓도 있지만,.. 2024. 2. 13.
일본에서 보기 드문 큰 규모의 관광지 식당인데 맛는 괜찮네, 교토 아라시야마 세이슈강 일식당 아라시야마는 워낙 좁은 면적에 여러 볼거리가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계절이나 시간 때면 절대 식사를 맘놓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미리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에 제법 크기가 되어 보이는 이 집을 미리 보고 갔다. 그래야 우리가 그래도 피곤한 몸과 다리를 쉬면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관광지에 어울리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의 이 식당도 역시 파는 메뉴는 비슷했다. 밖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메뉴들이 대부분 덮밥 아니면 소바 종류였다. 우리가 들어 간 시간이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간이다 보니 한창 식당에 손님들이 몰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을 연상케 했다. 주문을 받기 무섭게 종업원이 PDA로 주방에 주문을 입력하다 보니 방금 주문한 메뉴도 바꿀 수가 없었.. 2024. 2. 13.
지역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만두집, 포천시 소흘읍 동이만두 유명한 집이라고 여러 언론에서 취재를 한 적도 있는 이집은 휴일에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예전에 갔을 때 처음 문을 열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맛이 느껴져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우리처럼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이곳으로 정말 다들 원정 오듯 그렇게 왔는지 정말 대단하다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30여 분을 기다려 겨우 입장이 허락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좋기에 이다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엄청 넓은 홀이지만 역시나 테이블을 가득 메운 손님들이 마치 집안 잔치하는 하객들처럼 웅성거리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10명이나 되는 대 식구였기 때문에 어떻게 먹을 것인지 작전을 잘 짜야 했는데 함께 간 제수씨가 양이 많기 때문에 만두 전골 중 사이즈 두 .. 2024. 2. 12.
주인장이 직접 요리를 배워왔다는 30년 전통의 닭갈비, 포천시 포천동 춘천왕닭갈비 갑자기 저녁 약속이 잡히면서 장소도 전엔 전혀 가보지 못한 곳으로 정해졌다. 포천에 이런 오래된 닭갈비 집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포천이란 곳이 좁은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예기치 못한 새로운 장소를 자주 만날 정도로 꽤나 넓은 곳인가 보다. 이곳 주인 아저씨 말로는 이 자리에서만 30년 동안 닭갈비를 팔았단다. 하지만 나는 이런 곳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곳에 이런 맛집이 있을 줄은 말이다. 포천 시내에서 예전엔 아주 번화했던 곳이지만, 이젠 지나 다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이곳은 강병원 사거리에서 보건소 방면으로 길을 가다 좌회전한 골목 안쪽의 상가이다. 내가 어릴적엔 이곳에 경향극장이라는 영화관도 있었고, 빵집도 있었고, 다방과 술집도 많은 어쩌면 포천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