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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나는 맛있는 삼겹살과 호박찌개, 포천시 영중면 전라도 애호박찌개 포천시 영중면 성동삼거리에서 이동으로 가는 길목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가을이 특히 백미인데 얼마나 길이 예쁜지 사고가 날 정도로 운전자들이 한눈을 팔 정도의 비경이다. 그래서 가끔 큰 사고도 난다. 과거 일대는 관광버스들로 붐비기도 했다. 길 중간쯤 있는 파주골 손두부 집은 늘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젠 다 지난 일이다. 길이 좋아지면서 이젠 여기서 밥을 먹거나 머무르지 않고 다들 그냥 주변 구경만 하고 휙 가버린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와 미련만 남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맛난 맛집들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준다. 근방을 잘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이집을 찾았다. 최근 새로 생긴 전라도 애호박찌개 집이라는 곳이다. 애호박찌개라는 메뉴는 흔히 보지 못하던 .. 2024. 3. 26.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가고 인정받은 막국수 집, 춘천시 석사동 청송막국수 경칩이 지나고 완연한 봄날이 돌아왔다. 햇쌀 좋은 오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주말이지만 거리엔 차들이 없어 한산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도 꽁꽁 얼어 붙은 한 겨울이기 때문이다. 이러단 지역 경제가 다 무너질텐데... 자영업자들은 도대체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까? 한산한 거리 탓에 교통체증은 없지만 마음은 응어리가 꽉 들어 찬 듯 답답하다. 그래도 우린 길을 나서기로 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다니는 것도 작은 의미의 경제 살리기 일 것이다. 평소 가끔 생각나는 간장게장을 사기 위해, 그리고 춘천 본고장 막국수를 먹기 위해 주말 오후 춘천으로 향했다. 춘천에 막국수 집이 많은 거야 당연한 일인데, 기왕이면 관광객을 상대하는 이름난 집보단 현지 사람들이 자주 가고, 사랑하는 집을 가.. 2024. 3. 25.
건강하고 담백하면서 진한 국물의 해물칼국수, 영종도 구읍뱃터 평양 손수만두 배로 20정도 밖에 안 걸리는 곳이지만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 구읍뱃터로 가는 길은 늘 설레고, 즐겁다. 코로나 땜에 여길 온지도 2년은 넘은 것 같다. 이날은 일 때문에 근처에 왔다가 오랫만에 여길 넘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월미도와 구읍뱃터를 오가는 배는 규모가 제법 큰 배로 차를 함께 싣고 넘는다. 이럴 땐 정말 어디 멀리 여행가는 기분이다. 구읍뱃터는 배를 타는 부두지만 관광지 비슷한 분위기도 많이 나는 곳이다. 이상할 정도로 새우튀김 집이 많은데 우린 새우튀김을 뒤로 하고 평양손수만두 라는 집을 찾아 들어갔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눈에 잘 띄는 곳이다. 2층에 있어 근처도 조망할 수 있고, 조용하고 깔끔한 집이었다. 토요일 오후 구읍뱃터는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우린 만두 .. 2024. 3. 25.
냉면의 또 다른 성지라는 진주 냉면으로 유명한 곳, 경남 진주시 하연옥 본점 워낙 냉면과 막국수를 좋아하다 보니 어디 유명한 곳이 있다 하면 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성미다. 서울이든 의정부든 참 많이도 다녔다. 냉면과 막국수는 둘 다 메밀을 이용한 면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값이나 육수, 구성에서 차이가 나긴 한다. 아무튼 사촌지간 인 면이기 때문에 모두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냉면의 성지라는 곳이 아주 멀리 있다. 바로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생선을 육수로 만들었다는 진주 냉면이 그것이다. 휴가를 이용하지 않고는 그 먼 곳까지 냉면 하나 먹으러 가긴 쉽지 않은 법이다. 그래서 이번 휴가 여행은 아예 진주 냉면 투어라고 나름 정의를 내리고 갔다. 처음부터 진주 냉면을 먹기 위한 먼 여정이었다. 하지만 진주에서도 어딜가야 제대로 된 진주냉면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였.. 2024. 3. 25.
과하지 않은 담백하고 건강한 진한 국물, 의정부시 동오마을 동오부대찌개 모처럼 주말에 의정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코로나도 그렇고, 요즘 일이 많아서도 그렇고, 제일 큰 이유는 의정부에서 충주로 가는 직행버스가 사라진 뒤로 우린 의정부에 갈 일이 별로 없어졌다. 한동안 다니지 않은 티가 변화된 도로 상황을 모르는 것에서부터 드러났다. 경기제2청사 앞길은 완전히 막혀버렸고, 일대는 다른 길이 되어 버렸다. 원래 계획은 경기제2청사 앞에 있는 신선설렁탕에 가는 것이었는데 망한 것인지 리모델링을 하는 것인지 문을 닫아 버렸다. 이런, 하는 수없이 부대찌개를 먹으러 동오마을로 가기로 했다. 사실 부대찌개 골목으로 가야하는데 거기가 주말마다 워낙 길이 밀려 대안을 선택한 것이다. 동오마을 먹자 골목에도 이런 저런 식당이 꽤나 많다. 늘 저녁에 와서 술이나 먹던 곳인데 이렇게 낮에.. 2024. 3. 25.
본고장의 맛과 강변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먹는 막국수, 여주시 여주읍 강변 막국수 춘천만큼이나 막국수로 유명한 여주에는 전국으로 이름을 알린 천서리 막국수도 있다. 체인점으로 많은 지역에서 막국수를 팔고 있을 만큼 여주도 막국수의 고장이다. 그런데 정작 여주에서 제대로 된 막국수를 먹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일부러 봐 두었던 이집을 가기로 했다. 바로 여주 시청 옆에 있는 강변 막국수다. 남한강의 그림같은 뷰를 눈앞에 두고 먹는 막국수는 또 다른 행복감을 준다. 아마 여주 시청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이런 좋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막국수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가성비도 좋은 곳이다. 원래는 그냥 막국수를 한 그릇에 6,000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수육고기를 주면서 7,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막국수와 정말 잘 어울리는 수육은 식사로도 안주도로 많은 사람들이.. 2024. 3. 25.
봄이 오는 길목에서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은 포천 5일장을 가다. 5일에 한 번 장터가 열리는 포천시 군내면의 포천5일장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오래전부터 유명한 장이다 보니 포천 사람들보다 외지에서 구경 오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다. 5일과 10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포천천변 재래장터로 평소엔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한적한 곳이 5일마다 화려한 변신을 하는 것이다. 원래 위치는 지금의 구절초로였다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살아온 포천동의 토박이가 아니면 별로 없을 것이다. 재래장터는 전국적으로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대부분 대도시와는 거리가 먼 지방의 도시들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득세하고 백화점에 마트까지 덩치 큰 장터들이 득실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이런 전통적인 재래장터가 아직도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까? 그.. 2024. 3. 25.
어릴 적부터 즐겨 찾던 시장의 즐거움인 냉면집, 의정부시 제일시장 곰보냉면 주인이 중간에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집은 정말 오랫동안 의정부 제일시장의 터줏대감처럼 장사를 해왔다. 그 세월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당시엔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격이 무척 저렴하지만 양이 많고, 맛도 괜찮아 의정부 제일시장 나들이를 하면 꼭 들리던 곳이었다. 이젠 세월의 흐름처럼 이집도 많이 바뀌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허기를 달래는 식사처로 이집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상호가 냉면집이기 때문에 여름에 아무래도 장사가 더 잘 되는 것 같기는 하다. 곰보냉면이라는 상호는 왜 붙여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이름이 종로4가에도 있다. 아주 유명한 집이다. 면발이 곰보처럼 생겨서일까? 암튼 상호가 유쾌한 편은 아니지만 만족은 크다. 다소 쌀쌀.. 2024. 3. 22.
강원도 막국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고성군 토성면 동루골 막국수 2호점 강원도는 어딜가나 막국수집이 많다. 고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바닷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선이나 해물관련 식당보다 막국수집이 더 많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강원도와 메밀은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토양의 성질이 그런 것인지 기후가 그런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강원도에서 메밀은 잘 되는 작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막국수 집도 많고, 그렇다보니 전통있는 집, 내공 있는 집 등 전문적인 막국수 맛을 볼 수 있다. 이날 간 집도 그런 집이었다. 원래 본가는 동루골막국수라는 집이지만 집안의 막내딸이 따로 나와 새로 문을 연 집이란다. 일명 2호점이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한적한 길 옆에 있는 이집은 새로 지은 집답게 아주 깔끔하고 산뜻한 분위기였다. 다른 메뉴는 없고, 막국수와 수육 같은 국수.. 2024. 3. 18.
고깃집 포스지만 든든한 점심 메뉴가 있어 찾게 되는 곳, 포천시 포천동 포천돈키즈 포천동 시내 농협 옆에는 얼마 전 문을 연 고깃집이 있다. 원래 이 자리는 오랫동안 철물점 겸 그릇가게가 있던 곳이다. 꽤나 넓은 면적을 가진 곳인데 한동안 업종 변경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를 하더니 드디어 고깃집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그릇가게일 때 가끔 들러 뭔가 산적이 있는데 그 땐 이 가게 규모가 엄청 커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고깃집이 된 뒤로 가보니 그렇게까지 크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요즘 식당들 같지 않게 실내에는 커다란 아이들 놀이터도 있었다. 말 그래도 키즈 프랜들리 식당인 셈이다. 우린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역시 고깃집은 저녁 회식이 더 어울리는 곳이긴 하다. 새로 만든 깔끔한 인테리어에 새것의 번쩍 번쩍한 윤기까지 신규 오픈이 맞았다. 고깃집이지만 인근의 직장.. 2024. 3. 16.
일본 돈가스 본고장이 부럽지 않은 든든한 맛, 포천시 선단동 가츠 고릴라 43번 국도변이 아니라 6군단 인근의 선단동 길 옆에 이 집이 있다. 원래 이름은 스테이크 고릴라였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리뉴얼을 하면서 가게 이름을 아예 가츠 고릴라로 바꿨다. 결국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테이크는 하지 않고, 돈가츠를 위주로 판다는 의미라 하겠다. 스테이크 고릴라 라는 이름이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도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 더구나 포천에서 이런식의 스테이크 집은 상상하기 어려운 컨셉이었다. 이젠 다시 가츠 라는 캐릭터로 태어난 곳이라 하겠다. 스테이크 고릴라 시절이나 인테리어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늘 보던 그 모습의 깔끔하고 넓직한 이미지이다. 사실 이런 인테리어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바닥부터 세심한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진다. 점심에.. 2024. 3. 15.
든든하고 맛나게 한 끼를 채워주는 고기많은 진한 국물, 포천시 어룡동 내고향 돌솥순대국 43번 국도변에 있는 내고향 돌솥순대국집은 점심시간이면 그 넓는 주차장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차들로 넘쳐난다. 그만큼 찾아 오는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다. 가게 안도 마찬가지이다. 100명도 넘게 들어 갈 수 있을 만큼 넓은 홀이지만 식사 때가 되면 앉을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좌식으로 되어 있는 방안까지 사람들로 꽉 찬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대단한 인기이다. 누구는 이집의 맛이 MSG가 너무 많이 들어간 거 같다고 하지만 그것은 모르겠고, 입에서 일단 너무 감칠맛이 돌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멘트는 들어 올 자리가 없다. 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순대국에 말아 먹는 밥중에 돌솥밥이 있다는 것이다. 손이 많이 가는 솥밥은 1,000원이 더 비싼 11,000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가격이 많이.. 202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