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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매운맛으로 땀도 힘도 받는 곳, 양주시 율정로 힘 낙지 쭈꾸미 볶음 매운 것을 잘먹지 못하지만 가끔은 강렬하고 견디기 힘든 매운맛 속으로 들어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목덜미에서 땀이 비오듯 흐르고 이마에 열기가 차올라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야 하지만 내 몸과 마음을 강타하는 매운 맛의 세계에 마치 뒷골목 패거리들의 멤버가 되듯 빠져 들고 싶을 때가 있다. 요즘 며칠 그랬다. 자꾸 눈 앞에 낙지나 쭈꾸미가 아른 거리고 평소 매운 음식이라면 손사래를 치며 뒷걸음 쳤지만 일부러 선봉장 이라도 된 듯 그렇게 앞장서고 싶은 날들이었다. 이날 너무나 춥지만 평온한 일요일 아침 평소대로 우린 단골 바지락 칼국수 집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다 마치 자석에 끌린 쇠붙이 처럼 이집이 눈에 들어 왔다. 포천 부인터 사거리에서 어하터널을 빠져 나오자 마자 보이는 강렬한 붉은 간판의 이집.. 2024. 3. 6.
제주는 여러 가지 맛의 색이 있고, 돌우럭이라는 특이한 맛도 있다. 제주도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드디어 올라 오는 날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겹쳐 우린 그냥 일찍 숙소에서 나와 제주시내로 차를 몰아 갔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비행기를 탈 생각이었다. 비행기 시간은 3시 반이지만 렌트카를 2시까지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12시 반쯤 제주 시내로 들어왔다. 몇 번 제주시내를 왔다고는 하지만 딱이 골라서 갈만한 식당을 알고 있진 못했다. 이러다 헤매기만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찰라 우리 눈에 이 집이 들어왔다. 제주 돌우럭찜이란 음식은 접해보지 못한 것이라 가장 제주스러운 이 점심이 대미를 장식하리라 생각했다. 제주 동문 시장 근처에 있는 이 집은 전통이 오래 되었다는데 새로 건물을 지었는지 깔끔하고 깨끗한 홀분위기였다. 돌우럭 점심특선이 1인에 13,000원이라는 큰 문구를 보고 들어 갔는데 나중에 계산 할.. 2024. 3. 6.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단골 많은 진정한 노포 식당, 강원도 고성군 거진포구 횟집 지난 여름에 이어 우리의 겨울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지는 부산과는 가장 거리가 먼 강원도 고성군이었다. 남에서 북으로 마치 끝점을 확인하듯 그렇게 우린 차를 몰아 이곳 고성군 거진항으로 왔다. 오전까지는 일들을 하고 오후에 출발하였고, 부산때와는 달리 1박2일에 불과한 짧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이번 코스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맛집탐방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고성에서 7년 가까이 근무한 동생 덕분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숙소나 맛집을 찾아 갈 수 있었다. 어둑해질 무렵 거진항에 도착한 우리는 바다 바로 앞에 있는 다소 세월의 흔적과 내공이 있어 보이는 거진포구라는 횟집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동생이 고성군에서 일할 때 자주 찾았던 곳으로 복어회나 다른 횟감이 아주 싱싱하고 맛난 곳이라 했다. 고성군.. 2024. 3. 6.
가족 모임 회식에서 늘 빠지지 않던 달달한 돼지갈비, 남양주시 별내면 맥갈비 모처럼 서울에 다녀오는 길에 이쪽으로 이전한 맥갈비를 들리게 되었다.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엔 아이들과 자주 갔던 곳인데 애들이 크고 나도 하는 일이 바뀌고 하면서 통 찾지 못하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도 맥갈비를 가면 아들들이 어렸을 때 이곳에 간다고 하면 아주 신나하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그만큼의 세월이 또 간 것이겠지... 돼지갈비를 즐기지는 않지만 이곳의 고기는 몇 점 꼭 먹고 싶었다. 새로 이전을 한 곳이다 보니 건물도 새것이고 실내도 깔끔한 편이었다. 하긴 이곳으로 옮긴지도 꽤 되긴 했다. 내가 찾지 않아서 그렇지... 아무튼 예전에도 주말에 이곳에서 식사하려면 홍역을 치루듯이 어렵게 들어 왔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평일이고 낮이라 그런지 사람은 예전처럼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편안하.. 2024. 3. 6.
무엇이든 현지에서 먹는 맛이 좋은 법, 대부도 33호 할머니 바지락 칼국수 선재도와 영흥도가 우리나라 최대 바지락 산지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그동안 바지락은 더 남쪽에서 많이 나는지 알았다. 서해안의 너른 뻘이 가져다 주는 넉넉한 여러 특산물 중에 우린 바지락을 역시 으뜸으로 친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나 역시 바지락 국물의 칼국수가 제일 좋다. 그런 산지에 와서 먹는 바지락 칼국수 맛은 과연 어떨까 기대가 컸다. 사전에 미리 조사한 것이 아니라서 이 많은 원조를 강조하는 칼국수 집 중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댔다. 잘못 골라 들어가면 오늘의 이 좋은 기분을 망칠 것 같고 너무 고르다간 밀리는 차량 행렬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지 모른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그래서 촉을 세우고 그래도 제일 포스가 느껴지는 곳을 고르리라 마음먹고 눈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이 집을 보.. 2024. 3. 6.
전통과 역사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노포 국밥집, 여주시 희망식당 순대국 여주는 오래된 재래시장이 아주 넓고 크게 지금도 성업중이다. 포천의 5일장처럼 5일과 10일에 장이 서고 그곳엔 재래시장이 함께 있다. 하지만 그 규모는 포천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5일장만 놓고 보면 포천도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곳이지만 재래시장 없이 그냥 5일장만 열리기 때문에 여주처럼 넓고 큰 시장의 모습이라 보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린 이날 아침으로 여주 재래시장에서 50년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희망식당에서 순대국을 먹기로 했다. 오래된 재래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희망식당 건물은 세월의 흔적을 잘 엿 볼 수 있다. 내가 어릴적 포천에도 이런 재래시장이 아주 크진 않아도 있었다. 거기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은 사람이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엄청 붐비곤.. 2024. 3. 6.
불독-품종-주름진-얼굴과-다정한-성격 몸높이 30~41㎝, 몸무게 20~25㎏ 가량으로, 영국의 국견으로 영국 잉글랜드 원산이다. 평균수명은 8~10년. 오랜 역사를 가진 투견으로, 영국 토착견과 마스티프로와의 교배로 만들어졌다고 하나,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이름의 뜻은 숫소(bull) 개(dog)로 소를 잡기 위해 태어난 견종이다. 머리가 크고, 아래턱이 위로 올라가 있으며, 안면부의 폭이 넓다. 이마는 평평하며, 주름이 있고, 주둥이는 매우 짧다. 불도그같이 주둥이가 짧은 개들을 단두종이라 부르는데 코가 위로 벌어져 있어 잠 잘 때 코를 심하게 곤다. 귀는 머리 윗부분에 위치하며 작고 엷다. 목은 굵고 짧으며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등은 짧고, 어깨폭이 넓은 반면, 허리는 약간 좁다. 가슴폭이 아주 넓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고 튼튼.. 2024. 3. 6.
카페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분위기 좋은, 창원시 귀산동 엘리브 보통 카페하면 경치 좋은 언덕에서 호젓하게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그림을 그리곤 한다. 물론 바다가 있다면 일단 경치상 한 수 먹고 들어 간다. 그래서일까 이날 가본 카페는 일반적인 작은 차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마치 백화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와 있는 착각을 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난 곳이었다. 창원의 끝자락, 통영과 맞닿은 그곳 귀산동에 위치한 엘리브 라는 곳이다. 일단 하드웨어가 압권인 그런 곳이다. 막상 네비로 찾아 갈때 만해도 뭐 이런 시골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는 것이냐고 볼멘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엄청 큰 건물 3층 모두를 카페로 이용하는 말 그대로 규모의 경제가 나오는 곳이었고, 중간층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돈가스 매장도 하나 있었다... 2024. 3. 6.
순대국으로 전국적인 체인점을 만든 포천의 유명 맛집,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순대국 본점 포천에 많은 식당 중에 순대국도 손 꼽을 수 있다. 막국수 집도 많고, 손두부 집도 많지만 특히 순대국이 유명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순대국이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는지도 잘 알 수 없다. 다만 포천과 인접한 양주에 많은 것을 보면 예전부터 일대에 순대와 관련된 역사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순대국은 지금처럼 어엿한 식당 메뉴가 되기 전에 시장통에서 솥단지 걸어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부담없이 들러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가는 패스트 푸드 같은 음식이었다. 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 인심도 후하고 그랬다. 포천을 대표하는 순대국으로 단연 손꼽으라면 무봉리 순대국이 있다. 전국적인 체인점을 여럿 가지고 있는 규모가 큰 식당 사업체이다. 무봉리 순대국의 본점은 포천의 소흘읍에 있다. 무봉리에 있어.. 2024. 3. 6.
중국 칭따오 출장길에 먹었던 맛있고, 정겨운 현지 음식들... 그런데 이름을 모르겠네~ 벌써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십여 년 전 칭따오 출장은 무역업무를 다시 가동하는 매우 의미있는 출장이었고, 거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인간적인 의미도 많은 여행이었다. 얼마나 거창하게 다시 윌리암이라는 친구와 거래를 재개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서로의 의지는 확인을 한 셈이다. 저녁만찬을 준비해 놓은 이 친구는 자신의 동네에서 가장 맛있다는 식당으로 나를 안내했는데 워낙 칭다오의 외곽에 있는 시골이기 때문에 유명한 식당이라고는 해도 아마 처음 가는 사람은 무척이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선듯 수저를 들기 어려울 만한 곳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주 중국 출장을 갔던 나도 처음에는 어떤 요리를 골라야 하나 망설일 지경이었다. 중국 대부분의 식당은 저런식으로 컵과 수저, 술잔을 미리 밀봉을 해.. 2024. 3. 6.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정통 냉면 명가, 서울시 종로4가 함흥곰보냉면 과거 세운상가에서 일했을 때 이집을 참 많이도 갔었다. 이집은 냉면을 좋아하는 우리 내외에겐 많은 추억과 알싸한 맛으로 늘 입가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 집이기도 하다. 가끔 우리는 당시 참 어려웠지만 이집을 찾아가 마음의 위로를 얻곤 하던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꼭 다시 가보자고 했었다. 그만큼 마음의 힐링이 되는 곳이다. 아주 어릴적 아버지 손을 잡고 갔던 처음부터 지금까지 냉면하면 난 자신있게 종로의 이 냉면집을 이야기 한다. 이곳에 가기 위해 오랫만에 우리는 그 막히는 주말 서울 시내를 관통하여 종묘 주차장으로 갔다. 원조라는 간판을 큼직하게 달아놓은 두 집이 있는데 예전엔 주로 곰보냉면집을 많이 갔었는데 오늘은 그 옆에 있는 함흥냉면집을 가 보기로 했다. 둘 다 원조라는데 솔직히 어디가 더 오래되었는.. 2024. 3. 5.
이른 아침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반가운 국밥 한 그릇, 서울시 광장동 본가 신촌 설렁탕 아들 녀석이 시험을 본다고 아침부터 설치는 바람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이상하게도 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든다. 더 늘어지게 잘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 때문이리라. 하지만 태워다 주기로 약속했고, 만일 이렇게 차로 가지 않고 버스에 지하철을 타면 아마 이곳 광진구까지 두 시간을 걸릴테니 분명 태워 주는 것이 맞긴 했다. 그래도 본인의 인생을 개척하겠다고 이렇게 뭔가를 하고자 애쓰는 아들이 대견스럽고 안쓰럽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 아들을 시험장까지 태워 주는 일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부모로서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니 오늘도 불만없이 나간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덕분에 예전 같으면 훨씬 더 걸렸을 이 길이 단 35분만에 올 수 있었다... 2024.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