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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파스타와 스테이크 먹었네, 의정부시 민락동 피셔맨스 키친 어려운 시험을 보는 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저렇게 먹고 사는 길이 어렵네 싶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은 부모 잘 만나 시작부터 좀 가진 애들이 아니라면 모든 길이 가시밭길이다. 그런 점이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니 이해하고 일단 힘든 시험 본 아들이 원하는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의정부 민락동에 고객들의 평이 좋은 집을 미리 봐 두었다. 이름하여 피셔맨스 키친이다. 규모가 엄청 크거나 고급진 곳은 아니지만 나오는 음식이 다 맛나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는 곳이다. 당연히 궁금하기도 하고, 가보고 싶기도 했다. 양식이라면 뭘 줘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가는 길이라 신나.. 2024. 3. 11.
맛집 많은 여주에서 3대 해장국으로 불리는 깊은 육수의 해장국, 여주시 상동 마을 해장국 여주에서 하룻 밤을 자게 되면 늘 엄청난 양의 알콜을 섭취하게 되어 아침이면 의례 해장국 생각이 난다. 실컷 퍼 마셔 놓고, 아침이면 그것을 또 풀겠다고 난리를 치는 셈이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그 해친 건강을 다시 살리겠다고 돈을 쓰는 우매하고도 단순한 인간 삶의 모습이 나에게도 역시 투영된 셈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오래 된 재래시장에서 해장국을 먹었었다. 그곳 역시 내공있는 정말 맛난 집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친구의 추천으로 새로운 곳을 가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집이 여주의 3대 해장국 집 중 하나란다. 이름하여 마을 해장국 집이었다. 친구 말로는 이집이 원래는 지금 위치보다 아랫쪽에 있었단다. 장사가 잘 되어 건물을 새로 짓고 여기로 이사를 왔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2024. 3. 11.
큰 기대 없이 갔다가 깊은 맛에 엄청 감동 받은 칼국수 집, 포항시 현풍 닭 칼국수 정말 먼 거리였다. 춘천에서도 얼마를 왔는지 모를 정도로 운전하고 왔다. 포항이란 곳이 이렇게 먼 거리인줄 예상을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포항제철을 둘러 보는 것은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였다. 대한민국의 중공업을 상징하는 제철소를 들러 이런 대규모 시설의 회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아무튼 포항 시내에서 포스코를 지나는 길이 꽤나 길다 느껴질 정도로 포항은 항구라기 보다는 공업의 도시라 해야겠다. 아무튼 우린 거기에 그리 어렵사리 갔다. 배가 고프고, 뭔가를 먹고 싶었다. 차에 내장된 네비는 영 기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구룡포로 찍고 갔는데 포항 시청 근처의 시내 한 복판 구룡포 식당 앞으로 우릴 인도했다. 아 이건 아닌데 싶었지만 이젠 늦었다... 2024. 3. 11.
우리나라 자동차가 어떻게 해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 각지에서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명목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조금씩 규모를 줄이며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98년과 2015년 러시아에서도 경제 위기가 닥치며 각국 기업이 철수할 때 발맞추어 철수하던 일본 기업들이 그 자리에서 꾸준히 영업하던 한국 기업들에게 지분을 내준 것처럼 이번 일본의 철수도 역으로 한국 기업들에게는 점유율을 뒤집을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일본이 그동안 누린 지리적인 이점은 한국도 거의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것으로서 특히 다른 나라와 달리 아세안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까지.. 2024. 3. 10.
잘 빚은 만두를 맛 보면서 돌아가신 장모님 생각에 잠긴다. 어릴 적부터 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당시 겨울엔 지금처럼 먹을거리가 넘쳐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집안에 만두는 늘 끊이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보다 훨씬 추웠던 포천의 겨울기온 때문에 만들어 놓은 만두들을 마루에 내다 놓기만 해도 꽁꽁 얼어 저절로 냉동창고 역할을 하곤 했다. 그렇게 미리 만들어 놓은 수 백 개의 만두로 국도 끓여 먹고, 쪄서 먹기도 하고, 물에 삶아 물만두처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겨울철 만두를 엄청 먹는 것이 포천처럼 한수 이북 지방의 전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 사람들은 의외로 만두를 우리처럼 그렇게 많이 만들어 먹지 않더라는 것이다. 먹더라도 한 두 끼 정도 먹는 것이 그만이었지 겨우내 주구장창 먹어댔던 우리네와 달랐다. 만두로 다져진.. 2024. 3. 10.
제철 꽃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서 즐거운 꽃게탕 파티를 열다. 올 해 꽃게가 풍년이라고 한다. 가격도 좋고 맛도 그만이라 꽃게를 먹기에 참 좋은 해라고 해야겠다. 과거 꽃게는 먹고 싶어도, 날씨 때문에 불안한 군사적 긴장 때문에 잘 잡히지 않아 서민들에게는 그림에 떡 같은 몸값 비싼 녀석이기도 했다. 하지만 꽃게만이 줄 수 있는 그 묘한 맛의 매력 때문에 정말 먹고 싶어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러면 마트에서 이놈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고민을 하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만난 국내산 꽃게는 너무나 반가웠다. 가격은 특별 할인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훌륭하다 싶을 만큼 좋았고, 물도 좋아 그저 침이 꼴깍 넘어갔다. 함께 장을 보러간 아내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말없이 꽃게를 집어 카트에 담아 주었다. 그래서 나는 "여보 무랑, 오징어도 좀 살까?" 하면.. 2024. 3. 10.
며느리도, 자식도 모르는 비법의 양념으로 만드는 나만의 멸치국수 집사람과 나는 국수를 좋아한다. 특히 아내는 고소한 맛이 좋은 멸치국물 국수를 좋아한다. 이 국수는 무척 흔한 국수요 값싼 국수지만 돈을 내고 먹은 후 만족스럽다고 느낀 적이 많지 않았다. 쉬운 요리일수록 만들기는 어렵다는 속설이 맞는 모양이다. 그래서는 나는 아내를 위해 집에서 이 국수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탓도 있지만 왠지 이 음식은 내가 하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다소 교만한 생각도 있었다. 멸치국물 국수니까 당연히 멸치를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야 했다. 분명 식당들은 멸치 넣는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나는 양껏 있는 멸치 전부를 넣는다는 각오로 듬뿍 넣었다. 거기에 국물에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다시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었다. 시원한 맛을.. 2024. 3. 10.
볼거리 많고, 살거리 많은 실속시장, 인천연안부두 어시장과 영종도 구읍뱃터 가까우면서도 먼곳이란 느낌이 드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에는 연안부두 어물시장이 있다. 평소 찌개나 김치를 담글 때 자주 쓰는 새우젓 때문에 우리집은 새우젓 소비가 많은 편이다. 그동안 간간히 의정부 어시장이나 강화도를 이용하곤 했는데 한 2년 가까이 모두 가보지 못했다. 하는 수없이 그냥 대형마트에서 사 먹었지만 현지에서 파는 새우젓만 하겠는가? 이날은 서울 보라매 공원 근처에서 일이 있었기에 용기내서 인천까지 가 보기로 했다. 목표는 일단 연안부두 어시장이었다. 2년 만에 다시 찾는 이곳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은 것은 어시장 입구에 있는 노상 먹거리였다. 이곳 시장은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으면 금새 어시장 입구로 갈 수 있다. 이른 시간.. 2024. 3. 10.
초보자도 쉽게 사격의 타격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클레이 사격장, 충북 단양 클레이 사격장 이번 여행에서 단양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곳 클레이 사격장 때문이었다. 예전에 태릉 사격장에서 선수들이 쏘는 모습은 몇 번 본적이 있지만 한 번도 쏴본적이 없었기에 꼭 가서 사격을 하고 싶었다. 수도권에 이런 사격장이 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리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내가 직접 가 볼 수밖에 없다. 단양까지의 거리는 250km 정도이고 시간상 세 시간이면 충분히 오기 때문에 큰 무리없는 여행으로 딱 맞는 곳이었다. 네비게이션으로 이곳을 찾아 가는데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이상한 길로 안내하길래 가면서 혹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었다. 나중에 보니 우리가 온 길은 뒷길이었고, 앞쪽으로 넓은 길이 있어 거기엔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산기슭에 자리 잡고 .. 2024. 3. 10.
납세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과세전적부심사'에 관하여 알아본다. 납세자가 본의 아니게 억울하게 부과된 세금 때문에 고충을 당할 때가 있다. 세무당국의 착오인 경우도 있지만, 납세자가 본인의 소명 자료를 제 시간에 제출하지 못했거나, 잘못 소명함으로써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납세자가 미처 소명을 잘 하지 못했다 해도 억울한 세금은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기것이 바로 과세전적부심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납세자가 내는 세금은 총 25가지로 많은 편인데 세무당국은 세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즉, 국세는 중앙정부가 과세하는 세금으로 국세청과 세무서가 세무당국이 되지만,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가 과세하는 세금으로서 도·시·군·구청 등이 세무당국이 된다. 국세는 특성상 지방세보다 절차도 복잡하고, 과세금액 계산 방법도 까다롭다. 따라서 납세자와 .. 2024. 3. 10.
성공한 문화경영, 가치경영, 신뢰경영 중 하나의 사례인 유한양행! 성공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의 문제점있다면 개선방안은 무엇일까? 기업문화가 최근 부각된 현대적인 의미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기업문화는 자본주의 기업이 탄생하면서부터 시작된 하나의 경영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오래전 이런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이 있다. 바로 유한양행이다. 회사 이름만 들어도 웬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 회사는 창업주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타의 모범이 되는 기업이다. 유한양행의 기업문화는 ‘오너 없는 회사’ 라는 문구에 잘 드러나고 있다. 해마다 10~30년 근속자가 200명 나오는 회사이면서, 92년 동안 단 한 건의 노사분규도 없었던 회사가 바로 이곳이다. 제약업계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유한양행은 15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 상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2024. 3. 10.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해 알아보고,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기업사례로 향후 투자전망과 사회적 책임경영의 효과를 알아본다. 일반적인 투자는 기관 또는 개인 투자가가 재무적, 금전적 관점만을 중시하는 투자인 반면에,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SRI)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혹은 거버넌스(Governance) 요소(ESG)를 재무적 요소와 함께 고려하여 시행하는 투자를 말한다. ESG 요소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도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속가능책임투자(Sustainable Responsible Investment)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드만 삭스는 6개의 섹터, 즉 음료, 에너지, 미디어, 광업, 철강 등을 중심으로 ESG 성과, 장기적 산업분석과 현금수익.. 202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