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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골목의 터줏대감, 치즈 맛이 좋은 야들야들한 닭갈비, 춘천시 명동 유미 닭갈비 춘천이 닭갈비의 고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춘천에 가면 꼭 막국수와 닭갈비를 먹으려고 애쓴다. 춘천의 명동은 서울 명동보다야 규모가 작긴 하지만 춘천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명소 중에 명소이다. 특히나 젊은층이 많은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옷가게나 화장품, 패스트푸드 가게는 많은데 흔히 말하는 호프집이나 대포집 같은 술집이 별로 없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지역의 명소에는 꼭 술문화가 번창하기 마련인데 문화의 도시답게 이곳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우리는 이날도 춘천의 닭갈비 골목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 골목길 역시 다른 곳에 비하면 사람이 많은 편이다. 닭갈비 하면 커다란 솥뚜껑 같은 팬위에 고구마나 양배추 같은 야채들을 함께 익혀 먹는 우리 주변의 흔한 모습을 연.. 2024. 4. 6.
진하고 담백한 바지락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 양주시 장흥면 갯촌칼국시 휴일 아침에 어디 가서 맛난 것을 먹을까 검색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이 즐거운 검색은 거의 늘 국수로 아이템이 정해지게 된다. 막국수를 먹을 것인지, 냉면을 먹을 것인지, 칼국수를 먹을 것인지 이리 저리 뒤지다 이집을 발견했다. 비록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가야 하는 곳이지만 평도 좋고, 우리가 좋아하는 바지락이라는 아이템도 좋았다. 드라이브 삼아 어딘가로 가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의정부를 지나 장흥으로 향했다. 다 같은 칼국수 같지만 사람들 얼굴이 천차만별 인 것처럼 칼국수도 여러 모습이 있다. 주방에서 다 끓여 내오는 집도 있고, 손님 테이블에서 완성되는 방식도 있는데 이집은 후자에 해당하는 칼국수집이었다. 원래 우리는 다른 재료 없이 바지락만 오지게 많이 들어간 순수 바지락 칼국수를 좋.. 2024. 4. 6.
관광지에 가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집으로 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생선조림, 제주시 서귀포 덕승식당 중문점 이번 제주 먹거리 여행에서 나도 먹고 싶은 것이 있었다. 마눌이 해물탕이라면 나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그곳 식당의 갈치조림이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비싸고, 규모가 큰 식당 말고 제주 현지 사람들이 가는 동네의 흔하지만 내공있고, 관광객은 별로 오지 않지만 손님은 많은 그런 집 말이다. 이런 조건의 식당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들이나 홍보성 글들이 많고, 현지인들이 가는 집인지 아닌지 글로만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문에서 그냥 무작정 뒷 골목으로 들어 가 보았다. 분명 관광객들 상대하는 큰길보다는 식당들이 규모가 작지만 이런 곳에 오히려 내가 원하는 집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지만 낮부.. 2024. 4. 6.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 선 넘어. 6일에 끝난 제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30%선을 넘은 것이다. 그동안 사전투표율 30%는 마의 벽이라 불리며 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제21대 총선의 26.69%를 5% 가까이 가볍게 뛰어 넘으며 국민들의 총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인 전남으로 사전투표율 41.19%로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은 대구로 22.88%였다. 그동안 투표율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서울도 32.68%로 평균 이상이 참여했다. 다만 경기, 부산, 울산 등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을 보였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이라는 결과를 낳았던 지난.. 2024. 4. 6.
쓸쓸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진하고 매운 짬뽕 국물 그리고 달달한 짜장면, 포천시 신북면 짬뽕의 복수 올 해처럼 봄이 더디게 온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꽃샘추위는 질기게 이어졌다. 4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봄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던 이날 우린 신북면의 아도니스 호텔을 답사하고 인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런 날은 짬뽕이 제격이라는 제안에 따라 이동한 곳은 호텔 근처의 중국집이었다. 이집은 강렬하게 매운 맛이 유명하다는 짬뽕을 먹는 곳이라 했다. 이름하여 '짬뽕의 복수' 라는 곳이다. 중국 음식 중에 어쩌면 가장 한국적으로 토착화 된 음식이 바로 짬뽕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매운 중국 요리를 그냥 국수처럼 먹는 나라가 또 있을까?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를 피해 들어간 식당 안은 거의 만석이었다. 과연 여기가 맛집일 것이란 사실을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 여긴 상호처럼 짬뽕을 먹는 것이 정석이라.. 2024. 4. 6.
늦은 저녁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느긋한 차 한잔의 여유, 포천시 소흘읍 어반제주 저녁을 정통 한식인 쌈밥으로 거하게 먹었지만 그냥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운 기분이었다. 이럴 땐 함께 있는 사람들의 의견대로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차 한 잔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소흘읍에서 분위기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고모리로 갔다. 처음 계획은 고모리의 단골집처럼 들락거리는 투썸플레이스를 가는 것이었지만 거긴 8시 반 인가에 문을 닫기 때문에 좀 더 여유있는 티 타임을 위해 이집으로 갔다. 여긴 10시까진 한단다. 이름은 파스타와 스테이크로 유명하다는 어반제주이다. 어반이라는 단어를 보니 나만 그런지 몰라도 대학 다닐 때 유행처럼 다들 기를 쓰고 쳐다봤던 Vocabulary22,000 이란 책이 생각났다. 이게 결국은 단어장인데 그 책에 앞 부분에 바로 이 단어가 나온다.. 2024. 4. 5.
25년 만에 대만의 강진 발생, 원래 대만이 지진이 있는 나라였던가? 25년 만에 대만에 강진이 발생하며 건물이 기울어지고, 도로가 파괴되어 많은 사람들이 피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의 기상청에 따르면 대만 동부 해안 깊이 15.5km에서 규모 7.2의 해저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가 대만의 남남동쪽 25km 해안이지만 대만 국민들은 건물이 흔들리고 벽이 움직이며 집안의 물건이 떨어지는 공포를 겪어야 했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건물 자체가 무너지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한다. 산사태가 난 지역도 있고, 고가도로가 흔들려 무너질 것 같은 장면도 연출되었다. 세계적인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인 TSMC 직원들도 피신하는 일이 발생하여 자치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생각이 과연 대만도 일본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 2024. 4. 3.
착한 가격, 구수하고 진한 국물의 칼국수 한 그릇이 몸과 마음을 적신다. 남양주시 호평동 다래칼국수 옹심이 주말 이른 아침 남양주시 호평동을 찾았다. 과거 여길 오려면 퇴계원을 지나 마석을 지나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화도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송우리에서 불과 45분만에 올 수 있었다. 길이 좋아지니 이렇게 엄두도 안 날 곳을 편하게 온다. 이른 아침 서두른 탓에 아침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오전 9시에 과연 문을 연 식당이 있을까? 우리는 동네 구경도 할겸 천천히 평내 호평역 주변을 살펴 보았다. 아주 오래 전 근처에 사는 친구 때문에 가끔 온적이 있는 곳인데 이젠 정말 어디가 어딘지 전혀 분간을 못하겠다. 그렇게 유유자적 돌아다니다 이집을 발견했다. 가게 오픈 시간이 오전10시 반인가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가 처음 갔을 땐 오픈 전이었다. 다시 동네를 돌고 돌아 헤매다 보니 다시 이 집 앞에 와 있.. 2024. 4. 1.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 몰카 설치 유튜버 구속으로 알아보는 의미와 역할 지난 31일, 인천 논현 경찰서는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기상천외한 몰래카메라 설치 이유는 불법 선거 의혹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 했다. 즉, 선거관리위원회의 사무에 불신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무려 40여 군데에 이런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불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사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이 유튜버 만은 아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서 각종 제도와 규정, 기관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마저 흔드는 의혹제기가 있어왔다. 이런 사회에 대한 불신은 정치권에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인양 주장하.. 2024. 3. 31.
이런 삼겹살 가게가 포천에 있다면 대박일텐데, 진주시 충무공동 고집남 개인적으로 육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삼겹살은 정말 찾지 않는 메뉴다. 글쎄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별 맛을 모르겠고, 기름진 것도 싫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는 것 같고 하여 아무튼 즐기지 않는다. 온 국민이 즐기는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아 사실 회식 자리에서 곤역일 때도 있다. 다들 좋다고들 먹는데 나만 좀 시큰둥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면 회식 자리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정말 별로 없다. 하지만 이날 진주시 여행에서는 그런 나의 생각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정말 놀라운 삼겹살 집을 만났다. 진주에서도 신도시에 해당하는 충무공동의 고집남이라는 식당이다.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를 줄인 말이라는데 체인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곳에 오려고 작정한.. 2024. 3. 31.
엄청난 양과 맛 그리고 가성비에 놀라는, 충주시 교현동 수제 왕 돈까스 하우스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충주로 향했다. 길이 밀리지 않아 이번에도 한 시간 4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충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갔지만 어디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 알지 못하니 적당히 시내를 돌아 다니면서 찾기로 했다. 지금까지 여러 도시를 다녀 봤지만 제일 눈에 잘 띄는 가게가 바로 식당이다. 어딜 가나 식당이나 술집은 넘쳐 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충주는 좀 달랐다. 재래시장 근처에서 식당을 좀 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내에 식당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역 주변도, 터미널 주변도 그랬다. 그렇게 몇 바퀴를 돌다 발견한 집이 바로 이집이었다. 수제 왕 돈가스를 판다는 곳이다. 충주 재래장터가 근처에 있고, 부근엔 개천도 있었다. 오래 된 동네 같은 세월의 흔적이 있는 곳에 이집이 자리를 잡고 있었.. 2024. 3. 31.
집에서 엄마가 차려 준 것 같은 밥상으로 먹는 점심, 포천시 포천동 엄마의 밥상 포천동 호병골은 맛있는 식당들이 여기 저기 많이 포진한 곳이다.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 해도 될만한 곳에 과거 추어탕집이 있었다. 그 때는 아마도 서울추어탕이란 상호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내부 공사를 한다고 하여 아마도 새롭게 단장하고 다시 장사를 하려나 보다 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완전히 다른 집이 되었다. 추어탕집일때도 점심 장사만 하던 곳이라 아는 사람만 가는 맛집이었다. 하지만 주인이 바뀐 것인지 이젠 한식부페 집이 되었다. 예전 추어탕집의 인테리어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깔끔해진 느낌도 있었다. 가게 입구부터 한식부페라는 식당 이미지와 맞게 여러 반찬들이 보였다. 한식부페라고는 하지만 그냥 집에서 맘편하게 먹는 그런 느낌의 식당이었다. 라면은 손님이.. 2024.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