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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빵으로 유명한 통영의 멍게하우스 꿀빵과 바라를 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의 여유, 통영시 항남동 바다봄 카페 이번 여행에서 통영이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숙소가 있는 항남동이 그 중에서도 핫한 곳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통영이란 곳의 바다는 한강보다 잔잔하고 규모도 크지 않은 내해라 그 옛날 수군기지가 있었나 보다. 항남동에는 커다란 거북선도 전시되어 있는데 예전에 왔을 때 들어가 본 경험이 있어 밖에서만 바라 보았고, 대신 그 유명하다는 꿀빵을 사기 위해 근처를 다녀보았다. 항남동 작은 포구처럼 생긴 바닷가를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꿀빵집만도 수 십개는 된다. 과연 모두가 원조이고, 맛집이라는 꿀빵집들 가운데 어디를 갈 것인가? 잘 모르는 동네를 가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우리도 이날 그랬다. 많은 꿀빵집들 가운데 유독 이집에 손님이 가장 많아 보였다. 이름은 멍게하우스.. 2024. 4. 13.
통영을 상징하는 푸짐하고 다채로운 해산물 한 상 다찌, 통영시 항남길 해녀해물다찌 통영하면 생각하는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다찌이다. 처음엔 과연 이게 무슨 음식일까 싶었다. 이름도 묘하다. 다찌라~ 일본말 같기도 하고, 토속적인 사투리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메뉴가 통영을 대표하는 것이란다. 우리가 흔히 일식집을 가면 요리사 바로 앞에 혼자 앉을 수 있게 만든 카운터좌석을 다찌라 하지 않던가? 암튼 유래는 잘 모르지만 다찌는 일종의 코스요리로 해산물이 여러 종류 요리사가 해주는 대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일식의 오마카세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겠네...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보니 우리 숙소가 있던 항남동 인근에만 백 여개 넘게 다찌집이 있다. 다찌에 나오는 구성은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단 통영 인근에서 잘 나는 해산물이 기본이다. 거기에 생선회도 나오고,.. 2024. 4. 12.
통영에도 배말로 만든 지역명물 칼국수가 있다. 통영시 배말칼국수김밥통영루지점 아무리 관광을 다닌다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을 가게 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피하는 편이다. 가능하다면 현지인들이 자주 다니는 곳을 찾게 된다. 통영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굴이나 해산물, 아니면 생선회 같은 것을 먹어야겠지만 이날 점심엔 그런 아이템을 다 피하고 그냥 통영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바로 이렇게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통영을 바라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내 구석 구석 가능하면 골목도 보려고 애썼다. 그러다 루지 체험장 입구 근처에서 이집을 발견했다. 배말 칼국수 통영루 지점이란 곳이다. 배말 칼국수는 제주에나 있는 특산물인줄 알았는데 여기도 있었다. 배말이라는 해산물을 내륙에 사는 사람이 볼 일이 거의 없다. 솔직히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르겠다. .. 2024. 4. 11.
제22대 총선 결과 포천과 가평의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를 선택하다.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되었다. 전국적인 개표결과를 보면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당의 완패라 할 수 있다. 겨우 100석을 넘기면서 입지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목소리와 정권안정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양대 거대정당이라는 프레임을 극복하자는 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양대정당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소리가 힘을 받았지만 포천ㆍ가평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와 마찬가지로 경기북부의 레드벨트는 그래도 유지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포천과 가평지역구에서는 총 118,66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박윤국 후보는 56,715표를 얻은 반면 김용태 후보는 59,19.. 2024. 4. 11.
휴일을 깨우는 이른 아침의 콩나물 해장국 한 그릇이 든든하다. 서울시 천호동 24시전주명가콩나물국밥 천호점 자격증 시험이나 공무원시험이 휴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휴일 아침에 때 이른 외출을 하게 된다. 뭔가 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 투덜대지 말고, 불만갖기 말고 그렇게 서울로 길을 나선다. 요즘 부쩍 이런 잠깐 여행을 자주 하는데 아무래도 시기가 그렇다 보니 자주 가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서울의 서쪽이 아니라는 것이다. 포천에서 서울의 서쪽인 영등포나 구로, 강서같은 곳은 정말 가기에 애로사항이 많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길도 좋지 않다. 그래서 이날처럼 천호동에서 뭔가 한다고 하면 그저 맘이 편하다. 여긴 거의 우리 나와바리 아니던가... 토요일 아침 9시면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었다. 과연 휴일에 다들 늦잠모드가 되는가 보다. 문을 연 식당을 찾는 .. 2024. 4. 10.
한적하고 호젓한 시골에서 만나는 쌉쌀한 메밀의 맛, 연천군 전곡읍 아승메밀막국수 포천과 인접한 곳이 연천이라지만 사실 거리는 무척 먼 곳이다. 일 년에 서 너번이나 가게 되나? 하지만 어찌보면 또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사실 창수 사람들은 포천 시내로 나오는 것보다 연천의 전곡시내로 가는 것이 더 가깝고 편하다 하지 않던가? 연천이 넓고 인구가 적은 곳이라지만 사람들이 가장 모여 있는 전곡은 다른 시내 중심부와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은 드라이브 삼아 연천에서 맛있는 막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포천도, 철원도, 연천도 비슷한 지역인지라 막국수 집이 제법 많은 곳이다. 이날 우리가 목표로 삼고 간 곳은 전곡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있는 한적한 식당, 아승메밀막국수였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리뷰를 보니 메밀의 향이 제대로 살아 있는 곳이라 했다. 그런 막.. 2024. 4. 10.
시골길 골목 안쪽 깊숙한 곳에 있지만 내공있는 맛으로 감동을 주는 곳, 연천군 청산면 인제막국수 드라이브 삼아 동두천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은 전곡을 돌아 창수로 오기로 했다. 이 길을 일 땜에 자주 다녔는데 이젠 갈 일이 없다보니 안 간지도 꽤 되었다. 궁평리가 있는 청산면은 그 유명한 망향비빔국수 본점이 있는 곳이다. 아주 예전엔 이곳이 포천이었고, 관인이 연천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튼 청산면은 포천과는 아주 가까운 동네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창수면 오가리나 주원리 사람들은 포천 시내로 나오기 보다 전곡으로 나가 장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단다. 아무튼 그 전곡을 돌아 오면서 망향비빔국수나 들리려고 했다. 그러다 이집 간판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한적한 시골도로에서도 안쪽으로 제법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집인데 밖에 써있는 문구가 눈길을 잡아 끌었다. 왠지 내공이 있.. 2024. 4. 6.
닭갈비 골목의 터줏대감, 치즈 맛이 좋은 야들야들한 닭갈비, 춘천시 명동 유미 닭갈비 춘천이 닭갈비의 고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춘천에 가면 꼭 막국수와 닭갈비를 먹으려고 애쓴다. 춘천의 명동은 서울 명동보다야 규모가 작긴 하지만 춘천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명소 중에 명소이다. 특히나 젊은층이 많은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옷가게나 화장품, 패스트푸드 가게는 많은데 흔히 말하는 호프집이나 대포집 같은 술집이 별로 없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지역의 명소에는 꼭 술문화가 번창하기 마련인데 문화의 도시답게 이곳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우리는 이날도 춘천의 닭갈비 골목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 골목길 역시 다른 곳에 비하면 사람이 많은 편이다. 닭갈비 하면 커다란 솥뚜껑 같은 팬위에 고구마나 양배추 같은 야채들을 함께 익혀 먹는 우리 주변의 흔한 모습을 연.. 2024. 4. 6.
진하고 담백한 바지락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 양주시 장흥면 갯촌칼국시 휴일 아침에 어디 가서 맛난 것을 먹을까 검색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이 즐거운 검색은 거의 늘 국수로 아이템이 정해지게 된다. 막국수를 먹을 것인지, 냉면을 먹을 것인지, 칼국수를 먹을 것인지 이리 저리 뒤지다 이집을 발견했다. 비록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가야 하는 곳이지만 평도 좋고, 우리가 좋아하는 바지락이라는 아이템도 좋았다. 드라이브 삼아 어딘가로 가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의정부를 지나 장흥으로 향했다. 다 같은 칼국수 같지만 사람들 얼굴이 천차만별 인 것처럼 칼국수도 여러 모습이 있다. 주방에서 다 끓여 내오는 집도 있고, 손님 테이블에서 완성되는 방식도 있는데 이집은 후자에 해당하는 칼국수집이었다. 원래 우리는 다른 재료 없이 바지락만 오지게 많이 들어간 순수 바지락 칼국수를 좋.. 2024. 4. 6.
관광지에 가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집으로 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생선조림, 제주시 서귀포 덕승식당 중문점 이번 제주 먹거리 여행에서 나도 먹고 싶은 것이 있었다. 마눌이 해물탕이라면 나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그곳 식당의 갈치조림이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비싸고, 규모가 큰 식당 말고 제주 현지 사람들이 가는 동네의 흔하지만 내공있고, 관광객은 별로 오지 않지만 손님은 많은 그런 집 말이다. 이런 조건의 식당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들이나 홍보성 글들이 많고, 현지인들이 가는 집인지 아닌지 글로만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문에서 그냥 무작정 뒷 골목으로 들어 가 보았다. 분명 관광객들 상대하는 큰길보다는 식당들이 규모가 작지만 이런 곳에 오히려 내가 원하는 집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지만 낮부.. 2024. 4. 6.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 선 넘어. 6일에 끝난 제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30%선을 넘은 것이다. 그동안 사전투표율 30%는 마의 벽이라 불리며 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제21대 총선의 26.69%를 5% 가까이 가볍게 뛰어 넘으며 국민들의 총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인 전남으로 사전투표율 41.19%로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은 대구로 22.88%였다. 그동안 투표율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서울도 32.68%로 평균 이상이 참여했다. 다만 경기, 부산, 울산 등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을 보였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이라는 결과를 낳았던 지난.. 2024. 4. 6.
쓸쓸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진하고 매운 짬뽕 국물 그리고 달달한 짜장면, 포천시 신북면 짬뽕의 복수 올 해처럼 봄이 더디게 온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꽃샘추위는 질기게 이어졌다. 4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봄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던 이날 우린 신북면의 아도니스 호텔을 답사하고 인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런 날은 짬뽕이 제격이라는 제안에 따라 이동한 곳은 호텔 근처의 중국집이었다. 이집은 강렬하게 매운 맛이 유명하다는 짬뽕을 먹는 곳이라 했다. 이름하여 '짬뽕의 복수' 라는 곳이다. 중국 음식 중에 어쩌면 가장 한국적으로 토착화 된 음식이 바로 짬뽕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매운 중국 요리를 그냥 국수처럼 먹는 나라가 또 있을까?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를 피해 들어간 식당 안은 거의 만석이었다. 과연 여기가 맛집일 것이란 사실을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 여긴 상호처럼 짬뽕을 먹는 것이 정석이라.. 2024.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