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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굵은 면발과 시원한 육수로 건강하게 먹는 막국수 한 그릇, 서울시 석촌호수 옆 육전국밥
식당 이름은 육전국밥이지만 우리는 막국수를 판다는 메뉴를 보고 들어갔다.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국밥과 막국수지만 뭔지 모를 포스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분명 맛있을 것 같았다. 석촌호수의 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그래서 호수 주변을 걸어서 돌 때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는 사실, 외국인들의 관광코스인지 무척 많은 외국인들, 이런 것들이 무척이나 석촌호수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 대학 다니던 시절의 포장마차 촌이 즐비했던 호수가 아니다. 하긴 그것이 언제적 일인가? 식당의 상호인 육전은 말 그대로 소고기로 전을 붙인 것이다. 막국수에 그것을 올려주는 육전 막국수라는 것을 우리가 주문했다. 육전이 올라간 국수는 진주냉면 같은 느낌의 국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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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건강해지는 느낌이 물씬나는 진한 국물 식사 한끼, 포천시 군내면 윤병우 남원추어탕
추어탕하면 거의 대부분의 식당 이름이 남원이라 붙는다. 곰탕이 나주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왜 남원에 추어탕이 많은지는 잘 모른다. 남원에 미꾸라지 양식장이 크게 있는 것일까? 사실 미꾸라지 추어탕은 양식까지 하면서 먹던 음식은 아니었다. 이맘때 논두렁에는 미꾸라지들이 참 많았고, 이렇게 자연산이라 불리는 미꾸라지들을 잡아다 집에서 된장풀어 끓여 먹던 어찌보면 구황식물 비슷한 음식이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미꾸라지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식재료였다. 하지만 이젠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건강식품이 되었다. 추어탕이 소고기 국물을 내는 곰탕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라 해도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이날 우리가 간 집은 군내면 용정단지 앞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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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주말이면 찾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빵집, 의정부시 자일동 투하츠 오가닉 베이커리 카페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오다 보면 축석고개를 오르는 시점쯤에 이집이 있다. 이름은 '투하츠' 라는 빵집이자 카페인 곳인데 주말엔 그 앞에 교통정체가 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는 집이다. 그냥 좀 규모가 큰 카페인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지나면서 늘 궁금했다. 한 번 리뷰를 보니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빵이 많다는 등등의 글들이 있긴 했다. 요즘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빵집은 어디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특이한 것이라 하긴 그런데 말이다. 아무튼 평일을 기해 한 번 찾아가 보았다. 과연 인기비결이 무엇일까? 성처럼 생긴 외형이 일단 찾아가는 사람을 약간 압도하는 분위기는 있다. 주차장이 이렇게나 넓은데도 주말엔 차를 세우지 못해 대로변으로 차들이 난립을 하기 때문에 북새통을 이룬다. 평일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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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점심 식사엔 역시 진하고 얼큰한 부대찌개 생각이 많아난다. 포천시 포천동 호병골 부대찌개
점심 식사로 국물있는 찌개는 언제나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찌개 요리가 있다. 과연 어떤 찌개를 먹어야 이날 점심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부대찌개가 이날의 선택이었다. 진하고 얼큰하면서 소시지와 햄이 듬뿍 들어간 전통과 퓨전의 만남 같은 국물 요리다. 포천에는 부대찌개 집도 많다. 우리가 선택한 이날의 식당은 호병골 올라가는 길에 있는 호병골 부대찌개 라는 곳이다. 아는 지인의 친척집이기도 한 이곳은 예전에 몇 번 왔었다. 부대찌개 중에서 좀 매콤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곳이다. 부대찌개 집이지만 감자탕도 있고, 만두전골, 김치찌개도 있다. 전형적인 밥집이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은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넉넉한 인심이 있고, 푸짐한 밥과 얼큰한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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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넓은 식물원도 감상하고, 향긋한 허브 냄새도 맡으며 식사하는 곳,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 아테네홀 레스토랑
포천을 상징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인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규모가 어마 어마하다. 처음 개장했을 때부터 와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시작할 때와 지금은 규모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라 하겠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포천 사람들도 주요 행사를 여기서 하다 보니 자주 오게 된다. 적어도 일 년에 너 댓번 이상은 오는 것 같다. 이날도 워크숍을 이곳에서 하는 바람에 찾게 되었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주요 행사는 거의 여기서 하는 것 같다. 특히 연말 연시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허브아일랜드를 산으로 묘사하자면 정상 부근에 바로 이날 간 식당이 있다. 이름은 아테네홀 레스토랑이다. 허브 아일랜드의 규모가 엄청 크기 때문에 이 식당도 다른 어떤 식당보다 넓은 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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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고급스런 식사와 회식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급이 있는 횟집, 포천시 소흘읍 백년회로
여럿이 하는 회식으로 자주 이용하는 식당은 고깃집 아니면 횟집일 경우가 많다. 흔하다면 정말 많이 보이는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역시 격이 있고, 급이 있는 곳에서 회식하자고 들면 횟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요즘 불경기라 그런지 변변한 회식에 어울리는 횟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날 우리는 8명이 함께 회식을 할 생각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횟집을 가기로 했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급이 있다는 이집으로 가기로 했다. 소흘읍 우리병원 옆에 있는 새로 문을 연 횟집이다. 가게 이름이 재미있는데 '백년회로' 라는 곳이다. 요즘 포천에서 보기 힘든 각방이 있는 횟집이다. 좀 어려운 손님이나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별도의 방이 있는 횟집으로 가곤 하는데 바로 여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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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식당이라기 보다는 친척집에서 식사하는 느낌의 점심 한 끼, 포천시 가산면 사랑채
가산면에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인근에서 하게 되었다. 가산면도 맛집이 꽤나 많은 곳이기 때문에 과연 어디를 가게 될까 기대가 되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가산면의 명물이라는 모정 추어탕을 먹었었다. 하지만 이날은 면 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는 사랑채 라는 식당을 가게 되었다. 가산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얼마 전 영업을 다시 시작한 식당이고,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만들어 준단다. 그러니까 고객 지향 주문형 식당인 셈이다. 우리가 먹게 될 메뉴는 김치찌개라 했는데 언제 먹어도 늘 맛나고 만족스러운 음식이 김치찌개인지라 너무 반가웠다. 얼마 전 영업을 시작했다지만 건물은 오랜 업력을 지닌 것처럼 보였다. 실제 영업을 하던 곳이었단다. 실내 분위기는 식당이라기 보다는 고풍스러운 전통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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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젊은 취향의 분식집, 포천시 포천동 토마토 & 김밥
나이를 먹으면 분식집에서 한 끼를 해결한다는 것이 영 미덥지 못하다. 분식은 말 그대로 간식처럼 먹는 가벼운 음식이 아니던가? 하지만 사실 분식이나 한정식이나 배만 부르면 그것이 식사가 된다. 값이 얼마인지, 어떤 메뉴의 음식을 먹는지로 식사의 등급이 나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어떨 때는 분식집에서 이것 저것 시켜서 학교 다닐 때처럼 부담없이 먹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조금 더 걸어서 포천동의 예원 플라자 앞에 있는 이집으로 갔다. 이름은 토마토와 김밥이라는 분식집이다. 분식집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집도 그랬다. 우리는 김밥과 우동, 그리고 치즈라볶이를 주문했는데 다 합쳐서 15,000원 밖에 안 된다. 갈비탕 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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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면발과 시원한 육수로 건강하게 먹는 막국수 한 그릇, 서울시 석촌호수 옆 육전국밥
식당 이름은 육전국밥이지만 우리는 막국수를 판다는 메뉴를 보고 들어갔다.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국밥과 막국수지만 뭔지 모를 포스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분명 맛있을 것 같았다. 석촌호수의 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그래서 호수 주변을 걸어서 돌 때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는 사실, 외국인들의 관광코스인지 무척 많은 외국인들, 이런 것들이 무척이나 석촌호수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 대학 다니던 시절의 포장마차 촌이 즐비했던 호수가 아니다. 하긴 그것이 언제적 일인가? 식당의 상호인 육전은 말 그대로 소고기로 전을 붙인 것이다. 막국수에 그것을 올려주는 육전 막국수라는 것을 우리가 주문했다. 육전이 올라간 국수는 진주냉면 같은 느낌의 국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한우..
2025.04.09 09:40 -
건강해지는 느낌이 물씬나는 진한 국물 식사 한끼, 포천시 군내면 윤병우 남원추어탕
추어탕하면 거의 대부분의 식당 이름이 남원이라 붙는다. 곰탕이 나주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왜 남원에 추어탕이 많은지는 잘 모른다. 남원에 미꾸라지 양식장이 크게 있는 것일까? 사실 미꾸라지 추어탕은 양식까지 하면서 먹던 음식은 아니었다. 이맘때 논두렁에는 미꾸라지들이 참 많았고, 이렇게 자연산이라 불리는 미꾸라지들을 잡아다 집에서 된장풀어 끓여 먹던 어찌보면 구황식물 비슷한 음식이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미꾸라지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식재료였다. 하지만 이젠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건강식품이 되었다. 추어탕이 소고기 국물을 내는 곰탕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라 해도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이날 우리가 간 집은 군내면 용정단지 앞에 있는..
2025.04.08 13:22 -
주말이면 찾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빵집, 의정부시 자일동 투하츠 오가닉 베이커리 카페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오다 보면 축석고개를 오르는 시점쯤에 이집이 있다. 이름은 '투하츠' 라는 빵집이자 카페인 곳인데 주말엔 그 앞에 교통정체가 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는 집이다. 그냥 좀 규모가 큰 카페인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지나면서 늘 궁금했다. 한 번 리뷰를 보니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빵이 많다는 등등의 글들이 있긴 했다. 요즘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빵집은 어디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특이한 것이라 하긴 그런데 말이다. 아무튼 평일을 기해 한 번 찾아가 보았다. 과연 인기비결이 무엇일까? 성처럼 생긴 외형이 일단 찾아가는 사람을 약간 압도하는 분위기는 있다. 주차장이 이렇게나 넓은데도 주말엔 차를 세우지 못해 대로변으로 차들이 난립을 하기 때문에 북새통을 이룬다. 평일엔 그래..
2025.04.07 22:18 -
점심 식사엔 역시 진하고 얼큰한 부대찌개 생각이 많아난다. 포천시 포천동 호병골 부대찌개
점심 식사로 국물있는 찌개는 언제나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찌개 요리가 있다. 과연 어떤 찌개를 먹어야 이날 점심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부대찌개가 이날의 선택이었다. 진하고 얼큰하면서 소시지와 햄이 듬뿍 들어간 전통과 퓨전의 만남 같은 국물 요리다. 포천에는 부대찌개 집도 많다. 우리가 선택한 이날의 식당은 호병골 올라가는 길에 있는 호병골 부대찌개 라는 곳이다. 아는 지인의 친척집이기도 한 이곳은 예전에 몇 번 왔었다. 부대찌개 중에서 좀 매콤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곳이다. 부대찌개 집이지만 감자탕도 있고, 만두전골, 김치찌개도 있다. 전형적인 밥집이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은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넉넉한 인심이 있고, 푸짐한 밥과 얼큰한 국물..
2025.04.06 11:50 -
넓은 식물원도 감상하고, 향긋한 허브 냄새도 맡으며 식사하는 곳,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 아테네홀 레스토랑
포천을 상징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인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규모가 어마 어마하다. 처음 개장했을 때부터 와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시작할 때와 지금은 규모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라 하겠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포천 사람들도 주요 행사를 여기서 하다 보니 자주 오게 된다. 적어도 일 년에 너 댓번 이상은 오는 것 같다. 이날도 워크숍을 이곳에서 하는 바람에 찾게 되었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주요 행사는 거의 여기서 하는 것 같다. 특히 연말 연시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허브아일랜드를 산으로 묘사하자면 정상 부근에 바로 이날 간 식당이 있다. 이름은 아테네홀 레스토랑이다. 허브 아일랜드의 규모가 엄청 크기 때문에 이 식당도 다른 어떤 식당보다 넓은 홀을 자랑한다...
2025.04.03 21:05 -
고급스런 식사와 회식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급이 있는 횟집, 포천시 소흘읍 백년회로
여럿이 하는 회식으로 자주 이용하는 식당은 고깃집 아니면 횟집일 경우가 많다. 흔하다면 정말 많이 보이는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역시 격이 있고, 급이 있는 곳에서 회식하자고 들면 횟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요즘 불경기라 그런지 변변한 회식에 어울리는 횟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날 우리는 8명이 함께 회식을 할 생각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횟집을 가기로 했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급이 있다는 이집으로 가기로 했다. 소흘읍 우리병원 옆에 있는 새로 문을 연 횟집이다. 가게 이름이 재미있는데 '백년회로' 라는 곳이다. 요즘 포천에서 보기 힘든 각방이 있는 횟집이다. 좀 어려운 손님이나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별도의 방이 있는 횟집으로 가곤 하는데 바로 여기가 ..
2025.04.02 22:21 -
식당이라기 보다는 친척집에서 식사하는 느낌의 점심 한 끼, 포천시 가산면 사랑채
가산면에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인근에서 하게 되었다. 가산면도 맛집이 꽤나 많은 곳이기 때문에 과연 어디를 가게 될까 기대가 되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가산면의 명물이라는 모정 추어탕을 먹었었다. 하지만 이날은 면 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는 사랑채 라는 식당을 가게 되었다. 가산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얼마 전 영업을 다시 시작한 식당이고,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만들어 준단다. 그러니까 고객 지향 주문형 식당인 셈이다. 우리가 먹게 될 메뉴는 김치찌개라 했는데 언제 먹어도 늘 맛나고 만족스러운 음식이 김치찌개인지라 너무 반가웠다. 얼마 전 영업을 시작했다지만 건물은 오랜 업력을 지닌 것처럼 보였다. 실제 영업을 하던 곳이었단다. 실내 분위기는 식당이라기 보다는 고풍스러운 전통차를..
2025.04.01 21:46 -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젊은 취향의 분식집, 포천시 포천동 토마토 & 김밥
나이를 먹으면 분식집에서 한 끼를 해결한다는 것이 영 미덥지 못하다. 분식은 말 그대로 간식처럼 먹는 가벼운 음식이 아니던가? 하지만 사실 분식이나 한정식이나 배만 부르면 그것이 식사가 된다. 값이 얼마인지, 어떤 메뉴의 음식을 먹는지로 식사의 등급이 나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어떨 때는 분식집에서 이것 저것 시켜서 학교 다닐 때처럼 부담없이 먹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조금 더 걸어서 포천동의 예원 플라자 앞에 있는 이집으로 갔다. 이름은 토마토와 김밥이라는 분식집이다. 분식집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집도 그랬다. 우리는 김밥과 우동, 그리고 치즈라볶이를 주문했는데 다 합쳐서 15,000원 밖에 안 된다. 갈비탕 한 그..
2025.03.31 21:15 -
보쌈과 잔치국수, 그리고 콩국수를 계절과 관계없이 파는 곳, 포천시 포천동 박가면장
점심메뉴로 무엇을 먹을것인가? 매일 닥치는 일이지만 늘 명쾌한 해답은 없다. 이날 원래 계획은 자주 갔던 부대찌개 집을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쉬는 날이란다. 주중에 생뚱맞게 쉬면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어쩌랴 다른 집으로 가야하는 것을... 그렇게 다시 발길을 돌리다 이집을 발견했다. 이곳은 바다목장이라는 횟집이 있던 곳이다. 한동안 횟집으로 장사를 했던 곳인데 이날 보니 갑자기 국수집으로 바뀐 것이다. 해물칼국수로 나름 이름이 있는 박승광 해물칼국수와 같은 계열의 체인점인 박가면장이라는 국수집이다. 횟집일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실내로 들어가 보니 규모가 엄청 컸다. 하긴 횟집은 각 방에 손님들이 들어가는 방식이라 함께 앉아 먹는 공간은 별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터 버리니..
2025.03.27 10:22 -
상호는 감자탕인데 맛있게 먹은 한 끼는 부대찌개네, 충주시 교통대 앞 생각나는 감자탕
충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교통대까지는 4~5km 정도 된다. 교통대로 가는 동안 별다른 상가나 식당은 거의 없다. 하지만 교통대 앞에 오면 사정이 다르다. 없는 것 없이 웬만한 브랜드의 식당이나 카페는 다 있는 것 같다. 당연한 상황이지만 교통대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 달리 갈 곳이 마땅치 않으니 학교 앞에 자연스럽게 상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날도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궁리하다 우리가 발견한 집은 부대찌개 식당이었다. 그런데 부대찌개를 파는 곳의 상호는 '생각나는 감자탕'이다. 그러니까 결국 여기는 감자탕 집인 셈이다. 하지만 우린 특별히 부대찌개가 먹고 싶었다. 감자탕은 술없이 먹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밥으로 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날 좋은 봄에 점심으로 먹는 푸짐한 소시지..
2025.03.25 20:06 -
바야흐로 딸기의 계절, 상큼하고 달달한 딸기로 에너지 충전, 포천시 창수면 몽글몽글팜
봄을 알리는 반가운 과일은 바로 딸기이다. 서양 사람들에겐 너무나 귀한 과일이라는 딸기는 가격이 비싸 유럽에서는 한 두개를 장바구니에 담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우리에게 딸기는 그렇게 먹기 힘든 과일은 아니다. 그러니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딸기를 이 계절에 정말 많이 먹어야 할 것이다. 포천에는 알려진 딸기 농장이 여럿 있다. 이날은 그중에서 새로 문을 연 창수면의 딸기 농장을 방문했다. 이름하여 '몽글몽글팜'이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신상 딸기 농장이라 할 수 있다. 창수면 추동리에 위치한 딸기 농장 몽글몽글팜은 올 해 2월에 오픈을 했단다. 아주 새롭게 문을 연 농장이라 할 수 있다. 볕이 잘드는 추동리 마을에 위치한 이 농장은 체험과 딸기 따기를 할 수 있는 규..
2025.03.24 09:44 -
예전의 학사주점을 연상케하는 올드하지만 푸근한 분위기 주점, 포천시 포천동 동백연화
원래는 익숙한 닭갈비를 먹을 생각이었다. 술 한 잔 하기 좋은 저녁 메뉴로 자주 선택했던 집이다. 하지만 근처에 갔다가 이곳을 보게 되었다. 주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함께 간 동생 말로는 안주가 맛이 좋단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양으로 먹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맛난 안주가 있다면 가장 좋은 회동의 장소가 된다. 밖에서 봤을 때도 약간은 올드한 예전의 학사주점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분위기 싫어할 이유가 없다. 아니 아주 익숙하다. 이곳의 이름은 '동백연화' 라는 곳이다. 실내의 분위기도 밖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 분위기를 불러오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자리도 나무로 만든 다소 투박한 것이다. 생각보다 가게안은 큰 편이었다...
2025.03.21 09:39 -
인천공항에서 밥을 먹는 일이 더 즐겁고, 가벼워 진 느낌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 별미분식
요즘은 정기적으로 인천공항에 나가고 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곳인데 자주 가다 보니 그냥 옆 동네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익숙한 일이 되었다. 공항에서 사람을 기다리다 보면 식사 때가 되는 수가 있다. 공항의 음식들은 비싸고, 양이 적다는 인식이 있다.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가긴 가야 하지만 왠지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그런 느낌이다. 실제 공항 입국장이나 출국장에 있는 식당들은 음식의 값이 비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가는 제2여객터미널에는 지하철로 이어지는 지하에 식당가가 있고 거긴 여느 공항의 식당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날 갔더니 그마저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고 닫아 버렸다. 이런.... 어딜 가야하나? 그런데 가만히 보니 공사를 하긴 하는데 한 ..
2025.03.21 00:17 -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푸짐하고 든든한 점심 한 끼, 포천시 신북면 신북돈까스
어릴 적에는 돈가스가 양식이라 생각했다. 서양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여겼다. 당시엔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고기를 잘라 먹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돈가스는 정작 서양사람들이 먹지 않는 음식이었고, 일본에서 만든 것이었다. 아무튼 돈가스의 고향이 일본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급식에 대표격으로 불릴 정도로 아주 대중적인 메뉴이다. 이런 흔한 돈가스도 여러 버전이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과거부터 있었던 시그니쳐 돈가스가 아닐까 한다. 이날 가본 신북돈까스는 가채리에 있다. 과거에는 세겐돈가스라는 이름으로 43번 국도변에 있었다. 장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상호도 신북돈까스로 바꾼 것이다. 요즘의 물가를 생각하면 이집의 시그니쳐 돈까스의 가격이 ..
2025.03.16 23:13 -
최애 메뉴인 동태찌개를 정말 오랫만에 맛나게 먹은 곳, 양주시 삼숭동 명가 동태찌개
물론 김치찌개도 엄청 좋아한다. 가장 자주 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최애 메뉴는 동태찌개이다. 김치찌개 만큼이나 흔하디 흔한 메뉴였는데 요즘은 제대로 된 동태찌개 먹는 일이 쉽지 않다. 파는 곳도 많지 않은데다 실력자를 만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에 명태가 잘 잡히지 않아 몸값도 상승했다. 여러모로 동태가 국민 생선이라는 호칭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우연히 기회에 양주의 삼숭동에서 엄청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동태찌개 집을 보게 되었다. 호기심 발동~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동태찌개를 맛나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하터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명가라는 동태찌개집이다. 동태찌개만 파는 것은 아니고 부대찌개도 있다. 어라~ 동태찌개와 부대찌개가 가까운 사이..
2025.03.15 00:34 -
한적한 서해 바다를 보면서 먹는 게국지와 간장게장 저녁, 태안군 안면읍 털보선장 횟집
이번에 안면도를 가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근처의 가장 흔한 먹거리 아이템은 '게국지'였다. 이게 뭘까? 내륙 그것도 북부에 사는 사람들은 게국지라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거의 없다. 아주 오래 전 한 번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게국지가 뭔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안면도에서는 가는데마다 게국지를 판다고 되어 있다. '게'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면 꽃게를 사용하는 국물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먹어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서해 바다가 잘 보이는 배 모양의 식당 '털보선장 횟집' 이었다. 우리는 게국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게국지와 간장게장을 세트로 파는 메뉴를 주문했다. 2인이면 70,000원 짜리다. 비싸다면 비싼 가격..
2025.03.13 10:29 -
관인면의 명물로 알려진 도토리 막국수를 포천동에서 만나다. 포천시 포천동 벚골 도토리 막국수
오래전 관인면에 일 때문에 자주 들락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관인면 초입에 있던 막국수 집이 바로 이날 가본 벚골도토리 막국수 집이었다. 특이하게 메밀 막국수에 도토리 가루를 첨가한 나름의 웰빙 스타일의 막국수로 인기가 많았다.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인데 아마도 본점과 아는 누군가가 이 자리에 새로 체인점 식으로 개업을 한 것 같다. 포천동에 위치한 벚골 도토리 막국수가 그렇게 오픈을 했다. 위치는 국민은행 바로 옆 건물로 이 자리가 번듯한 곳이지만 이상하게도 식당이 들어서면 장사가 그닥 잘 되던 장소는 아닌 곳이다. 관인면의 본점을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벚골도토리 막국수의 마스코트는 다람쥐였다. 아마 도토리라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예쁜 캐릭터를 찾은 것 아닐까..
2025.03.12 12:50 -
칼국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를 제대로 먹게 되었다. 당진시 송산면 주희네 칼국수
여러 버전의 칼국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지락 칼국수다. 이유는? 글쎄 잘 모르겠네... 사골국물은 웬지 부담스럽고, 해물칼국수는 뭔 맛인지 잘 모르겠고, 황태나 멸치국물은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저런 이유로 그냥 바지락 칼국수가 제일이다 싶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나름의 그럴싸한 합리화겠지만 말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당진을 지나다 문득 든 생각이 서해의 대표적인 도시가 당진인데 여기도 바지락 칼국수 고수가 왜 없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별다른 검색없이 그냥 카카오네비에서 인근 칼국수집을 검색하여 간 집이 바로 이집이었다. 당진의 신도시 격에 해당하는 송산면에 위치한 '주희네 칼국수'가 바로 그곳이다. 주인장에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주희가 분명 주인장과 관계가 ..
2025.03.11 23:08 -
타기 어려운 해변풍경 열차를 해운대에 가서 실컷 타고, 감상했다. 부산 해운대 해안열차
최근에 가본 여행지 중에 가장 핫한 곳은 부산의 해운대라 하겠다. 해운대라는 곳이 원래부터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해변의 풍경과 젊음이 혼합된 정말 뜨거운 곳이 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은 해운대 해변을 거닐다가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다 숙소로 가는 코스지만 이날은 해변의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다는 해안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해운대 근처의 미포역이 종착역이자 출발역이긴 하지만 또 다른 출발지는 송정역이다. 해안열차라 그런지 여기서는 송정정거장이란 명칭을 쓰고 있었다. 우린 거기에 주차를 하고 매표한 후 기차를 탔다. 여기 저기 봐도 다들 송정역에서 타라고 써 있다. 기차를 타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해운대..
2025.03.11 11:25 -
낙조가 좋다는 서해 안면도는 거의 30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해가 뜨는 동해가 일출의 성지가 많다면 해가 지는 서해는 당연히 낙조의 성지가 많다. 서서히 겨울이 가고 밤이 줄어드는 시기에 서해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그만큼의 운치가 또 있을 것이다. 서해도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풍광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날 우리가 찾은 곳은 서해안의 유명한 명소로 손꼽히는 안면도였다. 기차를 타고 안면도에 왔던 것이 아주 오래 전이었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 가물할 정도로 오래 전이라 와서 무엇을 했는지 뭘 봤는지 남은 추억이 별로 없다. 아마도 여럿이 함께 왔던 것 같은데 함께 왔던 사람조차 누구였는지 확실치 않다. 그것은 여행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 도착했는데 예상과 달리 사람이 너무 없었다. 어라~ 연휴 시작이라 관광객이 넘칠 것 같았는데 전혀..
2025.03.10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