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81

올 여름은 왜 이렇게 서둘러 더운 것일까? 지난 6월 19일 경북 양산시 하양읍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39도 라는 올 해 가장 더운 기온을 기록했다. 한여름이라는 7월도 8월도 아닌데 신기록을 갱신할 정도의 고온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상청의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6월 기온으로는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기록이었다. 보통 대한민국의 초여름인 6월에는 아침ㆍ저녁으로는 서늘하지만 한 낮엔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나타난다. 그래서 6월을 여름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6월은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뜨거운 여름 날씨라도 장마비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것이 또한 한반도 여름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장마가 없는 인도의 뉴델리 같은 .. 2024. 7. 8.
오리고기의 고향이라는 하심곡에서 만난 맛있는 오리직화구이, 포천시 신북면 오리일번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신북면 하심곡에는 오리고기 집들이 모여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고향나들이라는 아주 큰 식당이 원조라는 말들이 많은데 이집의 장사가 잘 되면서 비슷한 컨셉의 식당들이 인근에 모여 함께 영업을 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아무튼 일대는 꽤나 많은 오리고기집들이 있다. 이날 우리는 단체로 70여 명이 함께 이집을 예약하고 갔다. 이름은 오리일번지라는 곳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깔끔하고, 맛이 참 좋았다. 오리 고기를 먹으면 다른 고기들보다 몸에 더 좋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이날은 보신은 한 날이라 하겠다.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테이블은 셋팅이 되어 있었다. 그냥 봐도 꽤 신선해 보이는 오리고기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거기에 벌건 숯불이 .. 2024. 7. 7.
중국음식이 참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나면서 감칠맛 좋은 곳, 이천시 중리동 심차이 보통 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느끼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당연한 일이다. 중국 음식은 거의 대부분이 일단 기름에 볶고, 튀기기 때문이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한식과 비교하면 정말 넉넉한 기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열량도 높고, 건강에도 안 좋다는 말을 듣곤 한다. 열량이 높은 것도 결국은 기름에 볶거나 튀기기 때문인데 이런 중국 음식의 특징은 고소하고, 진한맛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긴 하다. 그런데 중국 음식이면서 담백하고 진한 맛이 난다면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집이 바로 그런 집이었다.  이천시 중리동에 있는 심차이 라는 중국집이다. 과거 이천시청이 있던 이 동네는 이천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에 하나란다. 이천을 별로 가보지 못한 외지인 입장에서는 거기.. 2024. 7. 5.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고, 서비스는 특별히 만족스런 곱창집, 양주시 삼숭동 인생역전 소곱창 내장구이치고 소곱창은 가격이 꽤나 비싼 음식이다. 좋은 곱창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손질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찾는 이들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소 곱창을 먹을 때는 과연 이집이 괜찮은지 미리 점검을 하게 된다. 이런 점검에 가장 큰 도구는 아무래도 거길 경험한 사람의 말일 것이다. 이날 우리가 가기로 한 소곱창 집이 그랬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벤치마킹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런데 이곳을 가본 사람 말이 정말 괜찮다는 것이다.  마치 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이집의 특징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몇 팀 있었다. 소곱창은 누구라도 작정하고 와야 하는 곳이니 이 정도 손님이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2024. 6. 30.
닭고기와 막국수를 함께 먹는 특이한 컨셉, 그런데 이게 괜찮다. 충주시 강적들 중앙탑 면옥 청주 출장을 다녀오는 길, 우리는 충주의 중앙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청주가 훨씬 큰 도시이고, 맛집도 많지만 개인적인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충주에서 더 먹고 싶더라... 중앙탑이란 충주의 유적지는 작은 공원처럼 조성된 곳이고 식당들이 꽤나 많은 곳이다. 관광지 같은 컨셉인데 이상할 정도로 낮에 손님들이 많다. 그리고 강원도도 아닌데 막국수 집이 많다. 특히나 이곳엔 특화된 막국수가 있는데 닭고기와 함께 먹는 막국수가 있다는 것이다. 닭고기는 후라이드 치킨 일 수도 있고, 그냥 숯불에 구운 닭갈비 같은 것도 있다. 그런데 이게 참 묘미가 있는 조합이다.  이곳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집들은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런 날씨에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은 일이라 우.. 2024. 6. 24.
많이 익숙한 맛이 나는 돼지고기 짜글이의 정체는... 포천시 어룡동 포천 맛집신서방 국도변에 있는 이집은 얼마 전 새로 문을 연 곳이다. 원래 빵집이 있던 자리였는데 어느날 민물매운탕이라는 아주 다른 아이템으로 오픈을 했다. 지나면서 한 번은 와 보고 싶었다. 물론 민물매운탕을 먹으며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지만 누군가 여기서 파는 짜글이가 맛이 좋다고 귀뜸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작정하고 찾아 나섰다. 사실 민물매운탕 집에서 돼지고기 짜글이를 파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조금 다른 느낌의 아이템들인데 과연 정말로 맛이 좋을까 싶은 생각에 기대하며 찾아갔다.  막상 안에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볼 때보다 깔끔하고 뭔가 색다른 분위기였다. 정말 특이한 것은 간판에는 신서방이라 되어 있지만 저녁엔 조서방이 호프집을 한단다. 그래서 메뉴도 아예 다른 두 가지가 있다. 뭔.. 2024. 6. 23.
속 든든하고 먹은 것 같은 점심 한끼는 역시 순대국, 포천시 가사면 방축리 순대국 아무리 날이 더워도 점심 한끼는 제대로 먹고 싶다. 맘 같아서는 시원한 열무국수나 냉면 한 그릇 대충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오후를 버티려면 속 든든하게 국밥 같은 것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땀을 흘리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국수집 바로 옆에 있는 순대국 집이었다. 이름하여 방축리 순대국이다. 이 근처가 방축리는 맞을 것이다. 예전에 몸 보신 한다고 여길 자주 왔었는데 이젠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순대국 역시 생각해 보면 몸 보신 음식일 수 있다. 어떤 음식이든 그 사람의 몸에 잘 받으면 그것이 보신인 것이다.  일단 이집은 가성비가 아주 좋다. 순대국 한 그릇에 9,000원이면 착한 편인데 순대와 간, 염통 같은 서브음식이 무한리필이 된단다. 먹성 좋은 사람.. 2024. 6. 16.
새로운 감각으로 설렁탕을 퓨전 음식으로 바꾼 느낌이 팍~, 의정부시 신곡동 신선설렁탕 평소 고기는 물에 빠트려 먹는 것이 제일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불에 구워 먹는 것이나 삶아 먹는 것보다 단연 물에 빠트린 것을 좋아한다. 대표적인 것이 설렁탕이다. 예전엔 적은 고기를 여럿이 먹기 위해 물에 고기를 넣어 만든 것이 설렁탕이라 들었는데 이젠 나름 고급진 보양 음식 비슷하게 발전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젊은 층에서는 설렁탕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누구나 그렇지 않았을까? 젊을 때야 숯불에 연기 피우며 구워먹는 임팩트한 고기를 더 좋아하는 법이다. 하지만 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비결이 바로 물에 익힌 것이라 하지 않던가? 신선설렁탕은 전국적인 체인 식당이다. 포천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다. 물론 의정부에도 있다. 경기도 제2청사 앞에 있는 신선설렁탕은 사연은 모르지만 아마도 본사.. 2024. 6. 10.
아침 일찍 만나는 깔끔하고 별난 맛의 김밥과 라면, 의정부시 금오동 오토김밥 주말 아침에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시험을 보는 것은 오랜 관례같은 일이다. 이날도 자격시험을 보러가는 아들을 배웅하면서 서둘렀더니 아침밥을 먹지 못했다. 이럴 땐 가볍게 우동이나 김밥 같은 분식집 아이템이 생각난다. 물론 아재들이 좋아하는 콩나물 해장국 같은 뜨끈한 국물도 괜찮겠지만 아무튼 이날은 그렇게 조금은 가볍고, 별난 맛이 생각났다. 검색을 해보니 의정부시 금오동의 옛 미군부대 부지 근처 새로 지은 건물상가 깔끔한 김밥집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딱 원하던 메뉴인지라 오픈하는 아침 9시에 맞춰서 이집을 찾아갔다. 이름하여 오토 김밥이라는 곳이다.  가정식 김밥을 표방한다는 곳이고, 배달과 포장 위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보니 우리처럼 이른 아침에 와서 김밥을 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2024. 6. 9.
가수 임영웅 팬들에게 포천 방문 성지가 된 식당을 다녀오다. 전국적으로 가장 지명도가 높다는 가수 임영웅이 포천 출신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비록 어린 시절 포천에서 어렵게 생활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경복대학을 다녔고, 포천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이젠 전국구 가수가 되어 엄청난 팬들이 그를 따르고 있고, 임영웅의 고향이라는 의미에서 팬클럽에서 포천시에 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그 유명한 가수 임영웅의 팬들이 포천에 오면 꼭 찾는다는 명소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그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식당이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팬들은 그의 과거가 서려있는 이집에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는다. 그곳은 바로 선단동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는 ‘8요일 키친’ 이라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임영웅이 어린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다.. 2024. 6. 8.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백반 한상을 받을 수 있다니, 양주시 삼숭동 미리내 들밥 양주에 맛집이 많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날은 여러 명이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 날이었다. 양주에서 미리 식당을 예약해 놓았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 미리내들밥이라는 곳이었다.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 여기는 백반집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백반집 이라는 상호보다 이렇게 들밥, 보리밥, 한상, 쌈밥 이런 말을 많이 쓰지만 일단 성격은 모두 비슷하다. 고슬고슬한 밥과 여러 반찬 그리고 고기나 쌈이 나온다는 것에서 약간씩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컨셉은 거기서 거기다. 문제는 과연 반찬이 맛이 좋은가 하는 것과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미리내 들밥은 나물에 특화된 집이라 하겠다. 손님상에는 큰 대접에 다섯가지 나물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다. 그리고 기본찬이 10가지 정도 나온다... 2024. 6. 8.
최강의 가성비와 집에서 먹는 것처럼 맛깔나는 한 끼, 포천시 포천동 무지개 한식부페 흔히 부페라고 하면 값이 비싸고 평소에 먹지 못하던 음식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고급 부페가 떠오른다. 결혼식이나 기념식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 경우가 많아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한식부페라는 부페의 또 다른 버전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식부페라고 하지만 백반집과 비슷한 개념의 식당이다. 가격은 대부분 무척 저렴하다. 오늘 가본 이집도 일인당 8,000원이다. 정말 최강의 가성비라 할 수 있다. 요즘 이렇게 한식부페를 찾아다니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그동안 가본 집들과 달리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집이다.  포천동 시내에 있는 무지개 한식부페라는 곳이다. 과거 감리교회 자리 바로 옆에 있다. 아는 분을 통해 여기 음식이 맛나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길이었다. 한식부페.. 2024.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