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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지 못한 경상도식 정통 해물찜의 맛을 볼 수 있었던 곳, 창원시 문화동 화인찜 창원과 합쳐진 마산은 아구찜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해물요리가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정작 마산항에 왔더니 아구찜 집이 거의 없었더라고... 정말 그럴까? 그런 누군가의 볼멘소리를 이번 여행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거의 찾기 어려웠다. 그럼 도대체 마산아구찜이라는 고유명사처럼 된 말은 왜 나온 것일까? 어쩌면 과거 유명했던 암사해물탕처럼 그 지역에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그저 동네 이름을 상호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된 것일 수 있다. 아무튼 여기까지 왔으니 해물찜이나 탕 하나 먹지 않고 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의 해물찜 집을 찾기로 했다.  화인찜이란 곳으로 갔는데 근방에서는 맛집으로 꽤나 입소문이 난 곳이라 했다. 건물의 2층에 있는 식당인데도 우리가 들어.. 2024. 11. 24.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는 광장시장의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네, 서울시 광장시장 나주댁꼬꼬 서울은 유명한 지역이 많지만 특히 요즘 핫하다는 이곳이 바로 광장시장이다. 좋은 의미에서 인기가 높으면 좋겠지만 안 좋은 평도 많은 곳이다. 최근 바가지 요금으로 손님들을 무시한다는 글들이 좀 올라왔다. 특히 물가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말이 돌아 비판 여론이 많았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외국인들의 관광성지 비슷한 곳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가지 요금도 없었던 것 같다.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어디나 있는 흔한 시장이었고, 인심도 후했었다. 장사가 잘 되니 그렇게 된 것일까? 그래서 이날은 직접 확인해 보고자 광장시장을 찾았다.  광장시장이나 의정부 제일시장 분위기는 비슷했다. 통로 비슷한 곳에 먹거리 노점들이 있는 것도 아주 익숙한 풍경이었다. 외국사람들의 많이 찾는다.. 2024. 11. 23.
진주가 우리나라 3대 비빔밥의 도시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곳, 진주시 촉석로 천황식당 이번 출장에서 처음 진주가 우리나라 3대 비빔밥의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빔밥하면 늘 전주만 생각했는데 진주도 그렇게나 유명하다는 것이다. 진주는 사실 냉명으로 더 유명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현지에서도 냉면보다는 비빔밥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주라는 도시가 영 생소하여 과연 어디를 가야 제대로 된 진주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현지에 살고 있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식당을 추천받았는데 그곳이 바로 이날 가게 된 천황식당이라는 곳이었다. 오래된 노포로 진주 사람들에겐 아주 익숙한 곳이라 했다.  물론 이곳이 비빔밥만 파는 식당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하다는 진주비빔밥에 다들 기대가 커서 다른 음식을 먹는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유명한 것이 불고.. 2024. 11. 22.
진한 사골국물로 먹는 한 끼의 완성은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넣어야 한다. 창원시 팔용동 소반 창원으로 출장을 갔다. 멀다면 멀고 갈만하다면 갈만한 거리이다. 창원은 다른 경남 도시 중에서는 그래도 자주 가본 곳이다. 진해와 마산을 합친 대도시로 수도권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는 일단 맛난 점심을 먹기 위해 고소도로 휴게소를 포기하고 여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선택한 집은 진한 사골국물이 일품이라 소문난 소반이라는 식당이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 3대 비빔밥이 바로 경남 진주에 있단다. 맨날 전주만 생각했지 경남에도 그런 명물이 있는 줄 몰랐다. 이집도 그런 유명 비빔밥처럼 사골곰탕을 잘 만든다는 곳이다.   송우리에 있는 송추가마골과 흡사한 메뉴 구성이었다. 다만 여긴 다른 서브 메뉴가 없다. 만두국이나 김치찌개 같은 일반적인 메뉴는 없고 고.. 2024. 11. 20.
돼지곱창의 성지라는 대구의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유명하다는 맛집, 대구시 대명로 성주막창 일부러 대구에 가려고 길을 나선 것은 아니었다. 처음 계획은 밀양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거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밀양의 케이블카는 입구에서부터 너무 차들이 많아 들어가지도 못했다. 아마도 산 중턱에 주차장을 만들다 보니 많이 몰리는 차들을 수용할 수 없었는가 보다. 근처에 있는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도 되지만 그렇게 차를 세우면서까지 가야 하나 싶어 그냥 차를 돌렸다. 사실 케이블카는 요즘 여기 저기 참 많이 있다. 굳이 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막상 차를 돌리고 나니 어딜가나 싶어 일단 서울방향으로 가다가 예전에 대구에 갔지만 곱창을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무작정 대구로 향했다. 우리는 곱창골목이 유명하다는 사실만 알고 왔지 어느집에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길을 걷.. 2024. 11. 18.
뭉개구름처럼 포실포실 부드럽고 달콤한 솜사탕으로 추억을 먹는다. 주말에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있는 고모저수지를 찾는 것은 의례히 하는 일상처럼 되었다. 날이 좋은 봄ㆍ가을로는 너무 사람이 많아 오히려 가지 않지만, 이렇게 스산한 계절이 되면 더 자주 가게 된다. 우리가 고모리를 가면 방문하는 코스가 거의 늘 비슷하다. 먼저 고모저수지가 바라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저수지를 감상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조금 걷다가 주말마다 장이 열리는 광장으로 가서 뭔가를 조금 사가지고 돌아오는 코스다.  이날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버스킹을 하고 있는 가수들의 모습도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런 주말이었다. 그래도 장터는 늘 활력이 넘친다. 원래 장사라는 것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경제활동이 아닌가? 전쟁통에서도, 난리통에.. 2024. 11. 17.
호텔급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고급진 생선구이, 부산시 해운대 부산에 뜬 고등어 광안리와 해운대는 바로 옆인거 같은데 차로 이동하면 꽤 멀게 느껴진다. 이날 우리는 차가 아니라 기차로 해운대에 왔다. 송정역에서 부산의 명물이라는 해변열차를 타고 왔으니 말이다. 송정역에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해운대쪽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역시 관광의 대명사인 지역이 맞다. 열차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다. 여기 저기 돌아 보는데 어찌나 덥던지... 어떻게 11월의 날씨가 이렇게 더울 수가 있단 말인가? 그늘이 좋고, 외투를 벗게된다. 기상이변이라는 말이 절로 수긍되는 순간이다. 그러다 우연히 이집을 발견했다. 규모가 엄청 커 보이는 생선구이집이었다.  부산에 뜬 고등어라는 집이었는데 밖에서 보기에도 고급져 보였고, 안에 들어가니 더 그래 보였다. 소프라노 톤의 종업원이 .. 2024. 11. 17.
의외의 장소에서 그렇게 먹고 싶었던 예전 맛의 짜장면과 짬뽕을 먹다. 경북 상주시 공아춘 수타왕손짜장 여행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난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우리는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상주시로 들어갔다. 경북 상주시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도시였다. 곶감이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과연 상주시는 가로수도 감나무들이었다. 대단한 도시다. 가로수에 달려 있는 감들을 따 먹어도 되는지 상주시청에 전화할 뻔 했다. 여기서 우리가 가볼 집은 검색을 찾아 놓은 중국집이었다. 처음 가본 도시면 거기에 있는 색다른 음식을 먹어봐야겠지만 그냥 평이 많이 달려 있기에 이집으로 갔다. 이름은 공아춘 수타왕손짜장 이란 곳이었다.  인천 차이나 타운에 있는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중국집은 공화춘이다. 그런데 여긴 공아춘이다. 뭔 관련이 있을까? 아님 그냥 좋은 .. 2024. 11. 16.
아침 해장으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구수하고 진한 사골국물, 부산시 광안리 서울깍두기 부산의 광안리는 관광지이고 젊은 취향의 지역이다 보니 밤 문화는 화려하고 충분하지만 과연 이른 아침의 해장문화도 있을까 궁금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다 하는데 이른 아침에 나와 해장국을 사먹는 것이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다. 어젯밤 그렇게 화려했던 광안리 해수욕장은 산책을 나온 중년 이상의 성인층이 대부분이었고 간간히 운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역시나 문을 연 아침 해장 전문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과연 어디에 우리가 원하는 식당이 있을까 둘러보다 이집을 발견했다. 부산의 광안리에 있지만 식당의 이름은 서울깍두기 곰탕집이다.  아침 8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주인장 붙잡고 왜 이름을 서울깍두기로 지어냐고 물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추측컨데 서울에서 장사를 하는 .. 2024. 11. 14.
평소 먹던 순대국과는 좀 다르지만 사촌지간인 돼지국밥, 포천시 소흘읍 부산아지매 국밥 부산이나 경남에서 즐겨 먹는다는 돼지국밥과 우리네 북부지방에서 자주 먹는 순대국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둘 다 돼지라는 공통 재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사촌지간 할 수 있다. 다만 돼지국밥에는 순대가 들어가지 않고, 좀 더 사골국물이 진하다고 할까? 아마도 우리가 곰탕과 설렁탕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것도 그럴 것이다. 송우리 시내 한복판에 부산아지매 라는 체인점 돼지국밥집이 있다. 오픈하는 것을 봤지만 온다 온다 하고 기회를 얻지 못하다 이날 드디어 가게 되었다. 밖에서 보면 뭐랄까 분명 손님들이 늘 붐빌 것 같은 비주얼인데 막상 들어가니 다른 손님은 없었다.  가만히 보니 이집은 주로 배달을 하는 곳이었다. 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주방이나 서빙을 한 사람이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2024. 11. 13.
멋진 광안리 바닷가를 감상하며 먹는 맛난 해물탕, 부산시 광안리 황소해물탕 이번 부산 여행은 일종의 맛 기행이었다. 원래 여행이라는 것이 먹는 것과 자는 것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엔 특별히 컨셉을 그렇게 잡았다. 부산에 오면 의례히 갔던 해운대를 가지 않고, 소곱창이 유명하다는 광안리 부근의 식당을 검색하여 숙소도 근처로 잡았다. 그런데 막상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광안리 해수욕장의 바닷가가 너무나 낭만적이고 멋졌다는 것이 문제다. 해운대보다 오히려 더 젊음의 거리였고,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요사이 지방의 관광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다 어렵다 하는데 여긴 아니었다. 아주 불야성이었다.  그래도 아주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시즌이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린 바다를 보면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집이 바로 이집, 황소해물탕, 해물찜 집.. 2024. 11. 12.
나는 먼저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는 외침, 포천의 피플퍼스트 대회 1974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자기 권리주장 대회에 참가한 당사자들은 정신지체라 불리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I wanna be known to as a people first!"이 말은 내가 정신지체, 발달장애 등으로 불리기보다 먼저 사람으로 인식되어지기를 원한다는 의미이다. 이 때부터 피플퍼스트 대회는 발달장애인의 권리주장을 위한 행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포천에도 적지 않은 수의 발달장애인들이 있다. 이들의 피플퍼스트 대회가 지난 8일 여성회관에서 있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발달장애인들의 권리주장처럼 포천에서도 이들의 사회인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겠다는 것이 대회의 주 목적이다. 그래서 사회도 발달장애인이 보고, 출연자들도 모두 발달장애인들이다. 이 대회를.. 202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