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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219

이른 아침 김밥이 먹고 싶어 돌아다니다 만난 반가운 분식집, 동해시 천곡동 고스락김밥 전날 술을 적지 않게 먹었지만 다음날 해장으로 김밥이 땡긴다면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날 우리가 그랬다. 전날 3차 까지 가면서 나름 충분하게 알콜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김밥과 우동같은 분식이 먹고 싶었다. 강원도 동해시를 잘 모르는 이방인은 이리저리 돌아 다녔지만 이런 욕구를 채워 줄 분식집을 찾지 못했다. 오죽하면 돌아다니다 여기 사람들이 분식을 싫어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지리를 몰랐을 뿐 다니다 보니 동해시청 근처에 바로 그런 집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 우리가 찾아간 집은 고스락 김밥이라는 분식집이었다.  시청 부근이라 그런지 이 근방은 가게들의 간판이 말쑥하니 아주 깔끔했다. 이집도 그랬다. 고스락이 과연 무슨 뜻일까? 우린 나올때 까지 그 의미를.. 2024. 6. 3.
소고기 육회를 이렇게 가볍게 담백하게 부담없이 먹다니, 포천시 포천동 육쾌한 육회 포천동 일대는 시가지 전체가 식당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 된 식당도 많고, 새로 생긴 유행타는 식당도 많다. 이날은 배부르지 않은 안주를 찾다가 이집을 발견했다. 포천동 사무소 근처에 새로 생긴 육회 집이었다. 원래도 이 자리는 주점인가가 있었다. 오래된 건물의 느낌이 물씬 나는 레토르 감성의 술집이라 하겠다. 하지만 육회라는 음식이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하기엔 뭔가 무게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 생긴 집답게 들어가 앉으니 깔끔하고 산뜻한 실내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 왔다.  배부르지 않을 가벼운 육회를 먹자며 들어 온 길이니 육회와 사시미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스페셜을 주문했다. 한 접시에 35,000원 이란다. 가성비는 일단 괜찮다. 수입소겠지만 그래도 소고기.. 2024. 6. 2.
이렇게 부담없고 맛난 이자카야가 근처에 있다면 자주 갈텐데, 동해시 천곡동 모로미 천곡점 호텔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 집이 모로미 천곡점이었다. 모로미 라는 상호는 본적이 없다. 아마 지역의 체인점인 모양이다. 이자카야도 여러 버전이 있는데 아주 정통을 추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국적으로 현지화된 곳도 있다. 모로미라는 곳은 정통에 가까운 곳이라 하겠다. 다소 생소한 메뉴들과 주류들이 있고, 분위기도 그렇다. 워낙 일식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집이 근처에 있으면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다른 곳에선 본적이 없는 이자카야집이니 더욱 그랬다. 1차로 해물찜을 맛나게 먹었지만 여기서 2차로 한 잔을 더 하기로 했다.  일식집이지만 거의 횟집에 가까운 메뉴들이 많았다. 꼬치나 돈카츠 같은 메뉴보다 이런 것이 더 눈에 들어왔다. 우린 마구로사시미와 청하와 하이볼을 주문했다. 사케를 먹고 싶었지만 .. 2024. 6. 1.
동해안의 도시라서 그런지 해물탕 식당이 많더라는, 동해시 천곡동 천곡해물탕 갑작스러운 동해로의 여행으로 우린 정말 오랫만에 동해시를 찾았다. 거의 10년 만 인 것 같다. 예전에는 동해시의 도심에서 숙박을 했었다. 그냥 도심지였기 때문에 여기거 바닷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냥 평범했는데 이번엔 아예 바닷가 바로 앞의 호텔에서 자게 되었다. 동해의 바닷가가 이렇게 아름다운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우리가 묵은 호텔이 값도 저렴하고 레지던스 호텔이라 편의시설이 있어 좋았다. 그렇게 일단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러 나갔다. 미리 봐 둔 집은 없었고, 그냥 거리를 쏘다니듯이 그렇게 돌아다니다 이집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천곡해물탕이란 집이었다. 여기가 천곡동이라 이런 상호를 갖게 되었나 보다. 동해시에는 유난히 해물탕집이 많았다. 바닷가라 그런 것인지, 여기 사람들이 해물탕을 .. 2024. 5. 29.
갈비집에서 먹는 다채롭고 풍성한 비빔밥 점심, 포천시 포천동 가채리 갈비 비빔밥 포천에서 고기 깨나 먹는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고깃집이 바로 가채리갈비이다. 가성비가 좋고, 고기도 신선하여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고기를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여름엔 이집에 자주 가게 된다. 이유는 이집에만 있는 특별한 비빔밥 때문이다. 처음 이 비빔밥을 접했을 때 비주얼에 놀라고 맛에 놀랬다. 어쩌다 갈비집에서 이런 비빔밥을 시도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이젠 가채리갈비 집에 비빔밥을 먹으로 간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점심 메뉴이다. 이날 우리도 그런 이유 때문에 모처럼 회의를 마치고 가채리갈비로 향했다.  처음엔 정말 신북면 가채리에서 장사를 했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포천동 포천고등학교 부근으로 이전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처음 가게.. 2024. 5. 26.
쌉쌀한 메밀의 향이 그윽한 면과 잘 어울리는 깊은 육수, 평창군 방림면 방림메밀막국수 정선으로 가는 길에 네비의 길 안내대로 가다가 강원도 평창군을 지나게 되었다. 여행을 가면서 국도로 가게 된 것은 몇 년만에 처음인거 같다. 그만큼 우리는 고속도로에 익숙해져 있다. 국도로 가게 되니 여러 변수들이 있었다. 가장 좋은 일은 가다가 예기치 못한 맛집을 만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평창군의 방림면을 가게 되었는데 길가에 오래되 보이는 막국수 집이 있어 검색을 해 보았다. 리뷰들을 보니 상당한 내공을 가진 맛집인 거 같았다. 이렇게 전혀 모르는 동네에서 맛난 막국수집을 가게 된다면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비빔막국수가 물 보다 천 원 비쌌다. 양념이 들어가서인가? 그리고 이집은 특이하게 막국수에 들어가는 고명으로 .. 2024. 5. 25.
너무나 한적한 시골 막국수집에 왠 손님이 이리 많은가? 연천군 군남면 군남면옥 강원도 만큼이나 막국수집이 많은 곳이 바로 연천군이 아닌가 한다. 연천에도 메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아무튼 막국수 마니아로서 연천에 막국수 집들이 많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날도 휴일을 맞아 연천의 군남면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연천하면 전곡만 주로 가봤는데 이번에 군남면이란 곳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주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었고, 군남면 사무소 근처에 약간의 상가들이 있었다. 이날 찾아간 군남면옥은 바로 이곳 군남면 사무소 근처에 있다. 정말 시골스러운 지역에서 큰길도 아니고 약간 안으로 들어간 곳에 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북적였다. 과연 이름있는 집은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집은 특이.. 2024. 5. 23.
부드러운 보쌈 고기에 짚의 향을 입혀 특별한 맛이 나는 곳, 포천시 소흘읍 남도보쌈짚 소흘점 돼지고기를 가장 건강하게 먹는 방법으로 보쌈 고기를 이야기들 한다. 물로 익힌 고기는 기름도 빠지고, 부드러우면서 이가 시원치 않은 노인들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담없는 고기가 된다. 돼지고기의 가장 좋은 부분만 먹을 수 있단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린 이렇게 물에 빠트린 고기보다는 직화로 그냥 불위에서 굽는 고기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끔은 일부러 보쌈고기를 찾아 먹어야 한다. 보쌈고기는 어디나 비슷한 식감이다. 하지만 이집은 그 보쌈 고기에 짚불의 향을 입힌 곳이다. 부드러운 고기와 그윽한 짚의 향이 어우러지는 정말 괜찮은 맛이다.  원래 이곳은 주점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젠 이렇게 보쌈을 파는 곳으로 바뀌었다. 송우리 소방서 근처에 있는 남도보쌈짚이라는 곳이다. 상호에서부터 .. 2024. 5. 21.
해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 포천시 영중면 항아리손칼국수 칼국수의 여러 버전 중에서 해물, 특히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칼국수를 무척 좋아한다. 칼국수는 면도 중요하지만 국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재료를 사용한 칼국수 집이냐에 사람들의 선호가 갈리게 된다. 고기육수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골국물이 진한 칼국수를 찾게 되고, 얼큰한 국물을 즐기는 사람들은 장칼국수에 집중한다. 그리고 또 다른 버전인 해물국물 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푸짐한 해물과 함께 진하게 우러난 조개국물을 좋아한다. 이런 해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칼국수집이 영중면 성동삼거리 근처에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항아리손칼국수집이다.  원래 이집은 길 건너편에 있었다. 어떤 사연인지 몰라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온지도 꽤 되었다. 가게 이름처럼 예전엔 칼국수를 작은 항아리에 담아 주었다. 하.. 2024. 5. 15.
칼국수 국물의 진수인 바지락으로 내는 진한 육수가 일품인 곳, 서울시 천호대로 황도바지락칼국수 황도바지락 칼국수라는 이름을 처음 본 것은 천호대로에 있는 이집이 아니라 20여 년 전 의정부 용현동에 있던 황도칼국수 의정부점에서였다. 그러니까 당시엔 황도바지락 칼국수라는 상호의 체인점들이 있었고, 의정부점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바지락칼국수에 그렇게까지 진심이었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그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그집을 갔었다. 그런데 거기에서 정말 환상적인 바지락 국물을 먹게 되었고, 그전까지는 수유동에 있는 수유손칼국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집인줄 알았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확한지는 몰라도 아마도 이집이 바로 우리가 감도했던 황도바지락 칼국수의 원조인 곳이라 알고 있다. 이름도 그렇고 나오는 구성도 맛도 그렇다. 그래서 원조의 맛을 보기 위해 잠실에 가는 길.. 2024. 5. 14.
김치찌개와는 또 다른 버전의 김치전골, 아님 김치볶음? 포천시 군내면 배양리두루치기 포천군내점 아마도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설문조사를 하며 거의 1위와 2위 안에 드는 것이 바로 김치찌개일 것이다. 어쩌면 집에서도 흔하게 자주 먹는 음식인데 왜 사람들은 밖에서도 김치찌개를 그렇게나 사 먹을까? 너무나 익숙하고, 그래서 자꾸 생각나고, 실패하지 않을 메뉴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치찌개만큼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 또 있을까? 한국 사람이라면 김치찌개가 주는 안정적인 만족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이날 점심도 그런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하지만 찌개와는 또 조금 결이 다른 음식인 두루치기를 먹기로 했다. 과연 두루치기는 찌개일까? 아님 볶음일까? 배양리 두루치기라는 체인점은 여기 저기 자주 보이는 음식점이다. 배양리하는 지명이 양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이집은 양주를 널리 알리는 일등공신 .. 2024. 5. 13.
시원한 열무김치국수와 고소한 콩국수를 진하게 먹는 곳, 포천시 가산면 해룡마을국수집 계절이 더워지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이 시원한 국물의 국수나 냉면이다. 여름이라고 너무 차게만 먹으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땀나는 계절에 더운 국물을 찾는 일은 아무래도 적을 수밖에 없다. 해룡마을은 선단동 차의과학대 근처의 마을이다. 하지만 그 마을 이름이 상호가 된 국수집이 요즘 포천에서 자주 눈에 띈다. 아마도 체인점인 것 같은데 포천 해룡마을이 모체라 한다면 포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인사업체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무봉리 순대국처럼 전국적인 체인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간 곳은 소흘읍에서 가산으로 넘어가는 초입에 생긴 해룡마을 국수집이었다.  국수집이라고는 하지만 설렁탕이나 묵밥같은 밥도 있다. 그러니까 여긴 국수집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식당이라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물론 .. 2024.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