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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진정한 로컬 맛집에서 먹는 시원한 열무국수와 칼국수, 영천시 신녕면 홍두깨 손칼국수
여행의 묘미 중 제일은 역시 먹는 것이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먹는 맛난 음식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날도 그랬다. 부산에서 고속도로로 귀가 하던 중 점심은 휴게소가 아니라 중간의 낯선 지방에 가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들린 곳인 경부고속도로의 신녕IC 였다. 신녕이라는 지명을 이전엔 거의 들어 본적이 없지만 영천은 익히 아는 곳이다. 아마도 영천은 대구 근처의 도시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가 들린 신녕면은 마치 시계가 멈춘 것처럼 고즈넉하면서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아직도 이런 지방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신녕면 이란 곳을 처음 간 것이기 때문에 검색을 하여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홍두깨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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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부산의 차이나 타운에서 만난 정통 중국요리 점심 한 상, 부산시 초량동 사해방
우연인지, 실수인지 이번 부산여행에서 네비게이션을 잘못 조작하는 부산의 한복판인 부산역으로 가게 되었다. 원래 예정에 없던 여정이었지만 차를 몰고 가다보니 여기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이다. 인천에만 있는줄 알았던 차이나타운이 부산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인천처럼 규모가 크진 않아도 분명 차이나타운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중국관련 가게들이 많았다. 그래서 점심은 여기서 중식으로 먹기로 했다. 부산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좀 이상한 일이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차를 세우고 어딜 갈까 두리번 거리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어가는 중국집이 있어 따라가 보았다. 이집의 이름은 '사해방'이다. 상호도 좀 특이하다. 이런 이름의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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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부산에서 먹는 가성비 좋은 현지인들의 회 맛집, 부산시 광안리 바다초장횟집
생각해보니 부산에 놀러가서 생선회는 그닥 많이 먹지 않은 것 같다. 분명 부산도 바닷가인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너무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부산을 상징하는 먹거리가 정말 많지 않던가... 돼지국밥과 밀면만 해도 맛집이 많아 다 찾아가기도 힘들다. 거기에 어묵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꼼장어나 해물 먹거리도 정말 많다. 그래서 정작 생선회는 자주 찾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작정하고 현지인들이 자주 갈법한 생선횟집을 가기로 했다. 가성비까지 괜찮다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름은 바다초장횟집이라는 곳이다. 일단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랐다. 현지인들이 맛집답게 정말 착한 가격이다. 사실 횟집이라고는 하지만 여기는 근처의 회 판매장에서 손님이 직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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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부대찌개의 원조 골목인 의정부 찌개골목의 또 다른 맛집, 의정부시 의정부동 보영부대찌개
부대찌개 골목이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부터 찌개 먹으러 다니던 사람들은 가장 유명하다는 오뎅식당 말고도 자기들이 다니는 단골식당이 따로 있곤 했다. 우리도 오뎅식당 보다는 형네식당을 더 자주 갔었다. 형네식당도 체인점 사업도 하고 그랬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위축된 분위기이긴 하다. 그리고 또 자주 간곳은 찌개골목 제일 앞에 있는 장흥식당이었고, 이날 갔던 보영식당이었다. 부대찌개 맛이 식당마다 다를까? 물론 사람이 다르니 손맛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부대찌개라는 것이 결국 김치와 소세지, 햄을 넣은 찌개 아니던가? 재료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할 수밖에... 물론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날 간 보영식당은 조금 진한 국물과 양념맛이 나는 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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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고급 생선인 복어로 먹는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 부산시 해운대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
해운대로 여행을 가면 제일 즐거운 일이 저녁거리가 푸짐하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멀리 갈 것도 없다. 온통 맛있는 식당이 즐비하니 말이다. 그래도 동네 한 바퀴 돈다는 기분으로 해운대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복어라는 고급스런 생선으로 만드는 복국이 주 메뉴인 집이었다. 포천에도 복국을 파는 집이 있지만 아무래도 해운대라는 지역에서 만나는 복국이 더 오리지널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복어의 국물, 특히 맑은 국물인 지리탕은 정말 맛이 일품이다. 생선 국물로 따라갈 메뉴가 없지 싶다. 이런 맛있는 국물로 저녁을 먹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금수복국이라는 상호가 아주 유명한 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식당의 규모도 정말 크고, 고급스러웠다. 우리는 순두부 복국과 커플세트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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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묵직하게 맵고, 입에 착 감기는 맛있는 코다리 찜 점심, 성남시 성남시청 앞 어부네 코다리 조림
회의 때문에 성남시청을 가게 되었다.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이다. 다행히 포천~세종 간 고속도로의 연장구간 일부가 개통되어 예전 100번 도로를 이용해서 올 때보다 많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아무리 길이 좋아져도 회의하러 가기엔 먼 곳임에 틀림없다. 이날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하여 일을 보고 성남시청 근처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어느 동네를 가든 관청 근처에는 식당도 많고, 맛집도 많은 법이다. 성남시청처럼 큰 관공서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성남시청 건너편 먹자골목은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고, 손님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다. 주차하기 편하면서 맛집처럼 보이는 곳을 찾는다고 돌다가 발견한 집은 바로 이집, 어부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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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나른한 휴일 오후 점심은 역시 짜장면이 진리가 아닐까, 연천군 청산면 청산짜장
퐁당 퐁당 비가 왔다 맑았다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봄날이 또 있었을까 할 정도로 이상하게 비가 자주온다. 이것도 기상이변일까? 그래서인지 올 해는 5월임에도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그렇다고 다시 패딩을 꺼내 입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하네~ 어린이 날이라는 일요일 오후 우리는 뭔가 재밌고, 맛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연천군에 명신반점인가 하는 중국집이 아주 인기란다. 드라이브도 할겸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여 보니 웨이팅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과연 명불허전이구나... 이런 곳까지 사람들이 몰려 오다니 말이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다른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바로 청산면에 있다는 청산짜장이었다. 이집도 처음 갔을 때는 손님들이 줄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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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행복한 곳...
전망 좋고, 시원한 식당에서 칼칼한 부대찌개를 먹는다.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식당
의정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군부대, 부대찌개 뭐 이런 것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부대찌개의 원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의정부 부대찌개는 송탄과 함께 원조격으로 대우받는 전통적인 음식일 것이다. 사실 국적없는 찌개가 바로 부대찌개인데 이름부터 내용물까지 한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음식보다 더 한국적인 국물로 부대찌개를 손꼽는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햄과 소시지가 들어간 전통찌개라... 시작은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우리는 요즘 점심 메뉴로 부대찌개를 정말 많이 먹는 것 같다. 물론 부대찌개의 성지는 의정부 시내에 있는 부대찌개 골목이다. 하지만 워낙 의정부라는 도시 자체가 부대찌개에 익숙한 곳이다 보니 여기 저기 부대찌개 맛집들이 꽤나 많다. 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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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로컬 맛집에서 먹는 시원한 열무국수와 칼국수, 영천시 신녕면 홍두깨 손칼국수
여행의 묘미 중 제일은 역시 먹는 것이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먹는 맛난 음식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날도 그랬다. 부산에서 고속도로로 귀가 하던 중 점심은 휴게소가 아니라 중간의 낯선 지방에 가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들린 곳인 경부고속도로의 신녕IC 였다. 신녕이라는 지명을 이전엔 거의 들어 본적이 없지만 영천은 익히 아는 곳이다. 아마도 영천은 대구 근처의 도시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가 들린 신녕면은 마치 시계가 멈춘 것처럼 고즈넉하면서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아직도 이런 지방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신녕면 이란 곳을 처음 간 것이기 때문에 검색을 하여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홍두깨 손..
2025.05.27 10:08 -
부산의 차이나 타운에서 만난 정통 중국요리 점심 한 상, 부산시 초량동 사해방
우연인지, 실수인지 이번 부산여행에서 네비게이션을 잘못 조작하는 부산의 한복판인 부산역으로 가게 되었다. 원래 예정에 없던 여정이었지만 차를 몰고 가다보니 여기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이다. 인천에만 있는줄 알았던 차이나타운이 부산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인천처럼 규모가 크진 않아도 분명 차이나타운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중국관련 가게들이 많았다. 그래서 점심은 여기서 중식으로 먹기로 했다. 부산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좀 이상한 일이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차를 세우고 어딜 갈까 두리번 거리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어가는 중국집이 있어 따라가 보았다. 이집의 이름은 '사해방'이다. 상호도 좀 특이하다. 이런 이름의 중국집..
2025.05.24 11:09 -
부산에서 먹는 가성비 좋은 현지인들의 회 맛집, 부산시 광안리 바다초장횟집
생각해보니 부산에 놀러가서 생선회는 그닥 많이 먹지 않은 것 같다. 분명 부산도 바닷가인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너무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부산을 상징하는 먹거리가 정말 많지 않던가... 돼지국밥과 밀면만 해도 맛집이 많아 다 찾아가기도 힘들다. 거기에 어묵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꼼장어나 해물 먹거리도 정말 많다. 그래서 정작 생선회는 자주 찾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작정하고 현지인들이 자주 갈법한 생선횟집을 가기로 했다. 가성비까지 괜찮다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름은 바다초장횟집이라는 곳이다. 일단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랐다. 현지인들이 맛집답게 정말 착한 가격이다. 사실 횟집이라고는 하지만 여기는 근처의 회 판매장에서 손님이 직접 회..
2025.05.18 22:10 -
부대찌개의 원조 골목인 의정부 찌개골목의 또 다른 맛집, 의정부시 의정부동 보영부대찌개
부대찌개 골목이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부터 찌개 먹으러 다니던 사람들은 가장 유명하다는 오뎅식당 말고도 자기들이 다니는 단골식당이 따로 있곤 했다. 우리도 오뎅식당 보다는 형네식당을 더 자주 갔었다. 형네식당도 체인점 사업도 하고 그랬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위축된 분위기이긴 하다. 그리고 또 자주 간곳은 찌개골목 제일 앞에 있는 장흥식당이었고, 이날 갔던 보영식당이었다. 부대찌개 맛이 식당마다 다를까? 물론 사람이 다르니 손맛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부대찌개라는 것이 결국 김치와 소세지, 햄을 넣은 찌개 아니던가? 재료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할 수밖에... 물론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날 간 보영식당은 조금 진한 국물과 양념맛이 나는 집이다. ..
2025.05.14 20:01 -
고급 생선인 복어로 먹는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 부산시 해운대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
해운대로 여행을 가면 제일 즐거운 일이 저녁거리가 푸짐하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멀리 갈 것도 없다. 온통 맛있는 식당이 즐비하니 말이다. 그래도 동네 한 바퀴 돈다는 기분으로 해운대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복어라는 고급스런 생선으로 만드는 복국이 주 메뉴인 집이었다. 포천에도 복국을 파는 집이 있지만 아무래도 해운대라는 지역에서 만나는 복국이 더 오리지널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복어의 국물, 특히 맑은 국물인 지리탕은 정말 맛이 일품이다. 생선 국물로 따라갈 메뉴가 없지 싶다. 이런 맛있는 국물로 저녁을 먹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금수복국이라는 상호가 아주 유명한 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식당의 규모도 정말 크고, 고급스러웠다. 우리는 순두부 복국과 커플세트 라는..
2025.05.13 23:02 -
묵직하게 맵고, 입에 착 감기는 맛있는 코다리 찜 점심, 성남시 성남시청 앞 어부네 코다리 조림
회의 때문에 성남시청을 가게 되었다.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이다. 다행히 포천~세종 간 고속도로의 연장구간 일부가 개통되어 예전 100번 도로를 이용해서 올 때보다 많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아무리 길이 좋아져도 회의하러 가기엔 먼 곳임에 틀림없다. 이날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하여 일을 보고 성남시청 근처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어느 동네를 가든 관청 근처에는 식당도 많고, 맛집도 많은 법이다. 성남시청처럼 큰 관공서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성남시청 건너편 먹자골목은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고, 손님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다. 주차하기 편하면서 맛집처럼 보이는 곳을 찾는다고 돌다가 발견한 집은 바로 이집, 어부네 코..
2025.05.07 22:11 -
나른한 휴일 오후 점심은 역시 짜장면이 진리가 아닐까, 연천군 청산면 청산짜장
퐁당 퐁당 비가 왔다 맑았다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봄날이 또 있었을까 할 정도로 이상하게 비가 자주온다. 이것도 기상이변일까? 그래서인지 올 해는 5월임에도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그렇다고 다시 패딩을 꺼내 입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하네~ 어린이 날이라는 일요일 오후 우리는 뭔가 재밌고, 맛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연천군에 명신반점인가 하는 중국집이 아주 인기란다. 드라이브도 할겸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여 보니 웨이팅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과연 명불허전이구나... 이런 곳까지 사람들이 몰려 오다니 말이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다른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바로 청산면에 있다는 청산짜장이었다. 이집도 처음 갔을 때는 손님들이 줄을 서..
2025.05.05 23:48 -
비가 왔지만 포천시청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린 어린이날 기념 행사
누군가 그랬다. 어린이날 행사일에 4년 째 비가 온다고... 오늘도 그랬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정말 얄궂은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어제도, 그제도 그렇게 맑고 덥기까지 했는데 정작 행사 당일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행사 다음날인 4일에는 또 맑아진단다.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비 오는 날을 잡아서 어린이날 행사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이날 어린이날 행사는 폭풍이 오지 않는 한 열기로 했다. 오전 10시 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은 이 시간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었다. 봄비는 기온을 끌어 내린다. 그래서 아침 기온은 10정도 밖에 안 되었다.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미 행사 준비를 한 사람들이 많아 포천시청 광장에는 여러 행사 부스가 차려졌다. 행사장 한 쪽에는..
2025.05.03 23:49 -
포천시의 특산물인 가산 포도를 상징하는 눈에 띄는 공공디자인 가로등
한국디지털디자인 학회의 논문에는 공공시설물이 주는 영향이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디자인은 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가로등 하나에도 이런 공적인 디자인의 요소는 들어 있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산면의 가로등은 보는 사람들에게 가산이라는 지역에 대한 홍보 효과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가로등은 진목사거리 부근의 가로등에 잘 나타나 있다. 포천에서 가산과 내촌은 포도가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진목사거리는 그 중간쯤에 있다. 운악산과 가까운 이곳은 포도가 잘 자라는 지리..
2025.05.02 17:54 -
포천천 변에서 자연스러운 듯 아름다운 봄의 전령 철쭉 꽃을 발견한 날!
요즘 포천천 변은 블루웨이 공사가 한창이다. 그냥 흘러가는 하천이 아니라 하나의 자원으로 포천천을 꾸미고 만들어 상징적인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아무리 하잘 것 없어 보이는 것도 사람의 손이 닿으면 아무래도 뭔가 바뀌고, 좋아지는 법이다. 아직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다 만들어진 후에는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작품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 한다. 블루웨이 공사의 연장인지는 몰라도 운전을 하고 길을 가다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꽃밭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포천시 근로자복지관 앞에서 시청 쪽으로 가는 일종의 뚝방길인데 좁은 길이지만 평소 차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이다. 사실 지난 가을이나 겨울까지도 이 길목에 볼거리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 그냥 늘 지나다니는 평범한 소로였다. 하..
2025.05.01 00:06 -
전망 좋고, 시원한 식당에서 칼칼한 부대찌개를 먹는다.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식당
의정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군부대, 부대찌개 뭐 이런 것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부대찌개의 원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의정부 부대찌개는 송탄과 함께 원조격으로 대우받는 전통적인 음식일 것이다. 사실 국적없는 찌개가 바로 부대찌개인데 이름부터 내용물까지 한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음식보다 더 한국적인 국물로 부대찌개를 손꼽는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햄과 소시지가 들어간 전통찌개라... 시작은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우리는 요즘 점심 메뉴로 부대찌개를 정말 많이 먹는 것 같다. 물론 부대찌개의 성지는 의정부 시내에 있는 부대찌개 골목이다. 하지만 워낙 의정부라는 도시 자체가 부대찌개에 익숙한 곳이다 보니 여기 저기 부대찌개 맛집들이 꽤나 많다. 이날 ..
2025.04.29 23:19 -
부담없는 분위기와 전문점 못지 않은 맛난 안주가 빛을 발하는 곳, 포천시 포천동 모모포차
이날은 모처럼의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장소는 포천동 구시가지의 모처였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새로운 장소였다. 이름은 모모포차라고 했다. 이 가게 근처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이집이 있는지 몰랐다. 주인장의 말로는 오픈한지 2년이 넘었단다. 그런데 어떻게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가 있을까? 역시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아무튼 우리는 주말 저녁에 다시 포천동에서 만났다. 가게는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완전히 우리가 전세를 낸 격이 되고 말았다. 이날 저녁의 주 메뉴는 능이버섯 닭백숙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안주 중에 하나다. 원래 이런 메뉴는 없단다. 특별히 우리를 위해 마련한 ..
2025.04.28 21:10 -
비가 왔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의미있는 달리기는 계속 되었다.
지난 토요일인 19일은 정말 하루 종일 비가 왔다. 어찌나 비가 많이 오던지 장마철이 된 줄 알았을 정도다. 봄을 재촉하는 비는 농사꾼에는 반가운 손님이요, 황사나 먼지를 날려버리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행사를 하거나 놀이를 갈 때는 너무나 미운 친구다. 행사가 있기 전 일주일 내내 그렇게 맑고, 덥기까지 했는데 왜 하필이면 UD 핸디마라톤을 하는 날 그렇게 비가 오던지 하늘이 야속했다.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오전에는 그나마 빗발이 그렇게 굵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라톤까지는 아니라도 걷기 대회 비슷하게 할 수 있었다. 이날은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마련한 유니버설디자인 핸디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었다. 아침 10시에 영북면 비둘기낭 주차장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첫 번째 마라톤 ..
2025.04.21 00:28 -
족발과 국수라는 흔하게 보기 힘든 조합의 메뉴가 있는 곳, 포천시 포천동 뽀갱이네
얼마 전 문을 연 식당이다. 밖에서 보면 족발과 국수라는 다소 이질적인 아이템이 눈에 띈다. 족발전문점에서 국수를 파는 경우는 봤지만 이렇게 전문인 메뉴가 족발과 국수라는 집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이런 조합이 없는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언뜻 생각해 보면 낮엔 점심 메뉴인 국수를 팔고, 밤엔 술 안주가 되는 족발을 판다는 전략인 것 같다.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이날 그럴 기회가 생겨 찾아갔다. 낮에 먹는 국수가 정제 탄수화물이라고 요즘 건강에 적인 것처럼 말들 하지만 사실 이만큼 익숙하고 입에 달달한 음식이 없긴 하다. 잔치국수가 7,000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물론 더 싼 곳도 있고, 비싼 곳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날 먹지는 않았지만 족발은 2~3인 정도 먹는 양이..
2025.04.20 11:32 -
몸값 비싼 장어는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다는 귀한 음식, 포천시 소흘읍 미친장어
식사 가격이 많이 올라서 특히 가기 어려워진 곳이 장어집이다. 그렇지 않아도 몸값이 귀한 음식이었는데 코로나를 거치며 얼마나 올랐을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장어를 대체할 만한 음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지갑을 열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 예전엔 바다 장어인 꼼장어가 엄청 싼 편이었지만 이젠 꼼장어도 많이 비싸졌다. 별 수 없다. 그냥 비싸도 민물장어를 먹으러 가는 수밖에... 우리가 선택한 집은 소흘읍 사무소 앞에 있는 미친장어 였다. 이 집은 같은 자리에서 벌써 꽤나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있는 장어 전문점이다. 장어 가격이 올라서인지,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예전과 달리 한창 먹을 시간인데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렇게 사람이 많던 식당인데 정말 요즘 불..
2025.04.19 23:55 -
예전에 자주 갔었던 돈가스 집을 포천에서도 갈 수 있게 되었다. 포천시 선단동 성북돈가스
종로에서 일할 때 일주일이면 두 어 번은 꼭 가서 먹었던 집이 바로 성북돈가스였다. 당시엔 기사식당 같은 분위기였고, 왕돈가스의 크기가 엄청나서 아재손님들이 많았던 집이다. 그리고 꼭 된장국 같은 한국적인 반찬이 나왔는데 김치와 함께 먹는 돈가스나 생선가스는 참 맛이 좋았다. 거의 늘 손님들이 많았던 집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체인점의 본점이 된 것 같다. 추억을 불러 오는 성북돈가스가 포천의 선단동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다. 사실 이젠 전처럼 돈가스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아 찾아갔다. 이집이 오픈하기 전에 이곳은 만두전골을 팔던 식당이었다. 그 전엔 선지해장국집도 있었다. 분명 대로변에 있는 몫이 괜찮은 곳인데 이상하게도 자꾸 업종이 바뀐다. 만두전골을 팔던 식당..
2025.04.16 23:08 -
건강과 특이함을 함께 먹는 빵집,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남양주시 광릉내 한스비건 카페
이상하게도 아침부터 빵을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이른바 해장 빵이다. 이날 아침이 그랬다. 평소 빵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말이다. 우리는 이른 비가 추적거리는 아침에 광릉 수목원을 지나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뭔가 특이하면서 맛난 아침을 기대하며 드라이브를 한 것이다. 그러다 광릉 내에서 이집을 발견했다. 봉선사 입구에 있는 카페 겸 빵집이다. 과거에도 여기에 카페가 있긴 했다. 그 때 주인장이 아직도 그대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젠 비건이라는 채식주의 빵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과연 빵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그렇게 하고 있단다. 오전 9시 밖에 안 된 이른 주말 아침이었는데도 가게 안에는 만들어진 빵들이 엄청 많았다. 그런데 과연 이 빵들이 우유나 버..
2025.04.12 10:23 -
세계 경제를 흔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자유무역의 의미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의 필독서이자 경제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이 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문을 열어주는 지침서 같은 책으로 과거 경제학도들에겐 서울시장이나, 경제부총이라는 직책보다 더 유명했던 고 ‘조순’ 총리의 경제원론 책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이 50년 전이라 하니 정말로 경제학의 바이블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하다. 학문으로 놓고 보면 경제학은 무척 낯설고,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이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가장 실용적인 학문이기도 하다. 경제학에서는 아직도 처음 책을 낸지 100년이 다 되어가는 ‘케인즈’의 이론을 신주단지처럼 받들고, 배우고 있으니 역사적인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제학의 원론에는 최근 트럼프 ..
2025.04.09 15:04 -
굵은 면발과 시원한 육수로 건강하게 먹는 막국수 한 그릇, 서울시 석촌호수 옆 육전국밥
식당 이름은 육전국밥이지만 우리는 막국수를 판다는 메뉴를 보고 들어갔다.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국밥과 막국수지만 뭔지 모를 포스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분명 맛있을 것 같았다. 석촌호수의 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그래서 호수 주변을 걸어서 돌 때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는 사실, 외국인들의 관광코스인지 무척 많은 외국인들, 이런 것들이 무척이나 석촌호수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 대학 다니던 시절의 포장마차 촌이 즐비했던 호수가 아니다. 하긴 그것이 언제적 일인가? 식당의 상호인 육전은 말 그대로 소고기로 전을 붙인 것이다. 막국수에 그것을 올려주는 육전 막국수라는 것을 우리가 주문했다. 육전이 올라간 국수는 진주냉면 같은 느낌의 국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한우..
2025.04.09 09:40 -
건강해지는 느낌이 물씬나는 진한 국물 식사 한끼, 포천시 군내면 윤병우 남원추어탕
추어탕하면 거의 대부분의 식당 이름이 남원이라 붙는다. 곰탕이 나주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왜 남원에 추어탕이 많은지는 잘 모른다. 남원에 미꾸라지 양식장이 크게 있는 것일까? 사실 미꾸라지 추어탕은 양식까지 하면서 먹던 음식은 아니었다. 이맘때 논두렁에는 미꾸라지들이 참 많았고, 이렇게 자연산이라 불리는 미꾸라지들을 잡아다 집에서 된장풀어 끓여 먹던 어찌보면 구황식물 비슷한 음식이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미꾸라지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식재료였다. 하지만 이젠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건강식품이 되었다. 추어탕이 소고기 국물을 내는 곰탕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라 해도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이날 우리가 간 집은 군내면 용정단지 앞에 있는..
2025.04.08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