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고 행복한 곳...
가성비 좋고 푸짐한 횟집은 여름에도 가고 싶은 곳이다. 구리시 갈매동 활어 장군
보통 여름에는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들 하지만 아무래도 더운 여름철 탈나기 쉬운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엔 무슨 무슨 바이러스, 세균 등이 뉴스에 나오며 더 겁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겨울에도 유행성 질병은 돌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생선은 야생보다는 양식이 많으니 더 걱정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도 그렇게나 좋아하는 생선회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이유보다는 돈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유만 있다면 이런 것이 문제가 될리 없다. 이날 우리가 모인 곳은 구리시 갈매동이다. 갑작스런 돌풍과 소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오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버스정류장까지만 타고 가려던 택시를 타고..
-
맛있고 행복한 곳...
바싹하고 고소한 우리네 전통 음식 겸 안주 부침개와 함께, 포천시 포천동 왕쩐이야
가장 오랜된 요리인 우리네 전은 부침개라는 이름으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이다. 잔치 때나 행사 때 언제나 먼저 전을 붙이고, 전을 상에 올렸다. 잔치집하면 늘 생각나는 것은 전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만들던지 아님 돈을 주고 사오던지 전은 밥상에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전에 술 한 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전은 만들기도 쉽지 않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갓 만든 전이 주는 만족감은 다른 어떤 음식으로도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은 날이 덥긴 하지만 전으로 한 잔 할 생각이었다. 포천시 신읍동 구절초로에 제법 세월이 된 전집이 하나 있다. 지금의 이름은 왕쩐이야~ 라는 것이지만 예전엔 분명 다른 이름이었다. 그 때나 지금..
-
맛있고 행복한 곳...
맛있다고 소문난 구내식당에서 드디어 점심을 먹었다. 포천시 포천동 한전 구내식당
포천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 있다. 바로 한국전력의 구내식당이다. 포천고등학교 앞에 있는 한전은 평소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구내식당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오히려 근무시간보다 더 몰려든다. 신기한 일이다. 이곳이 가성비가 좋고, 맛이 좋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왔지만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맛이 어떨까 ?요즘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 때문에 더욱 밖에서 먹을 일이 없었다. 너무나 뜨거운 여름 날이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역시 명불허전인가 보다. 이곳의 식대는 7,000원이다. 그것도 올해 3월에 올린 값이란다. 정말 착한 가격이다. 구내식당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보다는 직원들이 먼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
맛있고 행복한 곳...
떡방앗간에서 바로 먹는 달달하고 예쁜 떡과 커피, 포천시 신북면 설화낭
신북면 삼성중학교 앞에 새로 문을 연 떡집이 있다. 떡집이라기 보다는 떡카페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거 같다. 도로변에서 보면 그냥 일반적인 카페처럼 보이지만 뒤로 돌아가면 분명 방앗간이다. 그러니까 방앗간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요즘 카페들은 주로 빵과 커피 같은 것을 팔지만 여기는 빵 대신 떡을 파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빵을 그렇게 많이 먹지만 떡도 분명 커피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나면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날 드디어 가게 되었다. 요즘 떡은 너무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비주얼은 분명 빵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이곳의 이름은 '설화낭'이다. 들어가 보면 진열장에 빵 대신 떡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페다 보니 떡을..
-
맛있고 행복한 곳...
생선과 떡갈비를 푸짐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밥집, 포천시 신북면 문학골
행사가 신북면의 아트벨리에서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아트벨리는 워낙 많은 방문객이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인근에 유명한 밥집이 꽤 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신북면 사무소 근처의 문학골이라는 밥집이었다. 알아본 결과 여기는 생선구이 정식과 떡갈비 정식을 점심 메뉴로 주는데 두 가지를 섞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구성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푸짐하게 여러 반찬을 섭렵한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우리는 문학골로 찾아 들었다.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 다른 밥집들도 많지만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집이 푸짐하고 맛이 괜찮다는 반증일 것이다. 밑반찬이 푸짐..
-
맛있고 행복한 곳...
건강에 좋은 메밀막국수를 맛나게 먹으면 장수한단다. 의정부시 의정부2동 개수리막국수
메밀이 주는 좋은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 거친 음식이었지만 선조들의 지혜로 이렇게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요즘 메밀값이 너무 올라 막국수가 막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다. 이젠 평양냉면이나 막국수나 몸값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젠 막국수 한 그릇을 고를 때도 신중하게 임한다. 과연 맛은 어떨지, 리뷰의 평은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보게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젠 어디가나 막국수 한 그릇의 가격이 만 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른 집이 바로 여기였다. 의정부시 신시가지에 있는 개수리 막국수 라는 곳이다. 개수리? 이게 뭐지 싶었는데 가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강원도에 있는 시골동..
-
맛있고 행복한 곳...
학생들이 좋아하여 줄을 서는 중국집이면 이유가 있는 법이다. 충주시 교통대 앞 진짜루
보통 대학교 앞은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식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맛까지 좋다면 정말 인기가 좋을 것이다. 충주의 교통대 캠퍼스 앞은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점심시간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은 중국집이 있단다. 이름은 '진짜루' 라는 곳으로 오가면서 자주 봤던 집이다. 이날은 특별히 중국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원래 가려던 집이 문을 닫아 어딜가나 찾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좋은 집이라면 당연히 가봐야 했다. 들어가는 길에 보니 가게 간판 밑에 제비집이 있었다. 이런 모습은 정말 오랫만에 본다. 예전에 살던 집엔 제비집이 늘 있었지만 말이다. 따로 서빙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에 주문을 셀프로 해야 했다. 이런 것도 학교 앞이라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연신 배달하는 라이더들..
-
맛있고 행복한 곳...
기영이 기철의 검정고무신 감성이 살아 있는 편안한 카페, 포천시 화현면 만찐두빵
검정고무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기성세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최장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만화의 대표격인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갑작스런 이우영 작가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그동안 몰랐던 가혹한 법정다툼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작품에 전념하며 사업에 대하여 잘 몰랐던 작가들의 단점을 이용한 모 출판사의 횡포라는 이야기가 이어졌고, 생각보다 그 내용이 훨씬 기가 막힐 정도로 불공정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검정고무신은 포천시 화현면이 고향인 작가에 의해 그려졌다. 그래서 이날 찾아간 곳이 바로 검정고무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화현면 명덕리에 있는 '만찐두빵'이라는 카페가 그곳이다. 카페 이름이 좀 이상하지... 과거 만두와 찐..
-
가성비 좋고 푸짐한 횟집은 여름에도 가고 싶은 곳이다. 구리시 갈매동 활어 장군
보통 여름에는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들 하지만 아무래도 더운 여름철 탈나기 쉬운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엔 무슨 무슨 바이러스, 세균 등이 뉴스에 나오며 더 겁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겨울에도 유행성 질병은 돌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생선은 야생보다는 양식이 많으니 더 걱정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도 그렇게나 좋아하는 생선회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이유보다는 돈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유만 있다면 이런 것이 문제가 될리 없다. 이날 우리가 모인 곳은 구리시 갈매동이다. 갑작스런 돌풍과 소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오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버스정류장까지만 타고 가려던 택시를 타고..
2025.07.14 11:24 -
바싹하고 고소한 우리네 전통 음식 겸 안주 부침개와 함께, 포천시 포천동 왕쩐이야
가장 오랜된 요리인 우리네 전은 부침개라는 이름으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이다. 잔치 때나 행사 때 언제나 먼저 전을 붙이고, 전을 상에 올렸다. 잔치집하면 늘 생각나는 것은 전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만들던지 아님 돈을 주고 사오던지 전은 밥상에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전에 술 한 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전은 만들기도 쉽지 않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갓 만든 전이 주는 만족감은 다른 어떤 음식으로도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은 날이 덥긴 하지만 전으로 한 잔 할 생각이었다. 포천시 신읍동 구절초로에 제법 세월이 된 전집이 하나 있다. 지금의 이름은 왕쩐이야~ 라는 것이지만 예전엔 분명 다른 이름이었다. 그 때나 지금..
2025.07.13 21:14 -
맛있다고 소문난 구내식당에서 드디어 점심을 먹었다. 포천시 포천동 한전 구내식당
포천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 있다. 바로 한국전력의 구내식당이다. 포천고등학교 앞에 있는 한전은 평소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구내식당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오히려 근무시간보다 더 몰려든다. 신기한 일이다. 이곳이 가성비가 좋고, 맛이 좋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왔지만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맛이 어떨까 ?요즘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 때문에 더욱 밖에서 먹을 일이 없었다. 너무나 뜨거운 여름 날이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역시 명불허전인가 보다. 이곳의 식대는 7,000원이다. 그것도 올해 3월에 올린 값이란다. 정말 착한 가격이다. 구내식당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보다는 직원들이 먼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2025.07.09 23:43 -
도심속에서 만나는 시원한 인공폭포와 아름다운 작은 공원, 포천시 소흘읍 하송우리 인공폭포
소흘읍 하송우리 삼거리, 그 길목에서는 다소 엉뚱한 풍경이 하나 있다. 맑은 물줄기 흐르는 하천도, 깊은 계곡도 없건만 그곳엔 홀연히 폭포 하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도로 한복판, 콘크리트 숲 사이에 자리한 인공의 조화. 매일같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이 존재를 쉬이 잊곤 한다. 그저 도로 위에 놓인 무심한 구조물처럼 익숙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계절의 옷이 바뀌는 길목에서 문득, 숨겨진 진주처럼 그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고운 꽃들이 수줍게 피어나면 그 서정은 더욱 진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곁으로는 포천시청 공원녹지과가 가꾼 도심 속 작은 정원이 속삭이듯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커다란 하트 모양과 함께 '예쁘다 당신!'이라는 다정한 문구도 새겨져 있다. 여기서 ..
2025.06.21 17:25 -
떡방앗간에서 바로 먹는 달달하고 예쁜 떡과 커피, 포천시 신북면 설화낭
신북면 삼성중학교 앞에 새로 문을 연 떡집이 있다. 떡집이라기 보다는 떡카페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거 같다. 도로변에서 보면 그냥 일반적인 카페처럼 보이지만 뒤로 돌아가면 분명 방앗간이다. 그러니까 방앗간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요즘 카페들은 주로 빵과 커피 같은 것을 팔지만 여기는 빵 대신 떡을 파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빵을 그렇게 많이 먹지만 떡도 분명 커피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나면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날 드디어 가게 되었다. 요즘 떡은 너무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비주얼은 분명 빵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이곳의 이름은 '설화낭'이다. 들어가 보면 진열장에 빵 대신 떡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페다 보니 떡을..
2025.06.18 10:01 -
생선과 떡갈비를 푸짐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밥집, 포천시 신북면 문학골
행사가 신북면의 아트벨리에서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아트벨리는 워낙 많은 방문객이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인근에 유명한 밥집이 꽤 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신북면 사무소 근처의 문학골이라는 밥집이었다. 알아본 결과 여기는 생선구이 정식과 떡갈비 정식을 점심 메뉴로 주는데 두 가지를 섞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구성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푸짐하게 여러 반찬을 섭렵한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우리는 문학골로 찾아 들었다.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 다른 밥집들도 많지만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집이 푸짐하고 맛이 괜찮다는 반증일 것이다. 밑반찬이 푸짐..
2025.06.14 10:33 -
건강에 좋은 메밀막국수를 맛나게 먹으면 장수한단다. 의정부시 의정부2동 개수리막국수
메밀이 주는 좋은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 거친 음식이었지만 선조들의 지혜로 이렇게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요즘 메밀값이 너무 올라 막국수가 막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다. 이젠 평양냉면이나 막국수나 몸값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젠 막국수 한 그릇을 고를 때도 신중하게 임한다. 과연 맛은 어떨지, 리뷰의 평은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보게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젠 어디가나 막국수 한 그릇의 가격이 만 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른 집이 바로 여기였다. 의정부시 신시가지에 있는 개수리 막국수 라는 곳이다. 개수리? 이게 뭐지 싶었는데 가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강원도에 있는 시골동..
2025.06.13 10:24 -
이웃을 위한 마음이 모인 포천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바자회
포천에는 14개 읍면동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곳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다. 읍면동의 보장협의체는 2015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만들게 된 계기는 참 가슴 아픈 사건 때문이었다. 바로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이 그것이다. 송파 세모녀 사건은 제도권 밖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절박하게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그래서 그런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내고, 돕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만들게 된 것이다. 설립목적이 이렇다 보니 14개 읍면동이 함께 모여 연합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각자의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따로 움직이는 분절된 상태였던 것이다. 자연스레 활동도 지역별로 나뉘어졌다. 그러던..
2025.06.12 11:05 -
학생들이 좋아하여 줄을 서는 중국집이면 이유가 있는 법이다. 충주시 교통대 앞 진짜루
보통 대학교 앞은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식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맛까지 좋다면 정말 인기가 좋을 것이다. 충주의 교통대 캠퍼스 앞은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점심시간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은 중국집이 있단다. 이름은 '진짜루' 라는 곳으로 오가면서 자주 봤던 집이다. 이날은 특별히 중국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원래 가려던 집이 문을 닫아 어딜가나 찾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좋은 집이라면 당연히 가봐야 했다. 들어가는 길에 보니 가게 간판 밑에 제비집이 있었다. 이런 모습은 정말 오랫만에 본다. 예전에 살던 집엔 제비집이 늘 있었지만 말이다. 따로 서빙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에 주문을 셀프로 해야 했다. 이런 것도 학교 앞이라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연신 배달하는 라이더들..
2025.06.11 09:46 -
기영이 기철의 검정고무신 감성이 살아 있는 편안한 카페, 포천시 화현면 만찐두빵
검정고무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기성세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최장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만화의 대표격인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갑작스런 이우영 작가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그동안 몰랐던 가혹한 법정다툼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작품에 전념하며 사업에 대하여 잘 몰랐던 작가들의 단점을 이용한 모 출판사의 횡포라는 이야기가 이어졌고, 생각보다 그 내용이 훨씬 기가 막힐 정도로 불공정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검정고무신은 포천시 화현면이 고향인 작가에 의해 그려졌다. 그래서 이날 찾아간 곳이 바로 검정고무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화현면 명덕리에 있는 '만찐두빵'이라는 카페가 그곳이다. 카페 이름이 좀 이상하지... 과거 만두와 찐..
2025.06.09 10:31 -
막국수는 시골에서 막 맛있게 먹는 국수가 아니던가, 양주시 광적면 동해막국수
물가가 올라 외식가격이 오르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늘 먹었던 막국수를 맘껏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막국수라는 이름처럼 그냥 편하게 막 먹는 국수였는데 이젠 거의 평양냉면 수준으로 값이 올랐다. 메밀이라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분명 가는 길이 달랐던 두 음식이 물가상승이라는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속에서 비슷한 음식이 된 것이다. 메밀 값이 많이 올라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막국수 가격이 만 원이 넘는 현실은 받아 들이기 쉽지 않다.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지만 주머니 사정 어려운 서민들이 부담없이 한 그릇 먹던 막국수가 아닌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젠 막국수 집을 가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날은 특별히 인근 양주시의 막국수 집을 가기로 하고 검색을 하다 이집을 발견했다. 새로 생긴 화도..
2025.06.06 23:36 -
진정한 바다와의 만남을 선사하는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에서의 커피 한 잔, 부산시 영도구 헤일르
이번 부산 여행은 그냥 현지인의 감성을 즐기자는 것이었다. 참 이것도 이상한 일이다. 먼곳까지 가서 굳이 현지인들이 즐기는 지나치게 로컬한 곳을 찾아야 하나?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 여행을 거듭 할수록 더 느끼는 것인데 여행은 삶의 연장이고, 누군가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무리 사람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간다해도 결국 거기는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기 마련이다. 그냥 우리는 낯선 외지인의 시각이 아닌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즐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영도구의 흰여울 문화마을이라는 곳이었다. 뭐랄까 흰여울 문화마을은 바닷가에 있는 달동네 같은 분위기였다. 굳이 바다까지 와서 이렇게 언덕빼기에 집을 짓고 살아야 할까 싶은 무식한 생각을 해봤지만 아마도 이렇게 산허리를..
2025.06.05 22:42 -
포천시, 장애인 복지기관 3자 협약 체결…“상호 협력으로 더 나은 내일을”
보통 협약식이라 하면 사전에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흔히 ‘MOU’(양해각서)라는 용어로 알려진 이 협약은, 상호 간의 협력 의지를 상징하며 향후 정보 공유와 공동 노력의 기반이 된다. 그런데 지난 5월 30일, 포천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협약식과는 조금 다른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식은 소흘읍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단순한 양자 간 협약이 아닌 세 기관이 참여한 ‘삼자 협약’이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경기장애인부모연대 포천지회 ▲소흘읍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이었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있었다. 이 센터는 2019년 개소 이후, 지..
2025.06.04 00:17 -
깔깔한 아침 입맛을 채워주는 푸짐하고 맛난 코다리조림, 의정부시 장암동 두부마을 양반밥상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배웅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침 먹을 시간은 훌쩍 지났지만 입맛이 영 깔깔한 것이 생각나는 음식이 없었다. 이럴 땐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우리는 이런 저런 아이템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가는 길에 본적이 있는 이집이 생각났다. 코다리 조림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집이었다. 이름은 '두부마을 양반밥상' 이라는 집이다. 상호는 두부마을이지만 커다랗게 코다리 조림을 판다고 적혀있다. 우린 바로 그것을 목표로 했다. 입맛이 땡기지 않는 아침에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메뉴지만 아무튼 그것이 끌렸다. 하지만 역시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두부인 모양이다. 들어오는 손님 모두가 두부정식 같은 두부요리를 주문했다. 둘러보니 우리만 코다리조림..
2025.06.03 23:49 -
정통의 맛이라는 양꼬치 집에서 먹는 중국요리 저녁 한 상, 양주시 광적면 동북 양꼬치
양주시의 서쪽 끝자락인 광적면에도 외국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이 많단다. 특히 중국쪽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는데 휴일에 광적면 행정복지센터 근처는 외국처럼 느껴질 정도로 외국인들이 가득하단다. 하긴 포천의 송우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포천의 경우는 중국 사람들보다 웬지 방글라데시나 베트남 같은 곳에서 온 사람이 더 많아 보이긴 한다. 아무튼 이렇게 외국근로자들이 많은 곳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현지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많기 마련이다. 특히 중국쪽 사람들이 많다 했으니 양꼬치집이 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 하겠다. 사실 이날은 수원에서 회의가 있었다. 점심을 먹지 못하고 인재개발원으로 갔었는데 거기 매점에서 개인적으로 딱 좋아하는 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사발면과 구운계란이다. 어쩜 ..
2025.06.02 09:55 -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도 쭈꾸미 볶음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포천시 포천동 쭈꾸미마차
저녁에 퇴근하고 맘맞는 사람들과 한 잔 하는 것은 직장인들의 가장 큰 행복이다. 누군가에는 힐리의 시간이요, 재충전의 기회이다. 이날도 그렇게 맘맞는 사람들 몇과 저녁에 모여 한 잔하며 우의를 다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포천동 사무소 근처의 쭈꾸미마차 라는 곳이다. 원래는 파스타인가를 팔았던 곳인거 같은데 이젠 이렇게 쭈꾸미 전문집이 되었다. 요즘 자영업이 힘들다는 말들이 많은데 어딘들 애로사항 없는 곳이 있을까? 그래도 이집엔 그마나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맵질인 사람도 가끔은 쭈꾸미 볶음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사실 포천동에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긴 하다. 보통은 그냥 쭈꾸미만 주문하지 않는다. 우리도 대패삼겹살과 쭈꾸미가 함께 들어간 세트를 주문했다. 쭈꾸미의 맵기는 가장 덜 매운 ..
2025.05.31 11:41 -
진정한 로컬 맛집에서 먹는 시원한 열무국수와 칼국수, 영천시 신녕면 홍두깨 손칼국수
여행의 묘미 중 제일은 역시 먹는 것이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먹는 맛난 음식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날도 그랬다. 부산에서 고속도로로 귀가 하던 중 점심은 휴게소가 아니라 중간의 낯선 지방에 가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들린 곳인 경부고속도로의 신녕IC 였다. 신녕이라는 지명을 이전엔 거의 들어 본적이 없지만 영천은 익히 아는 곳이다. 아마도 영천은 대구 근처의 도시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가 들린 신녕면은 마치 시계가 멈춘 것처럼 고즈넉하면서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아직도 이런 지방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신녕면 이란 곳을 처음 간 것이기 때문에 검색을 하여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이집을 발견했다. 홍두깨 손..
2025.05.27 10:08 -
부산의 차이나 타운에서 만난 정통 중국요리 점심 한 상, 부산시 초량동 사해방
우연인지, 실수인지 이번 부산여행에서 네비게이션을 잘못 조작하는 부산의 한복판인 부산역으로 가게 되었다. 원래 예정에 없던 여정이었지만 차를 몰고 가다보니 여기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이다. 인천에만 있는줄 알았던 차이나타운이 부산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인천처럼 규모가 크진 않아도 분명 차이나타운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중국관련 가게들이 많았다. 그래서 점심은 여기서 중식으로 먹기로 했다. 부산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좀 이상한 일이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차를 세우고 어딜 갈까 두리번 거리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어가는 중국집이 있어 따라가 보았다. 이집의 이름은 '사해방'이다. 상호도 좀 특이하다. 이런 이름의 중국집..
2025.05.24 11:09 -
부산에서 먹는 가성비 좋은 현지인들의 회 맛집, 부산시 광안리 바다초장횟집
생각해보니 부산에 놀러가서 생선회는 그닥 많이 먹지 않은 것 같다. 분명 부산도 바닷가인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너무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부산을 상징하는 먹거리가 정말 많지 않던가... 돼지국밥과 밀면만 해도 맛집이 많아 다 찾아가기도 힘들다. 거기에 어묵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꼼장어나 해물 먹거리도 정말 많다. 그래서 정작 생선회는 자주 찾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작정하고 현지인들이 자주 갈법한 생선횟집을 가기로 했다. 가성비까지 괜찮다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름은 바다초장횟집이라는 곳이다. 일단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랐다. 현지인들이 맛집답게 정말 착한 가격이다. 사실 횟집이라고는 하지만 여기는 근처의 회 판매장에서 손님이 직접 회..
2025.05.18 22:10 -
부대찌개의 원조 골목인 의정부 찌개골목의 또 다른 맛집, 의정부시 의정부동 보영부대찌개
부대찌개 골목이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부터 찌개 먹으러 다니던 사람들은 가장 유명하다는 오뎅식당 말고도 자기들이 다니는 단골식당이 따로 있곤 했다. 우리도 오뎅식당 보다는 형네식당을 더 자주 갔었다. 형네식당도 체인점 사업도 하고 그랬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위축된 분위기이긴 하다. 그리고 또 자주 간곳은 찌개골목 제일 앞에 있는 장흥식당이었고, 이날 갔던 보영식당이었다. 부대찌개 맛이 식당마다 다를까? 물론 사람이 다르니 손맛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부대찌개라는 것이 결국 김치와 소세지, 햄을 넣은 찌개 아니던가? 재료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할 수밖에... 물론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날 간 보영식당은 조금 진한 국물과 양념맛이 나는 집이다. ..
2025.05.14 20:01